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경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증권사가 만든 수시입출금 통장, 아직 투자 안 한 돈이나 비상금 넣어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과 교사 입력 2024.09.12. 00:30 조선일보
일러스트=김성규
Q. 지난달 23일 CMA 잔고 총액이 88조1608억원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라고 합니다. CMA가 뭐길래 돈이 몰린 건가요?
A. 은행에서 보통예금 통장을 만들었다고 해볼게요. 보통예금 통장으로는 친구에게 돈을 보내거나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할 수 있고, 회사 월급도 받을 수 있어요. 입금과 출금이 자유로운 것이죠. 증권사에도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있어요. 바로 CMA 통장입니다. 증권사에서 만든 수시입출금 통장이라고 보면 돼요.
CMA는 ‘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불러요. ‘Cash Management Account’의 약자로, 그대로 해석하면 현금 관리 계좌라는 의미예요. 현금에 무슨 관리가 필요하단 걸까요? 현금을 통장에 안전하게 넣어두는 것, 필요에 따라 입금하고 출금하는 것, 이자를 받는 것 모두 현금 관리라고 볼 수 있어요.
대부분의 은행 보통예금은 이자율이 연 0.1% 내외로 매우 낮아요.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은 수개월에서 몇 년씩 돈이 묶여요. 하지만 증권사 CMA의 이자율은 연 3% 내외로 높습니다. 은행은 예금으로 들어온 돈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대출 이자 일부를 예금자에게 이자로 돌려줘요. 이에 반해 증권사 CMA에 넣어둔 돈에 붙는 이자는 증권사가 이 돈을 여러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입니다.
CMA는 투자하는 상품에 따라 RP형, MMF형, MMW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뉘어요. RP형은 국공채, 은행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에요. MMF형은 자산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에요. MMW형은 돈을 한국증권금융 등에 맡겨서 이자를 받는 상품입니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가 직접 만든 어음에 투자하는 상품이에요.
CMA 통장은 아직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나 비상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많이 사용해요. 그래서 CMA 통장으로 자금이 몰린다는 얘기는 사람들이 돈을 적극적으로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기보다 그냥 갖고 있으려고 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최근 CMA 통장에 돈이 많이 몰린 것도 증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보다 CMA 통장에 돈을 넣어 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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