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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꼽는 BEST 7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세계7
7위. 패닉룸
◆ 초반 줄거리: 멕은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함께 새로운 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그 집에는 독특하게도 패닉룸이라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는 외부로부터 완벽히 차단되었으며 밖의 상황을 감시카메라를 통해 관찰까지 할수 있는 요새같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사 온 첫날 밤, 집을 불시에 찾은 3명의 남성들이 있었으니... 주니어, 버냄, 라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세 남자는 주니어의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이 이 집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이다. 갑작스런 습격에 당황한 모녀는 패닉룸으로 몸을 숨기게 된다. 하지만 범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바로 패닉룸 안에 숨겨져 있었다! 당뇨병이 있는 딸 사라와 함께 패닉룸에 생쥐마냥 갇혀버린 멕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 강도들과의 대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 관련 이야기: [패닉룸]은 [세븐],[파이트 클럽]등으로 승승장구하던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스릴러 작품이다. 앞서 연출한 작품들에 비해 내용이 다소 가벼운 감이 있어 다소 밋밋하다, 혹은 형편없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는하나 장르적 재미를 생각해보면 악평을 받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다. [패닉룸]을 보다보면 왠지 모를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띈다. 현재 DC 코믹스의 새로운 조커로 캐스팅된 자레드 레토가 찌질한 악당 '주니어' 역을 맡아 출연하며,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팬들과 안티팬들을 함께 양성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당뇨병에 걸린 딸로 등장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패닉룸] 캐스팅에 관해서는 독특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는데, 캐스팅 당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남자 아이인줄 알고 캐스팅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 극중 등장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모습을 보면 잘생긴 남자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패닉룸]을 통해 데이빗 핀처 감독은 스릴러 전문 감독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다시한번 튼튼히 다졌다. [파이트클럽]과 [세븐]처럼 묵직한 내용을 기대한 팬들이라면 다소 실망할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주는 몰입도는 상당하다.
"노력을 하긴했는데, 때론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이지."
6위. 소셜 네트워크
◆ 초반 줄거리: 2003년, 하버드생이던 마크 주커버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그는 여자 친구에 대한 섭섭함과 분노가 뒤엉켜 복잡한 감정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진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교내 학생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이상형 월드컵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한편, 그의 작품을 본 윈클보스 형제는 그에게 하버드의 수려한 학생들이 어울릴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하버드 커넥션'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줄 것을 의뢰한다. 마크는 여기에서 모티브를 받아 인맥 교류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창시하는데 성공하고 절친 완도와 함께 사업을 키워나간다. 여기에 냅스터의 창시자인 '숀'이 끼어들게 되며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58조원까지 치솟게 된다. 그러나 윈클보스 형제가 마크에게 저작권 소송을 걸게되고 함께 동업을 해왔던 완도 또한 그와 사이가 틀어지며 주커버그에게 소송을 걸기 시작하며 갑자기 사태는 때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전환된다.
◆ 관련 이야기: 이 영화는 개봉전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담을 다룬 전기 영화라고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마크 주커버그의 일대기를 다룬것이 맞긴한데, 과연 그가 훌륭한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영화는 단순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담을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뒤의 인물들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자칫 단순해 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소송극으로까지 확장시킨다. 결국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성공 신화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과 관계란 무엇인가에 포커싱을 맞춤으로 세계 최대의 SNS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운영자 마크 주커버그를 영화 속의 소재로써 끌어들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영화에 마크의 전 여자친구로 짧게 등장한 루니 마라라는 여배우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눈에 발탁되어 다음 작품인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앤드류 가필드는 이작품 이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발탁되었고 제시 아이젠버그도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올린뒤 최종적으로 현재 DC 코믹스에까지 캐스팅된 상태이니 출연배우들이 이 작품 덕을 쏠쏠히 본 게 아닌가 싶다.
"난 아무도 싫어하지 않아요."
5위.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초반 줄거리: 미카엘은 재벌들의 비리와 더러운 부분에 대해서 기사를 쓰는 신념있는 기자다. 하지만 연이은 소송과 압박 탓에 그는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그 와중 '헨리크'라는 재벌에게 그에게 자신이 오래전 잃어버린 손녀인 '하리에트'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낯선 의뢰였지만 미카엘은 경제적 위기에 빠져있어 해당 제안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고, 사라진 사건에 대해 조심스레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그는 이 사건이 혼자 조사를 하기엔 버거운 사건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조수를 한명 요청한다. 이에 따라 그의 요청에 의해 독특한 외모를 가진 리스베트라는 천재 해커가 팀에 합류하여 팀이 형성된다. 기자의 본능을 살려 사건을 착실히 수사해 나가는 미카엘과 뛰어난 해킹 실력과 강단 있는 성격으로 훌륭히 서포트 역할을 해내는 리스베트는 은근히 콤비로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훌륭히 문제를 헤쳐나간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 놓여진 사건은 단순 간단한 사건이 아닌 잔혹한 내막이 감춰진 사건이었다.
