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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랑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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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야기 주머니 스크랩 관악산 숲속여행
청초호 추천 0 조회 29 08.03.20 16: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관악산 숲속여행(3.16)


원래 관악산 숲속여행은 마눌님과 같이 가는 것으로 예약을 했는데 차라리 산에 가겠다고 해서 혼자 가기로 했다.

안양천을 걸어서 이마트 맞은편 정류장에서 9번버스를 탔다.

정확하게 집에서 8시45분경에 나온 것같다.

낙성대입구에서 버스를 내려야 했는데 낙성대역에서 내려서 생각보다 조금 더 걸었다.

길을 몰라서 여러번 사람들에게 물어서 초등학교 앞의 언덕을 넘어서 낙성대 공원에 도착했다.

과연 공원에는 강감찬장군의 동상이 있는데 말을 타고 칼은 든 모습이었다.

우리가 알기에는 강감찬장군은 무관이 아니고 문관이어서 사실은 관복을 입은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일텐데 장군의 무공을 높이 사서 또한 박정희대통령때 조성된 것이라서 말을 타고 칼을 든 모습으로 만든 것같다.

황사 때문인지 예정보다 참석자가 적다는 해설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해설사 선생님은 두분이신데 한분은 나이가 드시고 한분은 젊으신 분이었다.

나이드신 분은 어린이들을 해설하시고 젊은 분은 어른들을 해설하시기로 하였는데 어린이들과 같이 온 어른은 어린이와 같이 붙은 바람에 우리 어른 그룹은 아버지와 딸 그리고 나였다.

아주 단출한 특별과외를 받는 느낌이었다.

해설을 하기전에 시간이 있어 들러보니 명자나무 꽃눈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명자나무에 가시가 있었다.

단풍나무도 잎눈이 나기 시작하였는데 상당히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

젊으신 선생님은 정확히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김지현선생님이신 것으로 기억되고 나이드신 선생님은 김혜영선생님이신 것으로 기억된다.

김혜영선생님은 우리 일행들에게 관악산 숲속여행에 대한 책도 하나씩 나누어 주셨다.

그동안 받고 싶어 하던 책이라 관악구와 해설사님의 자상한 배려가 마음에 남았다.

백목련 꽃눈을 먼저 보았는데 역시 밍크코트를 입고 있었고 선생님 말씀이 이 눈은 봄부터 준비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본 벚나무는 중간에 터서 크게 상처가 났는데 그나마 많이 아물은 것이라고 한다.

소나무도 보았는데 밑은 검은 색이었는데 위로 올라가면서 붉은 색을 띠었다.

잎이 2개고 리기다는 3개, 백송도 3개, 잣나무는 5개라는 말씀도 하셨다.

백송이 조계사에 있다고 하자 여기도 두그루가 있다고 하신 것같다.

소나무 솔방울을 만지게 하셨는데 우리 것은 부드럽고 리기다는 가시가 있어서 만지면 아팠다.

소나무는 겉씨식물이라는 말씀도 하셨고 재선충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말씀도 하시면서 재선충은 소나무의 에이즈같은 질병이라고 하셨다.

걸리면 베어버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하고 재선충은 실같은 기생충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산철쭉도 보았는데 꽃눈이 많이 맺혀 있었다.

화살나무를 보았는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사방으로 화살의 날개같은 것이 낫다고 하였다.

그 날개는 맛이 없어 화살나무를 보호하고 또 하나는 가지를 굵게 보이기 위한 나무로서는 하나의 위장술이라는 것이다.

산수유를 보았는데 산수유는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서 거기서 꽃이 핀다고 하였고 생강나무는 줄기에 꽃이 난다고 하였다.

산수유나무는 사람들이 심어서 정원같은 곳에 많이 있고 산에 있는 것은 대개 생강나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생강이 없는 경우에는 생강나무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였다.

명자나무도 꽃눈이 많이 맺혀서 얼마 안 있으면 꽃이 필 것같았다.

벚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왕벚나무는 자생지가 원래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과 대둔산인데 일본사람들이 많이 사용해서 위치가 어쩡쩡한 상태라는 말씀을 하였다.

벚나무는 눈이 옆으로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였다.

가다보니 향나무 같은 데 축 쳐진 나무가 있었는데 무슨 나무냐고 물으니 실화백이라고 하신 것같았다.

실처럼 늘어져서 실화백이라고 한 것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확인을 해야 겠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으니 기억력에 한계가 있는 것같다.

가다가 칠엽수를 만났는데 잎눈이 아주 반질거리고 일곱개의 작은 잎이나와서 칠엽수라고 하였다.

가다보니 메비둘기가 나타났는데 우리가 있던 말든 열심히 무엇인가 쪼아 먹고 있었다.

여기 낙성대공원은 생각보다 새들이 많았는데 얼핏보니 딱따구리 종류같은 것도 있는 것같았는데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다.

낙우송이란 나무를 만났는데 떨어질 낙자에 깃털 우라는 이름은 쓴다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우자가 어떤 것들이 있냐고 물었는데 비우, 소우, 또우는 나왔는데 깃덜 우는 나오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나무 잎이 깃털처럼 생겼는데 메타세콰이어도 낙우송과라고 하였다.

고생대부터 있던 식물은 은행나무와 이 낙우송과가 대표적이라고 하였다.

메타세콰이어는 나뭇가지가 옆으로 피라미드처럼 뻗었는데 이 낙우송은 위로도 뻗었다.

