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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 십자가의 도
1. 문안 인사 ( 1 : 1 - 3 )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본문의 구성과 편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첫째 단락인 1-3 절에서 바울 사도는 소스데네라는 사람과 함께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안부의 내용은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바울은 문안 인사로 편지를 시작하면서 자신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이라고 말한다.
그가 사도가 된 것은 자신의 뜻을 따라 된 것도 타인의 권면을 따라 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된 것이었다. 그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이었기 때문에 권위가 있었다.
또 하나님께서 그를 사도로 세우셨기 때문에 그는 낙심치 않고 고난 가운데서도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었다.
오늘날도 교회의 직분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워져야 한다. 그것은 성경 교훈대로 세우는 것이다.
고전 1 : 1 - 하나님의 뜻을 따라 -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
바울의 편지는 서두에 자신의 사도 됨을 먼저 밝히고 있다.
그는 예수를 믿는 자들을 잡아다가 처벌하기 위하여 대제사장의 공문과 위임장을 가지고 다메섹을 가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삶의 방향이 전환되었다.
그는 로마 감옥에 갇힐 때까지 30년 가까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 로마 제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설립하였다. 세 차례에 걸친 전도 여행 중에 갈라디아, 소아시아, 마케도냐와 남부 아가야 지방에 교회를 세웠다.
교회를 세울 뿐 아니라 그가 설립한 교회를 방문하여 그 교회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하여 편지를 보내어 교회를 감독하며 지도하였다. 이 편지도 이러한 편지들 가운데 하나다.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친히 부르셨다는 주장이 필수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 이유는 고린도 교회에 여러 당파가 있어서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12절, 9: 1-12).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를 사도로 부르셨기 때문에 그의 직분은 권위가 있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잘 계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디모데전서 3: 2-7은 감독의 자격에 대해 말한다.
* 딤전 3: 2-7 -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하나님께서 직분자를 부르시는 몇 가지 증표가 있다고 본다.
(1) 그 직분을 위한 마음의 강한 소원이다.
* 빌 2: 13 -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2) 그 직분을 위한 은사의 확인이다.
* 롬 12: 6 -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3) 회중들의 인정과 추천과 선택이다.
* 행 6: 5-6 -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2]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
여기에서 '사도'(*, 아포스톨로스)라는 말은 천사라는 앙겔로스와 마찬가지로 '보냄을 받은 자'란 의미로 전권(全權)을 위임받은 특사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사도'라는 직분은 원래 오직 그리스도가 임명해서 직접 보낸 열두 제자만을 가리켰다.
* 막 3: 14-15 – 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이렇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개인적으로 선택되고 부르심을 받아 임명되었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가르치는 것이 부여되었다.
모든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사도라 부르지 아니하며 예수님이 친히 임명하신 열두 제자들과 또 주님의 부활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자들에 한하여 한두 사람에게만 사용하는 특별한 칭호였다.
그러므로 사도에 관한 교리는 성실하게 지키는 것 외에 다른 사도의 계승이라는 방법이 있을 수 없다.
그러다가 초대 교회에서는 이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Cole).
예수께서는 핍박자 사울을 부르셔서 사도로 만드셨다(행 9 장).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을 복음 전파자로 택하시고 보내셨다.
* 롬 1: 1 -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바울 사도의 경우는 많은 사람이 그가 주님의 직접 제자도 아니었으며, 부활의 목격자도 아니고, 오히려 그리스도인을 탄압하고 박해하던 주도자였다는 점을 들어 그의 사도성을 부인하고 그를 적대시한 자들이 많았다.
여기에서 바울은 자신이 다메섹 도상에서 직접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자신의 사도 됨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따라 된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
* 행 9: 15 -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는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권위를 옹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이 본서의 첫머리에서 자신의 신분을 사도라고 밝힌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이 결코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신성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이라는 이 말은 자신이 유대의 공의회나 산헤드린에 의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임명된 것이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 고전 9: 1-2 – 1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2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 고전 15: 8-9 – 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3] 형제 소스데네
헬라어 본문에서 '형제'의 헬라어 '아델포스'(*)앞에 정관사 '호'(*)가 있어서 소스데네가 '형제들' 가운데 하나임을 의미한다(Farrar).
그가 바울과 함께 본 서신을 집필하였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나 고린도 교인들이 소스데네에 대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언급했을 것이다.
소스데네는 고린도의 유대인 회당의 회당장이었으며, 유대인들이 총독 갈리오에게 바울을 송사(訟事)했을 때 바울 대신에 그들에게 매를 맞은 사람이었다.
* 행 18: 12-17 - 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옳거니와 15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고 16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내니 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하지 아니하니라.
그런데 소스데네라는 이름은 당시에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그가 반드시 본절의 인물과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Hodge, Alford, Morris).
(1) 성경은 직분자의 자격을 신앙 인격의 성숙에 두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3: 2에서 감독의 자격을 말하면서 첫째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는 자이어야 한다고 했다.
* 딤전 3: 2 -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그것은 신앙 인격의 성숙을 말한다.
사도행전 6: 3에 보면, 예루살렘 교회가 봉사자 일곱 명을 세우려고 할 때에 사도들은 교인들에게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고 말했다.
교회의 직분자는 회중 가운데서 가장 본이 될 만 한 자들 중에서 선택되어져야 한다. 학력이나 재력, 외모나 사회적 신분, 구변(口辯) 등은 교회 직분자의 참된 자격 요건이 되지 못한다.
교회 직분자의 참된 자격 요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진실한 마음, 바른 성경 지식, 진실하고 덕스러운 말,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 교만 대신 겸손함, 인내, 충성 등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칭찬들을 만한 인품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를 인정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이 성경에 계시 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뜻에 따라 세워진 직분은 하나님께서 결코 인정치 않으실 것이다.
그렇게 세워진 직분은 세우지 아니함만 못할 것이며 그런 직분은 자신에게 해(害)가 되고 교회에도 해가 될 것이다.
(2)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를 택하여 보낸 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께서는 예수를 믿는 자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데려가기 위하여 다메섹으로 가던 핍박자 사울을 변화시켜 사도로 만드셨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일,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속죄 사역을 증명하는 일, 그의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위해 보냄을 받았다.
바울이나 열두 제자들은 주께서 직접 불러 직분을 주셨다. 오늘날에는 하나님께서 직분자를 어떻게 부르시는가? 몇 가지 증표들이 있다.
① 그 직분을 위한 마음의 강렬한 소원이다.
바울은 빌립보서 2: 13에서,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라고 말했다.
② 그 직분을 위한 성령의 은사의 확인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직분을 위해 합당한 자에게 은사를 주시고 준비시키신다고 본다.
그가 각 사람에게 주시는 은사는 각각 다르다.
* 롬 12: 6 -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③ 회중들의 인정과 추천과 선택이다.
예루살렘 교회는 일곱 집사를 택할 때 그들이 인정하는 자들을 추천하고 선택하였고 사도들은 그들에게 기도하며 안수하였다.
* 행 6: 5-6 -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 하니라.
우리는 직분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신앙 인격의 온전함을 사모하며 조금씩 이루어가자.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모범 된 성도를 직분자로 세움으로써 본인에게도 교회에게도 유익이 있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