◆ 관련 이야기: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밀레니엄 시리즈라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첫번째 이야기를 그리는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밀레니엄 : 용 문신을 한 소녀]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변경된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사실 이작품은 데이빗 핀처의 헐리웃 버전 이전에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바 있다. 해당 작품에는 현재 헐리웃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누미 라파스가 리스베트 역으로 출연했으며 미카엘 뉘키비스크라는 배우가 미카엘의 역으로 출연했다. 현재 1편까지밖에 만들어지지 않은 헐리웃 버전의 밀레니엄에 반해 스웨덴 버전은 3부까지 영화가 만들어진 상태이다. 기존에 10부작으로 계획된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는 원작자인 스티그 라르손 작가가 2004년 사망함에 따라 현재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해당 소설은 전세계에 2700만부 가량이 판매되어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스티그 라르손 작가가 4부를 작성하던 중 사망함에 따라 4부의 원고가 있냐 없냐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과거 그와 동거한 에바 가브리엘손이라는 여성이 해당 원고가 들어있는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팬들의 원성이 크다.
"너도 한번 당해봐"
4위. 세븐
◆ 초반 줄거리: 윌리엄 소머셋은 은퇴가 1주일 남은 늙은 형사다. 그런 그의 앞에 지금껏 볼수없었던 괴기스런 범죄 현장이 펼쳐진다. 거구의 남자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음식이 먹여져 결국엔 위가 터져서 죽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소머셋은 오랜 형사 생활의 경험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 사건이 단순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데이빗 밀스라는 젊은 형사와 팀을 이뤄 해당 사건의 흔적들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이 범인의 꼬리를 잡기도 전에 연쇄적으로 또다른 범행들이 발생하게 되고 형사들은 이 범죄가 단테의 신곡과 켄터베리 서사시에 나오는 일곱가지 죄악을 바탕으로 행해지는 범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행동이 다소 앞서고 충동적인 젊은 형사 데이빗 밀스와 차분하며 조심스레 사건에 접근하는 윌리엄 소머셋은 맞는듯 안맞는듯 조금씩 범인의 정체에 접근해 나가게 된다.
◆ 관련 이야기: [세븐]은 여러 작품들에 등장하는 일곱가지 죄악이라는 소재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싸이코 킬러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잔뜩 무장해 잔혹하면서도 완벽한 범죄를 꿈꾼다. 그의 살인 행각은 실로 엽기적이며 잔인하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쏘우] 정도로 잔인하냐고 묻는다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애초에 영화가 추구하는 목적도 다르고...) 하지만 청불 등급을 받은 스릴러 영화이니만큼 편한 마음으로 보기는 힘든 장면들이 꽤나 등장하기는 하다. [세븐]의 결말은 원래 제작사의 압박에 의해 변경될 뻔 했는데 주연 배우로 출연한 브래드 피트가 만약 결말이 변경된다면 자신은 [세븐]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결국 제작사 측은 의지를 굽힐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바꾸지 않은 원래대로의 결말로 인해 좋은 평가와 성과를 거두게 되고 브래드 피트의 영화 보는 안목이 새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와 데이빗 핀처는 이 작품을 통해 서로 연을 맺어, [세븐] 이후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작품에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된다.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데이빗 핀처의 작품들로는 [파이트 클럽]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등이 있다.
"해밍웨이가 말했죠.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 가치가 있다고. 나는 후자에 동의하오."
