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레디니스 컨디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의 줄임말로서, 전투준비태세라고도 한다. 상황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며, 단계의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뜻하는 워치콘의 분석 결과에 따라 발령된다.
데프콘5는 전쟁의 위협이 전혀 없는 안전한 상태이다. 데프콘4는 경계강화태세로서 적과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의 가능성은 없는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1953년 북한과 휴전협정을 맺은 이후 데프콘4가 상시 발령되어 있다.
데프콘3은 준비태세 강화 태세로서 공격이 임박했다고는 판단되지 않으나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태이다. 우리나라에서 데프콘3가 발령되면 전군에 휴가와 외출이 금지되고, 한국군이 갖고 있던 작전권은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간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와 1999년 6월 서해상에서 남북한의 함정이 교전을 벌인 연평해전 때 데프콘3가 발령되었다. 미국에서는 1973년의 중동전과 2001년의 9·11미국 테러 사건 때 발령되었다.
데프콘2는 준비태세 더욱 강화 태세로서 적이 공격을 위해 준비 태세를 강화하려는 징후가 있을 때 발령된다. 이 단계에서는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의 편제 인원이 100% 충원된다. 데프콘1은 최고준비태세의 전쟁이 임박한 상태로서 동원령이 내려지고 곧바로 전시 체제로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