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6막44장 (5부-9)
그날 나는 집에 들어가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세상천지에 최창○ 알지.
그가 동자가 들어와 무당이 되였어.
근데 이상한 것은 그가 내동생 기수가 죽은 것을 안다는 거야?
내 동생이 죽은 것은 내친구들도 잘모르는 일이거늘..
그리고 말야...
단둘이 방안에 있는데 누가 사탕을 까먹는 소리가 들리고..
믿어지지가 않어."
순간 아내는 이야기하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내말이 의심가면 같이 한번 가보던가,
부천역 근처에 있어."
"그래요"
그리고 얼마후 나와 아내는 그를 만나러 부천역으로 향하였다.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 그는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박부장님 (나를 칭함) 자식중에 한명은 대성 하겠네요?"
"그걸 자네가 어떻게 알아?"
그러자 그는 씨익 웃고 있었다.
"말이라도 고맙네"
[※추후 아들네미가 치과의사가 된것을 그는 미리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말을 이어갔다.
"박부장님(나를 칭함) 요사이 힘드시죠?"
나는 숨김없이 이야기하였다.
"그래 힘들게 살다 사업을 하여 재기하러 하니 잘 안풀리는군."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무슨 말인지 조그마한 말투로 주문을 외는 것 같았다.
"박부장님 혹시 명절날 이나 제삿날 조상님들 찾아뵙는지요?"
으잉.
그가 이를 어떻게 안단 말인가?
IMF로 힘들게 산 나는 조상이건 무엇이건 큰집에 제사 지내러 가질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