3위. 나를 찾아줘
◆ 초반 줄거리: 닉과 에이미는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며 또 축복하는 커플이다. 에이미의 부모님이 저서한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소설의 유명세 때문에 에이미는 실로 유명인사에 가까운 인물이고, 닉 또한 훤칠한 외모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는 남성이다. 그런데 이 커플의 결혼이 5년차에 접어들었을때, 더 정확히는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아내인 에이미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닉과 에이미 부부의 집에서는 수상한 정황들과 피를 닦은 흔적등이 발견되나 닉은 자신을 향하는 의심의 화살들을 극구 부인한다. 마치 수수께끼같이 펼쳐진 에이미의 증거들은 그녀가 직접 쓴 손글씨로까지 이어진다. 닉과 경찰은 서로를 믿지않고 각자 에이미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이내 공개된 에이미의 일기장에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사건은 매스컴의 엄청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 관련 이야기: [나를 찾아줘]는 2011년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만들어진 이후 무려 3년이라는 공백기를 거치고 만들어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이다. 사실 [밀레니엄]을 연출한 이후 데이빗 핀처 감독은 잠시 TV 드라마 시리즈로 눈길을 돌렸는데, 그당시 연출한 작품이 [하우스 오브 카드]이다. 해당 드라마 역시 많은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나 관객들의 데이빗 핀처의 스릴러 영화에 대한 갈망도 커져갔다. 이 영화는 149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영화를 보다보면 마치 3편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영화 상에 내용의 전환이 크게 2번 일어나는데 데이빗 핀처는 하나의 이야기를 세개의 분절로 나눔으로서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나를 찾아줘]를 통해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배우는 아무래도 에이미 역할로 출연한 로자먼드 파이크가 아닐까 싶다. 그녀는 사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그 가운데 대규모 상업 영화들도 적지 않게 분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맡은 배역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여배우로서 그리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녀는 마치 숨은 보석 마냥 떠올랐고 많은 감독들이 눈여겨 보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거라곤 서로에게 분노하고 서로를 조종하고 상처준게 전부잖아?"
"그게 결혼이야."
2위. 조디악
◆ 초반 줄거리: 1969년 샌프란시스코의 3대 신문사로 한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자신을 살인마라고 밝힌 이 편지의 송신인은 오직 범인만이 알수있는 정황들을 내용에 포함시키며 해당 편지와 편지에 포함된 암호문을 신문에 실지 않으면 살인을 계속하겠다고 협박한다. 결국 암호는 신문에 실리게 되지만 범인은 살인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조디악 킬러라고 밝히는 범인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연쇄적으로 살인을 이어나간다.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는 신문사에서 삽화가로 일하는 남성으로 해당 사건에 큰 관심을 갖는다. 크로니클 신문사의 간판 기자인 폴 에이브리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하고, 경찰측에서는 데이빗 토스키와 윌리엄 암스트롱이라는 형사가 해당 사건을 맡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코앞에서 매번 사라지는 이 조디악 킬러의 환영에 점점 시달리며 이에 집착하게 된다.
◆ 관련 이야기: 조디악 킬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과거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때문에 사건의 발생일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영화 자체도 사실적이다. [조디악]은 15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갖지만 시종일관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지하며 극을 이어 나간다. 지금은 셋다 엄청난 거물급 배우로 성장한 제이크 질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의 과거 모습을 보는 쏠쏠한 재미또한 있다. 영화가 결국 미제로 남아있는만큼 영화상에서의 결말 또한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만이 있을 뿐, 확실한 범인 검거는 이루어지지 못한채로 종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디악의 환영에 사로잡혀 조디악 킬러에 집착하여 점점 망가지는인물들과 그러한 인물들과 조디악 킬러 사이의 잡힐듯 잡지 못하는 추격전을 보고 있으면 데이빗 핀처 감독이 얼마나 실력 있는 감독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영화는 사실 조디악 살인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기 보다는 그를 추적하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이미 결말을 알고 있고, 유머가 많지도 않으며, 다소 지루할수 도 있는 내용을 데이빗 핀처 감독은 2시간30분이라는 긴 시간 안에 훌륭히 담아낸는데에 성공했다.
