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에 들어가니 노란색 ‘김윤지 전시회’ 판넬이 보였다.
지난주부터 준비한 김현희 선생님을 위한 천가방도 이젤에 걸려있다.
이제 전시회 준비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김윤지 씨는 이경욱 선생님 보자마자 신뮤지엄카페 전시회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그래. 윤지가 내 전시회 다녀왔구나. 어땠어?”
“좋아요.”
“윤지도 곧 있으면 전시회 하잖아. 그치? 애 써서 준비 한 것을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마음을 알게 될 거야.
윤지는 전시회 준비 잘 되고 있어?”
“네.”
직원이 옆에서 거들어 이경욱 선생님께 전시회 일시와 장소 설명 드리고, 손뜨개 하는 커피 수업 함께 받는 언니와
콜라보 할 계획도 설명 드렸다. 선생님은 김윤지 씨에게 끝까지 열심히 하자는 응원해주시고, 오늘 할 작업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전시회 입구 안내판이 두 개인데 노란색은 완성 됐고, 연두색은 오늘 다시 하려고 한다.
그리고 김현희 선생님께 선물 하겠다 미리 이야기 한 약속을 지키려 천가방도 마무리해야한다.
편하게 그림을 그리던 때와 의도를 가지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무언가를 해야 할 때는 다름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 정해진 것을 해내려 할 때 당사자의 몫으로 하지 못할 때가 있어 이 부분을 경계하려 애 썼다.
하지만 이런 사회사업가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아는 이경욱 선생님은 김윤지 씨가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셨다.
때로는 잘 한다는 칭찬으로, 때로는 직접 붓을 들고 이렇게 하면 어때하며 몸소 보여주시며,
때로는 차 한잔 권하며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오늘은 미리 스승의 날 감사 식사를 김윤지 씨가 마련했다.
수업 마치고 이경욱 선생님과 점심식사하며 그간의 감사를 담아 보았다.
밥 한 끼 나란히 앉아 먹는 뒷모습을 보니 정겹다.
전시회를 앞 둔 제자를 세심히 살피는 선생님과 그 선생님께 고맙다 이야기 하는 제자로 지내는 모습이 말이다.
2024년 5월 9일 목요일, 김주희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윤지 씨와 함께 하는 이경욱 선생님.
이를 주선하고 거드는 사회사업가. 더숨
첫댓글 이경욱 선생님과 김윤지 씨의 관계가 단단하게 느껴지네요. 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관계가 귀하게 느껴집니다. 김윤지 씨가 목표를 위해 나나가며 제자 노릇 하는 모습 또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