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국 시트콤 '코스비 쇼'에 히스클리프 훅스터블(빌 코스비)의 아들 시어도어 혹스터블로 낯이 익은 배우 말콤 자말 워너가 뜻밖의 사고로 쉰넷 인생을 접었다.
소식통은 고인이 코스타리카에서 가족 휴가를 즐기던 중 헤엄을 치다 익사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고 피플 잡지에 21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다만 고인의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영국 BBC는 코스타리카의 사법조사청도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확인했다면서 그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 30분 사이에 리몬 지방 코클레스의 플라야 그란데란 곳에서 헤엄을 치다 조류에 이끌려 난바다로 밀려나가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구조해 해변으로 옮겨와 적십자 요원들이 처치했는데 곧바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고인이 연기 경력 첫 발을 뗀 것이 '코스비 쇼'였다. 전국에서 몰려든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오디션 마지막 날 낙점받았다. 그는 1984년부터 1992년까지 여덟 시즌 동안 코스비의 외동 아들을 연기했다. 2023년 워너는 같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스비 쇼는 우리 모두가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뭔가라 모든 캐스트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시간에 걸쳐 서로에게서 보고 듣는 것들이 달라졌는지에 상관 없이 우리는 사랑으로 묶이는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여든여덟 살이 된 코스비가 2018년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21년 무죄로 뒤집히고, 다시 다른 다섯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그를 고소하는 것을 보며 그 쇼의 유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봤다.
'코스비 쇼' 이후 워너는 여러 다른 성공적인 TV 드라마들과 영화들에서 빛을 봤다. 그는 에디 그리핀과 호흡을 맞춰 1996~2000년 'Malcolm & Eddie'를 성공시켰고 2011~15년 'Reed Between the Lines'에서 알렉스 리드 역으로 나와 트레이시 엘리스 로스와 호흡을 자랑했다.
조금 더 최근에는 '메이저 크라임스'의 척 쿠퍼 역으로, '수츠'의 줄리어스 로 역으로, 넷플릭스 '더 레지던트'의 AJ 오스틴 역으로도 낯 익다. '9-1-1'과 'Alert: Missing Persons Unit' 크레딧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또 지난해 6월 팟캐스트 'Not All Hood'를 웨우시 바라카, 켄데이스 켈리와 출범시켜 흑인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었다.
그는 당시 피플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가장 취약한" 지점일 수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내겐 흥미로운 경험인데 스스로 이 정도면 되겠지 허용하는 수준이야말로 내가 안전하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워너는 "흑인 지역사회에 대해 얘기할 때 현실에서는 아주 많은 다른 측면들이 있는데도 일차원적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는 이런 다른 모든 측면을 실제로 탐사하고 논의하고 인지할 수 있는 여지를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1986년 '코스비 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2023년 스포큰 워드(낭송) 앨범 'Hiding In Plain View'로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됐다.
워너는 부인과 딸을 유족으로 남겼는데 그는 한사코 두 사람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