그리고 이 낙우송은 옆에 혹뿌리같은 것이 돋아 나와 있는데 이것 때문에 가로수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튜립나무도 보았는데 이 나무는 재질이 좋고 잘 자라고 해서 요즘 권장해서 심는다는 것이다.

나무 꽃이 튜립같아서 튜립나무라고 하셨고 선생님은 열매를 관찰하게 해 주셨다.

그리고 튜립나무는 잎이 뽀족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었다.

버즘나무도 있었는데 이 나무는 버즘처럼 껍질이 생겼다고 해서 버즘나무이고 북한에서는 방울나무라고 불린다고 하였다.

플라타너스는 버즘나무 학명의 일부분이라고 하신 것같았다.

가다보니 타원형의 붉은 열매가 있는 나무를 만났는데 무슨 나무인가 물으니 당매자나무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안산식물원에서도 본 것같은 기억이 났다.

조팝나무도 녹색의 꽃눈이 나왔는데 이 나무는 조밥처럼 꽃이 핀다고 해서 조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화단같은 곳에 무엇인가 솟아 나온 나무가 있었는데 물어보니 모란이라고 하였다.

선덕여왕인가 중국에서 모란을 그려왔는데 나비와 벌이 없어서 이 꽃은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예언을 했는데 신하들은 왕이 혼자인 것을 알고 업신여겨서 이 꽃 그림을 보냈다고 불쾌하게 생각을 했는데 진성여왕은 나비와 벌이 없는 것을 보니 중국이 우리를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작은 자루에서 열매를 만져서 맞히는 게임을 했는데 호두는 모두 맞히었다. 밤은 나는 못 맞히고 부녀는 맞혔는데 가래는 모두 틀렸다.

호도는 오랑캐 호에 복숭아 도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중국 복숭아라는 뜻이라는 것인데 가래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이라고 하였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호도대신에 가래를 손으로 만지고 다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안에서 호도가 제일 먼저 났는데 천안의 유씨성을 가진 분이 중국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천안 광덕사의 호도가 유명하고 천안 호두과자가 유명하다.

가래를 잘 안 심는 이유는 가래를 갈라보니 안에 먹을 만한 열매가 아주 적기 때문에 호도에게 그 자리를 빼앗긴 것이라고 하였다.

밤과 비슷한 열매에는 칠엽수 열매가 있었는데 밤은 밤 껍질 속에 밤이 3개 들었는데 이 칠엽수 열매는 껍질 3개가 칠엽수 열매 하나를 감싼다는 것이다.

이 열매는 떫고 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외 열매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토리, 은행속, 살구는 기억이 나는데 껍질이 달라붙은 솔방울과 그 옆의 것은 기억이 안난다.

회양목을 보았는데 꽃이 필려고 노란 꽃잎이 나왔다.

나중에 흰꽃이 피고 거기에는 꿀이 아주 많아서 꿀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식물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도장을 만들어 도장나무라고 하였고 조선시대에는 호패도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작나무도 보았는데 추운 지방에서 사는 나무이고 껍질에 지방질이 많아서 추위도 잘 견디고 불에 탈 때 자작 자작소리가 나는다는 것이다.

자일레톨의 원료로 쓰이는 등 추운 지방에서는 우리의 소나무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자연에서 여러 가지 약제도 많이 추출하고 바퀴도 잎사귀가 둥그스름한데서 발명을 하였다는 것이다.

잎에 맥이 있어 물이 흘러내려서 물이 고이지 않아 돋보기 효과를 없앴다는 것이다.

은행에서 징코민도 추출하는 등 앞으로 식물을 보면서 많은 지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 껍질이 초록색 나무를 만났는데 무슨 나무인가 물으니 단풍나무라는 것이다.

가다보니 나무에 뭐가 더덕 더덕 붙었는데 아마도 아픈 나무라는 것이다.

나무가 죽으면 버섯이나 균류가 붙는데 모두가 나무 재질을 부드럽게 분해해서 자연으로 돌려 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죽은 나무는 다시 양분이 되어서 다른 나무들을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혹벌 집같은 것을 보았는데 밑에 구멍이 있었는데 벌레가 성장하여 탈출한 흔적이라고 하였다.

껍질이 조금 벗겨진 굴참나무를 만났는데 이 껍질로 예전에 너와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소나무는 참나무에게 잠식을 당하고 다시 참나무는 오리나무나 물푸레나무에게 잠식을 당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하였다.

다가보니 껍질이 많이 벗겨지고 솔방울이 많은 소나무를 만났는데 아마도 죽어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숲은 70%의 나무는 살아있고 30%의 나무가 섞여 있는데 살아있는 생물과 죽은 사체가 적당히 섞여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작나무 같이 흰나무에 검은 점같은 것이 박힌 나무를 만났는데 그 나무는 은사시나무라는 것이다.

가다가 루빼로 이끼는 보았는데 풀같은 느낌이 들었다.

청미래덩굴도 두릅나무도 보이고 낙성대 공원을 거의 한바퀴 돌면서 등산으로 대체했다.

다시 안국사 쪽으로 거의 다 내려오니 계수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는 향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김지현 해설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은 많은데 아마도 기억하는 것은 40% 수준인 것같다.

부녀와 함께 안국사 구경을 하면서 우리 한옥의 건물 설명을 해주며 관악산 숲속여행을 마쳤다.

오늘 수고해 주신 김지현 해설사 선생님과 서울특별시, 관악구청 관계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민과 국민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어린이들을 보면서 우리 어린이들을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느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숲과 식물들의 지혜를 간직한다면 우리는 다시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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