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영덕군에서 개최된 추계한국중등(U-15)연맹전대회에서 대회관계자들과 입상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sport
대한축구협회가 2012년 아마추어 국내대회 사업계획 및 전국규모 대회 운영방침을 발표했다.
협회는 2009년 리그제 출범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책발표를 통해 전국규모 토너먼트 대회의 점전적인 축소 및 폐지를 추진키로 하였으며, 그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초에 2012부터 초. 중. 고등부 축구팀의 전국대회 참가 가능 횟수를 최대 2회(동/하계 각 1회, 여자부 제외)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1년 학교체육 기본업무 계획'을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또한 협회는 이번 전국대회 2회 참가의 이유로 공부한 선수 육성, 한국축구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선진축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국축구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삼고, 리그와 전국대회의 중복으로 경비과다지출(학부모), 선수혹사(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저해), 지도자 업무 과다에 따른 문제점 시행조치로 따라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런 변화는 일선 현장에 다소 희생과 양보가 따르지만 한국축구가 더 큰 발전하기 위한 과정임을 양해를 도왔고, 협조를 구했다.
이로써 일선 전국학원축구부 팀들은 2012년 전국대회 참가에 따른 고민에 빠지게 됐다. 초등부는 지난해와 같이 큰 변화는 없다. 동계대회인 금석배와 칠십리배대회를 양분해서 출전하고 하계대회는 화랑대기 한 대회만 열려 큰 무리수는 없다.
이에 반해 중등부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동계대회와 4개 대회를 치러야하는 하계대회는 각 팀마다 어느 대회에 참가해야 할지에 딜레마에 빠지게 되면서 일선 중등지도자들은 "춘. 추계연맹전이 우선이지만 금석배, 탐라기, 대구시장기, 청룡기 등 시도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지역 팀이 참가하지 않을 수 없어 지역 팀들은 춘. 추계연맹전대회 한 대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며 "연맹 대회의 경우 우승팀에 대해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데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며 대회운영에 불만을 털어 났다.
또 다른 지도자는 "연맹 대회의 경우도 올해와 같은 대규모의 대회가 이어지지 못한다. 지역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이 적어도 1/3정도는 빠져나감으로써 연맹대회의 경우도 많게는 80개팀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대회의 위상도 많이 떨어져 지자체로 부터 받는 후원금이 대폭으로 삭감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고등부 역시 중등부와 별반 다름없다. 고등부는 내년 춘. 추계연맹전대회를 포함, 10개의 전국대회를 소화한다. 그런 가운데 한 대회 24개 팀 참가로 제한하면서 전국대회 치곤 어딘가 모르게 너무 빈약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고등부의 경우는 대학입시를 생각한다면 체육특기생 자격조건을 얻는 데 획기적일 수도 있다.
이로써 내년 전국 초. 중 .고등부 학원축구 팀들은 어느 대회에 출전할지 고민을 거듭하게 됐고, 이들 못지않게 지역대회를 유치하는 시도축구협회도 전국 팀들을 상대로 유치경쟁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게 됐다.
한편 초. 중. 고등부 각 연맹들도 내년 사업계획이 확정됨으로써 운영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스폰서나 다름없는 지자체의 대회유치 후원금이 소주의 팀들이 출전, 올해와 같은 거액을 받아 내지 못할까 싶어 이에 대한 대비책에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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