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나 결국 멸종되고 만 비운의 에츠개입니다. 흐릿한 옛 사진을 확대해서 윤곽을 연필로 그려보았더니 귀가 상당히 큰 편이고 작고 당당한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윤곽입니다. 여느 일본개와도 많이 다르고 제가 보기에는 전주쪽에서 많이들 키우는 개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越지방은 현재 후꾸이현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마주보고 있으므로 에츠개는 우리개와 연관성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생긴 모습이 특이하여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에 멸종된 것으로 추측된다.
에츠개는 귀가 여우처럼 큰개인데 초라하게 생겼고 여우색이 극소수 남아있었다. 일본인들은 산개(山犬)의 종자라고 하면서 아키다 등 다른 일본개와 달리 혼혈이 안된 순수한 일본종이라고 여겼다.
밤사냥에 능해서 여우, 담비, 너구리 등을 찾아내서 몰아 놓으면 소총으로 쏘아서 잡았다. 굴사냥에 능해서 너구리 등 짐승이 숨은 곳을 파고 들어가서 귀를 물고 밖으로 나왔다. 점프를 잘하고 나무를 타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한번 싸움이 붙으면 어떤 큰 짐승(개?)이라도 물고 놓지 않았다.
【에츠 개 (越犬,1934년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멸종됨)】
다이쇼 12(1923)년에 촬영된 「가가의 산개(에츠개)」
193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에츠개. 실제로는 더 일찍부터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히비야의 국화 자리에 27, 8 양일 중앙 축견 협회 주최의 개의 공진회(共進會)가 개최되었다. 모이는 제가의 애견은 삼백여두. 출전한 개들이당이 모두 우수함을 자랑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이 개는 여우처럼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입을 삐죽 내밀며 털빛까지 여우빛 초라한 들개 두 마리가 쇠사슬에 연결된 채 장난을 치고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카가의 나라(※이시카와현)의 산속에서 태어난 산개(山犬)의 종자라고 되어 있다. 출품자의 협회 간사로 오사카 지부장을 하고 있는 코스게 요네사쿠씨는 말한다. 도사견이니 아키타견이니 해도 모두 다소의 양종이 섞여있지만 이 산개는 완전히 순수한 일본종입니다. 작년 11월경 호쿠리쿠선 대성사역에서 134리나 길을 잃고 산속에 들어갔는데 무사수행이야기라도 되는 것처럼 후지카쓰라기의 외딴집이 있었기 때문에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문득 그집 주인이 독신 사냥꾼으로 암컷의 산개를 길들여 사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워낙 기발해서 밤 10시경부터 나가서 여우,너구리, 담비 등을 습격해 추적을 해서 움츠린 곳을 소총으로 쏘아 잡았고, 많게는 하룻밤에 너구리 7,8마리나 잡는다는 얘기였으므로, 다행히 암수 두 마리를 낳은 것을 억지로 간청해 물려받은 것입니다."
농상무성에서도 빈번히 일본종의 번식을 장려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저도 흥미를 가지고 연구 하고 있습니다만, 여우,너구리나 담비 등을 잡기에는 어떤 양종이라도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수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굴속에 있는 너구리 등을 발견하면 구멍을 뚫어 다섯 마리든 여섯 마리든 있을 뿐인 너구리의 귀를 물고 밖으로 끌어냅니다. 대담하다고나 할까, 5칸이나 7칸의 높이는 쉽게 뛰어 올랐고, 나무타기는 원숭이와 같이 능하고, 식량은 남은 밥에 된장국을 말아 주면 맛있게 먹는다. 사람에게는 기들여져 있지만, 한번 싸움이 붙으면 어떤 큰 적일지라도 물면 놓지않는 것을 보면, 역시 본래의 야수성이 드러나는 것입니다."하고 웃고 있었지만 내무성의 명승구적천연기념물보존회에서는 연구자료로 양도받고 싶어하지만 코스게씨는 스스로 깊이 기능연구를 시도할 생각으로 거절 하고 있다. 그는 18세부터 40세인 오늘까지 사냥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열성가이다" 중앙축견협회 '장안의 훌륭한 동물은 나무에 오르는 산견'에서 다이쇼 12년 |
첫댓글 우와! 멋지고 귀한 자료를 구하셨군요.
그리고 나눔을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언젠가 에츠개에 대하여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의 종자를 잘 관리하고 전승시키는데 이 귀한 능력을 가진 개가 멸종이 되었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좌측 메뉴 하단에 있는'제국의 개들'이라는 일본 블로그에 있는 '일본개의 역사'에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임의로 발췌하여 글을 써 보았는데 두서없는 글을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츠개의 모습이 전주개와 많이 닮아서 일본인들에게 전주개를 데려가서 에츠개를 복원하라고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육발이가 그런 '목구'의 흔적이었네요.
오늘도 한수 배웠습니다.
진돗개 가운데 줄을 타는 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개가 나무를 탈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