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상궁님 노래교실, 목요일은 구름이 예방접종을 하고
금요일 불국사 겹벚꽃 알현차 경주로 갑니다.
7시 반전에 도착하여야 공영주차장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여
집에서 7시출발 8시 반경 도착 하였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너무 널널 합니다.
주차요금은 하루 한 건에 1,000원 저렴 합니다.
공영주차장에서 불국사 입구로 가는 언덕에 겹벚꽃이 만개 하였습니다.
잠시 몇장 사진 담고 난 후
불국사 입구로 이동하여
토함산 분소의 국립공원 직원에게 물어보니 불국사 토함산 코스는 공사로 통제되었고
석굴암이나 탑골 들머리로 가야 정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국립공원 홈페이지 확인하고 오라 하네요 ^ㅠㅠ
할 수 없이 내려올 때 보려고 하였던 벚꽃 미리 한 번 더 둘러봅니다.
아침부터 웨딩을 촬영하시는 분도 있고 대포를 들고 다니는 진사님도 몇 분 보입니다.
오늘의 테마는 벚꽃이지만 산님은 산으로 ~
남산으로 갈려고 하다 이동도 귀찮고 해서 탑골 입구인 코오롱호텔 근처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코오롱호텔 골프장 1번 홀 근처에서 등로를 물어보니 골퍼들은 모른다 하고
다시 내려와 불국사 후문 도랑을 따라 오르니 막다른 길이라 다시 돌아와서
지도를 다운로드하고 마동 3층석탑을 네이버 길 찾기로 들머리를 찾았습니다.
너무 쉬운 것 같아서 막무가내로 이리저리 들이대어 보았는데
처음부터 지도를 보고 찾을걸 그냥 들이대다가 약 30여분 시간만 허비하였습니다.
3층석탑 이후 부터는 국립공원답게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육산이라 위험 구간도 별로 없어 보이고 흐린 날씨이지만 미세먼지도 적어서 상쾌한 걸음으로 ~~
처음부터 능선으로만 등로가 이어집니다.
가파른 곳에서는 사태가 곳곳에 져서 나무가 뿌리채 뽑힌곳이 많았습니다.
주능선 4거리에 오르니 이정표 기준 2km 정도 올랐고 정상 800m 남았습니다.
해발 700 고지 오르자 정상부 부근에는 이제야 어린싹이 나오는 초 봄입니다.
진달래는 조금 남아 있고 새잎도 돋아 나오는 중으로 아래보다는 조금 추위를 느낍니다.
정상석 뒷면에는 최재호 님의 토함산 시가 적혀 있습니다.
토함산 잦은 고개 돌아보면 쪽빛동해
낙락한 장송등걸 다래능쿨 휘감기고
다람쥐 자로 앞질러 발을 멎게 하여라
한고비 또한 고비 올라서면 넓은 한계
쓰러진 신라천년 꿈도 서려 감도는가
막 달아 아늑한 여기 굴이 하나 열렸네.....
정상의 석탈해왕 사당터에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동해 방향으로는 함월산이 보이고 모차골은 첩첩산골로 오지 중의 오지로 보입니다.
신라시대 오악 중 동악인 토함산 정상에서
사당터와 2단의 축대, 각종 유물은 2020년에 조사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통일신라 문무왕 20년인 680년에 지어졌다는데 이제 흔적만 남았으니
1500년 세월에 격세지감이 듭니다.
내리막길은 정상 754m에서 알림 목 기준 24-1 해발 260으로
약 고도 500m 줄여 내려서는데 약 50여분 걸렸습니다.
사과꽃이 활짝핀 마동 마을회관 앞에서 차량 회수하여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집으로 향합니다.
65번 남경주 고속도로 아이시로 올려, 울산에서 언양 16번 그리고 1번 경부고속으로 이동
집에 도착하니 참았던 비가 조금 내리기 시작합니다.
첫댓글 예년 같으면 지금 경주 벚꽃이 절정일긴데...사진으로나마 겹벚꽃을 잘 감상했습니다.
경주가 1시간이면 가는 거린데 참 시간 내기가 쉽지가 않네요.
내년엔 벚꽃들이 제 날짜에 피어야할긴데 싶습니다.
남산에 비해 걸음하기 힘든 토함산 오랜만에 걸어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도로따라 지겹게 걸어내린 적이 기억나네요. ^^
그밖에 석굴암과 불국사... 입장료가 후덜덜하다는 거, 많이 생각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