"내가 범인을 잡고 싶은건지, 지금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1위. 파이트클럽
◆ 초반 줄거리: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무료한 일상에 따분함과 지루함을 느낀다. 새로운 자극을 찾던 그는 우연찮게 암 환자 모임을 방문하며 그곳에서 왠지모를 활력과 위로감을 얻는다. 그 이후, 그는 치명적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거짓으로 참여하며 꼬박꼬박 모임에 출석도장을 찍는다. 하지만 그러한 일탈도 잠시, 말라 싱어라는 미지의 여성이 자신과 똑같이 거짓으로 모임에 참여를 하고 있음을 깨닫게되고 그는 그녀에 대한 불편함에 다시 모임에서 얻던 활력을 잃게된다. 다시 기운이 빠진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타지로의 출장을 마치고 비행기로 돌아오던 중, 이번에는 비행기에서 타일러 더든이라는 독특한 사람과 동행하게 된다. 타일러는 자신을 비누 제조업자라고 소개하며 그에게 명함을 한 장 건낸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집이 폭파물에 불타 없어진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도움을 구할 곳이 없던 그는 타일러라는 남자에게 급한대로 숙식을 부탁하고 타일러는 순순히 부탁을 들어준다. 그와의 이상한 동거가 이어질 즘, 갑자기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마구 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 관련 이야기: [파이트 클럽]은 1999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데이빗 핀처의 초기작 가운데 하나이다. 나레이션 방식과 독특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센슈얼한 연출을 통해 데이빗 핀처는 [세븐]에 이어 또다른 역작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당시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브래드 피트와 애드워드 노튼은 이제 모두 할리웃의 큰 배우들로 성장했으며, 여주인공 역으로 출연한 헬레나 본햄 카터 역시 거물급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사실 [파이트클럽]에 출연하고자 한 배우들은 매우 많았는데, 숀팬과 멧 데이먼도 유력 후보 중 한명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해당 프로젝트가 당시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는 뜻인데, 에드워드 노튼의 경우 원래 비흡연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화 출연을 위해 흡연을 시작할 정도였다. [파이트 클럽]은 96년에 만들어진 척 필라닉의 '파이트 클럽'이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소설상에서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극이 진행되었던 터라 이를 살리고 싶었던 데이빗 핀처 감독은 보통 영화보다 3배 가까이 되는 엄청난 양의 릴을 사용해 여러 시각 효과들을 표현해내었고 이는 성공적으로 묘사되어 [파이트 클럽]의 묘사를 한층 더 디테일하게 만들었다.
"우린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다.
2차대전도 공황도 겪지 않았지만 대신 정신적 공황에 고통받고 있다."
첫댓글 개인적으론 <밀레니엄>대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넣고 싶네요. 단편소설을 3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줄이야...
패닉룸은 아직 못봤는데 어서 봐야겠네요ㅎㅎ
핀처 감독 영화중에 아직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못봤습니다. ㅜ 생각해보면 핀처감독과 브래드피트도 함께 한 작품이 꽤나 많네요. 패닉룸는 생각보다는 많이 라이트한 작품이에요. ㅋㅋ 그래서 그런지 실망하신분들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브츠그쯔르트 시간날 때 패닉룸 봐야겠네요ㅎㅎ벤자민 버튼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ㅎㅎ
저도 벤자민... 소설보다 영화가 훨씬 나은 몇 안되는 것 중 하나 같아요ㄷㄷ 그 짧디짧은 소설을;
@동구리 네 조만간 챙겨보겠습니다. ㅎㅎ 믿고보는 데이빗 핀처 감독!
@arche 소설이 엄청 짧은가 보네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건 알았는데 많이 의외네요 .
핀처감독이 브레드피트를 참 좋아하죠. 세븐,파이트클럽은 진짜 감명깊게 봤어요.
핀처감독의 페르소나... 라고 보는건 너무 과대해석이겠죠?? ㅋㅋ 앞으로도 두사람 조합 자주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랑은 약간다르시네요
전 조디악은별로 안좋게봐서... 그래도 나머지는 아주명작이였죠
저같으면 조디악자리에 벤자민을넣을것같아요
제 개취가 많이 들어가있는 목록이죠 ㅎㅎ 저같은 경우 조디악을 처음에 봤을때는 집중도 안되고해서 조금 보다가 껐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난뒤에 처음부터 다시 집중해서 보니까 몰입도 잘되고 인상적인 작품이더라구요.
@브츠그쯔르트 그럼 저도 조디악을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혹시 벤자민버튼은 보셧나요? 안보셨다면 한번보세요 이것도엄청좋던데
@turnX 아뇨 아직 벤자민 버튼을 보지 못했네요 ㅜ 작성된 리스트에 벤자민 버튼이 빠진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제가 못본 영화를 순위에 넣을순 없어서요 ^^;; 안그래도 위에 리플다신 분들께서도 많이들 추천해주시더라구요. 빠른 시일내에 챙겨보려고 합니다! 추천이 많아서 그런지 또 기대가 되네요.
세븐이랑 나를찾아줘가 1등일 줄 알았네용 ㅋㅋㅋㅋ
두작품도 재밌게 봤지만 더 인상깊게 본 작품들이 있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