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여성봉(504m)
코스: 송추입구-송추폭포-오봉-여성봉-송추입구 (9.74km/5시간 17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다가왔다.
엊그제 늦가을비가 내린 후에는 가을이 겨울에 밀려나고 말았다.
그제 심학산에선 첫얼음도 보았고 어제는 호수공원을 도는데 귀가 시려 두손으로 귀를 감싸기도 했다.
프레임(frame)이란 "창틀" 이란 의미지만 여기서는 '관점(point of view)' 이나 '생각의 틀,을 말한다.
누구나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다.
한번 굳어진 고정관념(固定觀念)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을 깨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잠깐의 순간이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 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공자가 제자들과 함게 진나라로 가던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적이 있었다.
안회는 가까스로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는데 공자는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 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먹고 있는 안회의 모습을 보았다.
공자는 깜짝 놀랐다.
안회는 제자 가운데 도덕수양 (道德修養)이 가장 잘 되어 공자가 아끼는 제자였는데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곧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윽고 안회가 밥이 다 되었다고 하자 공자가 말했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밥을 몰래 먹은 안회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 말을 들은 안회는 곧장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3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여는 순간 천장에서 훍덩이가 떨어져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습니다."
공자는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나는 나의 머리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너희는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하거라."
성인 공자도 이렇게 오해를 했는데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은 어떠하겠습니까?
때문에 귀로 직접 듣거나 눈으로 본 것이라고 해도 항상 심사숙고(深思熟考)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그 사건 자체에 대해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섣불리 결론을 내려 평생 후회
할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니 보고 듣는것 만으로 상대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인것 같다는 얘기다.
10시 산행 시작.
들머리에서 바라본 사패산(552m)
들머리 하천에 고라니 한마리가 우왕좌왕.
(물먹으려왔다 길을 잃은모양)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입구.
송추마을.
등산로 입구.
국립공원 북한산.
오색딱다구리.
공사현장.
엊그제 비가와서 그런지 물이 제법 흐르네!
사패산과 오봉. 송추 삼거리
송추폭포.
고드름.
사목교.
오봉능선 도착.
오봉.
북한산.
북한산.
오봉.
오봉 직전 바위앞.
도봉산 신선봉.
도봉산 주봉들.
산선봉.
주봉들.
오봉을 배경으로.
오봉에서 바라본 사패산.
도봉산 주봉듵.
오봉.
오봉중 제일 아래 바위가 품고있는 부처바위.
부처바위.
서로 껴안고있는 모습.
묘한 바위들.
여성봉.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
오봉.
여성봉에서 바라본 사패산.
(552m)
여성봉에서의 급경사 내리막.
양지 바람없는곳에서 휴식.
하산 완료.
생각보다는 날씨가 포근해 산행하기 아주 좋았다.
날씨도 맑고 바람도 없었으나
평소보다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