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웬만해선 하장군를 막을 수 없다.(X)왠만해선
서울도 부산과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나 보다. 누구 보다도 하장군이 아쉬워 한다. 그러나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게. 맘만 먹으면 158키로는 하루 꺼리도 안 되지 않은가...?
수원성으로 달려가 일 최장거리 기록 보유자 환상공신 RSG황장군 만나 한겜 하고 오면 되겠네!
허~~그런데 오후 비가 그쳤는지 하장군이 집에 차 두고 다시 하니 몰고 회사로 간다. 그러더니 밤 늦게 청계 8가에서 반포 동작동을 돌아가는 거면 오늘도 평소랑 비슷하게 뛰나 보네... 참으로 훌륭하고 또 훌륭하다. 낙성, 탄천, 역삼, 청계천, 이화동, 청계천, 한강, 낙성... 잉가이 아니므니다...
잘 하면 중국 거시기 전에 거시기 하겠네!
하장군 홀로 뛰는 게 안스러운 황장군이 신대호수공원을 빙빙 돌며 힘을 보탠다. 아마 태장군이 슬~쩍 반만사를 향한다 하니, 뒤쫓아 오는 태장군 피해 6천군을 꿈꾸고 있을 지도 모른다. 역시 도전정신의 황장군이다...
첫번째 구루메 정신 천사정신, 두번째 우보천리 정신, 여기서 세번째 구르메 정신...
년 최장거리 주행 12,345km, 일 최장거리 주행 187km, 그랜드슬래머, 영하 10°이하의 날씨에 5일 연속 주행, 영원한 길라잡이...이 모든 게 황장군의 새로운, 전인미답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의 산물이다.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길라잡이로서 개척한 잔차길, 맛집, 좋은 경치는 원정 주행의 깊이를 더하고, 또 다른 맛을 보태 주고, 재미를 안겨 주었다.
하얀 마스크 쓴 신참 유일 4천王 태장군도 하장군에게 힘을 보태며, 동시에 半만사에게 압박을 가한다.
양정에서 홍장군과 돌리고 있으니, 차기 당회장 광봉, 총무 원경이 와 경/도, 홍/봉이 한 판 치고, 여와라는 중국집에서 팔보채, 깐풍기, 군만두, 짬뽕에 칼국수 더하기 소주2, 맥주4...
식후행사서 또 지고, 결국 오늘 전패하고 부산별궁으로 와신상담, 비분강개, 전화위복?, 좌고우면? 두고보자, 갈팡질팡, 우왕좌왕, 흔들흔들거리며 간다.
난데없이 글발공신 옥장군이 송년회 날짜를 하루 앞당기면 안되냐고 묻는다. 될 줄 알고 물어 본 건 아니겠지만, 금욜 거제도에 내려가면 좋은, 애매한 사정이 생긴 게다. 잘 조정해 보시게.
낮에 비가 주춤한 새 거리로 나서 보니, 비바람에 가로수 은행잎이 노란 양탄자 처럼 인도에 깔렸다. 환경 미화가 제대로 되었다만 환경미화원이 치워야 하는 현실이다. 황장군 동네도 빠알간 단풍이 깔린 공원 산책길이 아련한 옛 추억 속, 연인과 데이트 하던 분위기가 떠오른다.
야밤에 우리동네 환경미화원이 밥값 했네.
네번째 구루메 정신이 참 애럽네... 존 생각 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