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기독교세력이 축출되는가.
국민의힘의 일부 정치인들은 당내 전광훈의 기독교 세력을 색출하여 축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당 대표였던 황교안은 전광훈 측으로부터 최소 10명 이상의 공천을 요구했다는 폭로함으로써 전광훈의 기독교세력 축출에 불을 붙였다.
황교안의 주장대로 지난 총선 당시 전광훈 측에서 이러한 요구를 하였다는 것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기독교세력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당 대표에게 이 정도의 요구를 할 정도이면 전광훈이나 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당내에 많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태경, 홍준표는 당내 전광훈과 관련된 책임당원을 색출하여 축출하자고 한다. 이들의 주장은 다른 당에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하여 당내 선거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6개월 전후에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된 사람들 중에는 이중당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른 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고서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여 매월 천원 상당의 당비를 내고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된 사람들이 있는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에는 찬성한다. 그 대상은 최대 20-25만 명 최소 5만 명은 될 것으로 보이므로 전수조사에는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홍준표가 주장하는 이런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일까. 데부분의 의원들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는 기독교세력은 국민의힘을 접수하려는 시도로 천 원짜리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이후 책임당원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고 한다.
김재원이 전광훈의 교회에서 한 발언이나 미국에서 한 발언을 본 보수성향의 국민은 기독교세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혹자는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김재원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전광훈이 우파통일을 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인의 헛소리는 늘 듣는 일이다. 전광훈이 어떤 점에서 보수라는 것인가. 전광훈은 개신교의 목사의 한 사람이고 목사 중 극히 일부만이 정치에 개입하는데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종교인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반대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인들에게 충실히 전하는 것이 목사의 역할이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일정 기독교세력의 축출 문제로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친윤세력은 기독교세력을 계륵으로 여기고 있어 축출에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비윤 또는 반윤세력은 다가오는 총선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자신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국민의힘은 패망으로 수순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서리 맞은 고추나무 같다는 느낌이다. 고추나무가 서리를 맞으면 회생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은 그런 형국이다. 국민의힘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윤석열과의 결별, 탄핵 역적 출당, 기독교세력의 당내 개입 차단과 같은 것들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되면 패망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