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inch)와 미리미터(mm)
현재 우리나라 목조주택 현장의 과 반수 이상이 인치치수와 인치줄자를 쓰고 있다.
단순히 몇 인치짜리 뭐 라고 쓰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인치줄자를 쓰고, 계산기도 인치용계산기를 쓴다.
이는 목조주택의 (특히경량목구조) 시공형태가 왜국에서 특히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등에서 유입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시공방식 또한 그들의 시공책자 및 직접 간접적으로 그쪽에서 배워온 초창기 맴버들에 의해서 전해진 이유일 것이다.
또 두 번째 이유는 목조주택에 소용되는 주요자재가 인치 치수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여기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치치수가 쓰여지고 있는 이유이다.
주요자재란 우선 구조용목재, 방부용목재, 합판, 창호, 단열재(인슐레이션)등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수입 자재들이다.
이런 입장이다보니 경량목구조에 대해서 잘모르는 일반인들 또는 건축주들은 현장에 와서도 작업자들이 하는 말이 도대체 무슨 예기인지 알수가 없다.
특히 목조주택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초보자이 처음 일을 배우고자 할 때 목조주택 및 건축 전반에 대한 공부보다는 우선 급한 언어소통인 인치치수를 먼저 공부한다.
허가도면에 mm로 나와있는 치수를 일부로 인치로 환산하여 인치로 계산한다.
또 시중에 나와 있는 목조시공실무에 관한 책자들도 인치치수로 설명하고 치수 계산하는 법도 인치를 기준하여 소개한다.
그러기에 목조주택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초보자들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단지 인치치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다고 해서 전부를 안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볼 것은 우리나라 건축현장(일반건축)어디서도 인치치수를 쓰는곳은 없다.
대신 우리선조들이 썼던 몇 ‘자’니, 몇 ‘평’이니 하는 치수는 자연스럽게 쓰곤 한다.
주로 목재치수,장농치수,싱크대치수를 예기할 땐 주로 몇‘자’ 몇‘자’와 같은 ‘척간법’치수를 쓴다.
그렇다고 해서 줄자 자체를 몇 자로 나온 것은 쓰지 않는다. mm치수를 쓴다
이미 여덞자는 2.4m, 열자는 3m, 열두자는 3.6m....등의 치수가 mm수로 환산이 되어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인치는 25.4mm이고 12인치가 1피트(304.8mm)이고. 1자는 303mm이다
만약 길이가 8피트짜리라면 대충 8자와 비슷한 300*8=2.4m정도의 길이라고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8피트3+3/8inch라고 하면 얼마인지 쉽게 알기 어렵다. 대충 8자와 9자 중간사이인 2.4m~2.7m사이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근데 아예 피트로 환산하지 않고 인치로 말한다면
8*12+3+3/8=99+3/8inch인데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선뜻 얼마정도의 치수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원래 우리나라 전통건축방식에 콘크리트구조는 없었다. 철골도 없었다. 시멘트벽돌도 없었다. 전부 왜국에서 들어온 건축양식이고 주된 경로는 목조주택과 마찬가지로 미국,유럽,일본등이다.
근데 왜 이런 건축방식에서는 인치 치수를 쓰지 않을까?
원인은 세계표준도량형이 mm치수이기 때문이다. 이미 20세기이후 inch치수는 건축분야에서 거의 쓰여지지 않는다. 모든 도면은 CAD화 되었고 구조계산시에도 길이(mm)와 하중(kg)의 치수가 쓰인다. 이 표준도량형인 mm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10진수이기 때문이다.
왜 보통사람들이 inch에 어색해 할까? 16눈금이 1인치가 되고 12인치가 1피트가 되고...
바로 10진수가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럼 왜 목조주택 현장에서만 인치 치수를 쓸까?
사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른다. 오래된 습관에서 기인한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혹은 구지 그렇 이유가 없어서 이거나...
현대 고층화된 건축물에 비해 목조주택은 1,2층에 불과하여 사실 그렇게 복잡한 구조계산 자체가 필요없고 (법적으로도) 그렇게 많은 인원이 투입되지도 않고 그렇게 고도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런 불필요의 자유로움이 오래된 습관을 유지하게된 이유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어짜피 mm치수나 inch치수나 왜국에서 들어온 건 마찮 가지다.
어떤 치수방식을 쓰던 집만 똑바로 지으면 된다.
하지만 대중이 친숙한 치수방식을 쓰며 건축하는 것이 대중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1. 현장에서 인치치수를 쓰는 경우
시공현장에서 인치치수를 쓰는 가장 많은 예는 단순히 치수가 얼마인지 재는 것이다.
