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라졌던 '윤석열 대자보', 서울대에 다시 걸렸다
소중한입력 2022. 10. 14. 11:03수정 2022. 10. 14. 11:33 댓글8개
신입생 A씨 14일 재게시 "표현의 자유 억압, 비판 허용 안하면 독재자"..학교 측 "관여 안해"
[소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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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생활대 신입생 A씨가 앞서 자신이 붙였던 대자보가 사라지고 이틀 뒤인 14일 오전 다시 학생회관 및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비판 및 탄핵 요구 대자보를 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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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서울대의 첫 윤석열 대통령 비판 및 탄핵 요구 대자보가 14일 다시 게시됐다. 앞서 10일 밤 걸렸던 대자보는 이틀만인 지난 12일 사라졌다. 사라진 대자보와 관련해 서울대 대학본부 측은 "학교에서 관여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생활대 소속 신입생 A씨는 자신이 붙인 대자보가 사라진 이틀 뒤인 이날 오전 재차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내걸었다.
"대자보 뗀 것, 윤 대통령 비판 차단하기 위한 것"
앞서 대자보를 게시했을 때처럼 서울대 학생회관 및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대자보 2개를 건 A씨는 "이 자리에 붙여져 있던 대자보가 누군가에 의해 떼어졌다"면서 "(문체부가 '엄중경고'한 고교생 카툰 '윤석열차'처럼) 이는 모두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대자보에서 '윤석열차'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과 감사원의 대통령실 문자보고 사건을 지적했던 A씨는 이번엔 윤 대통령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국가 정상의 동맹국에 대한 이러한 발언('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은 심각하게 국익을 해하는 것이 분명한 데도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윤 대통령은 더이상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라며 "윤 대통령을 즉시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또 A씨는 학생회관 게시판에 건 대자보에서도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 연설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무려 33번 언급했다"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지도자는 독재자다"라고 비판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대자보... 서울대 측 "아는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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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서울대에 게시됐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및 탄핵 요구 대자보가 이틀 만인 12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학생회관에 붙었던 대자보(왼쪽)와 현재 사라진 모습(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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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0일 서울대에선 처음으로 윤 대통령 비판 대자보 2개를 게시했다. 그동안 여러 대학에서 윤 대통령 비판·퇴진 대자보가 걸렸는데 특히 A씨가 붙인 대자보엔 탄핵을 요구하는 내용까지 담겼다.
하지만 이 대자보는 이틀 만인 지난 12일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 서울대 학생회관 및 중앙도서관 게시판의 경우 특별한 게시 기한이 없거나 일정 기한 게시를 보장하고 있다.
서울대 대학본부 측은 'CCTV 등을 통해 대자보 훼손 이유를 확인했는지' 묻는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학내 대자보 게재는 자율로 학교에서 관여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문의하신 사항에 대해 아는 바는 전혀 없다는 점 말씀드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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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지난 10일 처음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걸었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및 탄핵 요구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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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지난 10일 처음 서울대 학생회관 게시판에 걸었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및 탄핵 요구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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