단순히 얼마인지 재려고 구지 인치줄자를 쓰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표시(마킹,레이아웃)이다. 이는 간단한 도면이나 작업지시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골조작업 중 인치로 표시하는 가장 첫 번째 원인은 바로 합판간격을 맞추기 위함이다.
이 합판간격을 맞추기 위해 스터드 간격을 인치로 표시하는 것이다.
세우는 스터드 중앙이 합판 조인트 중앙에 잘 맞아야 못을 칠 때 자연스럽게 못 박을 자리가 나기 때문이다.
합판의 가로치수를 3등분 또는 2등분하여 16인치 또는 24인치로 표시한다.
16인치 또는 24인치별로 눈금에 표시가 있어 그대로 표시하기에는 아주 편리하다.
어쨌든 이 합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로 쓰는 합판이 OSB합판인데 가로1220에 세로 2440이다. 인치치수로 본다면 48인치*96인치=1,219.2mm*2,438.4mm인데 한 장당 가로치수에서 0.8mm씩 차이가 난다.
만약 12m길이의 벽체라면 끝에서 끝까지 약 8mm의 오차가 있다 벽체가 길어 24m쯤 된다면 16mm의 오차가 생긴다.
자재상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치수는 1220*2440mm이다. 혹시나 해서 합판에 적힌 자재에 관한 표시를 살펴봐도 48인치*96인치라는 말은 없다.
단 합판에 따라 이음부분을 고려하여 스페이스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는 합판자체에 이음부분 스페이스 치수가 따로 적혀있다.
실제로 OSB합판을 재어보변 그 치수가 들쑥날쑥이다. 대략 긴쪽기준2437~2440mm까지 들쑥날쑥 거리긴 하지만 거의가 2439~2440정도이다.
당연히 제품 관리 상태에 따라 함수율이 달라져서 그럴수도 있고 이음부분 치수를 아예 빼서 생산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보통 1,2층 주택에서 합판이 들어가는 벽이나 지붕이 아무리 길어도 15m안팍이다.
인치든 미리든 1cm이하의 오차범위다. 구조목 두께가 38mm고 센타에서 본다면19mm인데 10mm쯤 밀려도 9mm남으니까 못박는데는 아무지장 없다.
mm치수로 합판을 3등분할때는 대략407,814,1220,1627,2034,2440....이런식으로 보면되고 2등분 할때는 610,1220,1830.2440....이런식으로 한다.
골조작업 중 인치로 표시하는 두번째 원인은 수입창호 치수가 인치치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이 말하자면 수입창은 인치치수가 아니다. 수입창은 1피트를 10(일공), 2피트를 20(이공), 3피트를 30(삼공)...하는 식으로 치수를 말하는데 이 치수는 창호 자체의 치수가 아니고 창호치수+창호시공여유치수를 더한 골조시공치수이다.
만약 가로 세로 50*40피트 창문이라면 개구부 오픈을 그대로 5피트*4피트로 해주면된다.
mm치수로 계산한다면 1피트는 304.8mm 인데 0.2mm는 무시하고 305mm로 본다.
305*4=1220, 305*5=1525 그래서 오픈치수는 1525*1220으로 계산하면 된다.
수입창은 외부창문에 주로 쓰이지만 내부 문짝은 수입이 거의 쓰이지 않고 국산 목문,기성문등이 주로 쓰인다. 인치를 쓸 때에 이런 경우는 오히려 mm를 인치로 환산하여 계산한다.
방문의 경우 900*2100이 거의 7,80%인데 mm치수를 쓸 경우 이런 때에는 골조오픈 치수결정시 시공여유치수를 10mm로 본다면 910*2110이 된다.
골조작업 중 인치로 표시하는 세번째 원인은 인치 계산기가 있어 계산이 쉽다는 이유이다.
간단한 연산식에서 계산이 자동으로 누적되는 기능이 주요 기능이라고 할수 있다.하지만 인치전용 계산기는 가격이 일반 공학계산기에 비해 5,6배 정도로 비싸고 쉽게 구입하기도 어렵다.
목조주택에서 주로 쓰는 계산방식에 있어서 특별하게 쓰는 삼각함수라 해야 sin, cos, tan ,루트 정도인데 구지 비싼 계산기 없이도 보통1,2만원대의 공학계산기로도 모든 계산은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본다.
혹은 요즘은 CAD프로그램으로 미리 도면을 그리고 세부치수를 표기한다거나 액셀프로그램으로 주로 쓰는 계산식을 만들어 놓고 기본항목(길이,각도,높이등)만 입력하여 드로그 하면 바로 답이 나오게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등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정확도로 볼 때 훨씬 유리하다. 이런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단지 계산기 때문에 인치를 쓴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본다.
첫댓글 스크렙좀 할께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