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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염화실 원문보기 글쓴이: 明星華
무비 스님의 금강경 핵심 강좌
3강 3부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 2011.11.14
第十四 離相寂滅分
제십사 이상적멸분
須菩提야 忍辱波羅蜜을~
第十四 離相寂滅分
제십사 이상적멸분
爾時에 須菩提가 聞說是經하사옵고 深解義趣하사 涕淚悲泣하사 而白佛言하사대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希有世尊하 佛說如是甚深經典은 我從昔來所得慧眼으로 未曾得聞如是之經호이다
희유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소득혜안 미증 득문여시지경
世尊하 若復有人이 得聞是經하고 信心淸淨하면 則生實相하리니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當知是人은 成就第一希有功德이니이다
당지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
世尊하 是實相者는 則是非相일새 是故로 如來가 說名實相이니이다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 설명실상
世尊하 我今得聞如是經典하고 信解受持는 不足爲難이어니와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後五百歲에 其有衆生이 得聞是經하고 信解受持하면
약당래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是人은 卽爲第一希有니이다
시인 즉위제일희유
何以故오 此人은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이니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所以者가 何오 我相이 卽是非相이며 人相衆生相壽者相이 卽是非相이라
소이자 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何以故오 離一切相을 卽名諸佛이니이다
하이고 이일체상 즉명제불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如是如是하다
불 고수보리 여시여시
若復有人이 得聞是經하고 不驚不怖不畏하면 當知是人은 甚爲希有니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희유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來가 說第一波羅蜜이 非第一波羅蜜일새
하이고 수보리 여래 설제일바라밀 비제일바라밀
是名第一波羅蜜이니라
시명제일바라밀
1. (八, 斷持說未脫苦果疑)
須菩提야 忍辱波羅蜜을 如來가 說非忍辱波羅蜜일새 是名忍辱波羅蜜이니라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 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에 割截身體하야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我於爾時에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오
하이고
我於往昔節節支解時에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應生嗔恨일러니라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에 作忍辱仙人하야 於爾所世에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是故로 須菩提야 菩薩이 應離一切相하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니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應生無所住心이니라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若心有住면 卽爲非住니 是故로 佛說菩薩이 心不應住色布施라하노라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 심불응주색보시
須菩提야 菩薩이 爲利益一切衆生하야 應如是布施니라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如來가 說一切諸相이 卽是非相이며 又說一切衆生이 則非衆生이니라
여래 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야 如來所得法은 此法이 無實無虛하니라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九, 斷能證無體非因疑)
須菩提야 如來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十, 斷如徧有得無得疑)
須菩提야 若菩薩이 心住於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入暗에 則無所見이요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암 즉무소견
若菩薩이 心不住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有目하야 日光明照에 見種種色이니라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須菩提야 當來之世에 若有善男子善女人이 能於此經에 受持讀誦하면 則爲如來가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
以佛智慧로 悉知是人하며 悉見是人하야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하리라
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1. (八, 斷持說未脫苦果疑)
須菩提야 忍辱波羅蜜을 如來가 說非忍辱波羅蜜일새 是名忍辱波羅蜜이니라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 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지난 시간에 ‘인욕바라밀’끄트머리에 순서상으로 보면은 이제 제일 바라밀하면 이제 보시, 지계, 인욕, 이렇게 해야 할텐데, 이게 제일 바라밀이라고 하는 게 이게 난 좀 석연치는 않아요. 흔히 뭐 해석에, 첫째 바라밀이니까 보시 바라밀이다, 그렇게 표현을 전통적으로 해오는데, 아까는 이제 뭐 개인의 수행에 있어서 제일바라밀이 있어야 되고, 제이 제삼바라밀이 각각 다 있어야 된다.
主波羅蜜(주바라밀), 助波羅蜜(조바라밀) 이런 것들도 우리가 사실은 제대로 실천하든 안 하든 간에, 그렇게 정리를 해 드려야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어쩌면 여기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보시를 제일 바라밀로 하면은, 뭐 예를 들어서, 인욕은 제이 바라밀로 할 수도 있고 또 인욕을 제이 바라밀로 하는 사람이 또 보시를 제이 바라밀로 할 수도 있고, 주바라밀, 조바라밀 이렇게 서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이건 이제 원래 화엄경의 이론인데 화엄경은 ‘十波羅蜜(십바라밀)’주1)을 이야기하잖아요. 일반 불교에서는 ‘六波羅蜜(육바라밀)’주2)을 이야기하고, 그래 화엄경은 ‘十波羅蜜(십바라밀)’을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어서, ‘十住(십주)’하면은 십주 중에 맨 처음에 이제 ‘發心住(발심주)’ , ‘初住(초주)’라고 해요. ‘초주’는 이제 보시바라밀을 주바라밀을 주로 해요. 보시를. 보시를 ‘主(주)’로 하고, 그 나머지 구바라밀을 ‘助(조)’로 해.
보시만 한다고 지계, 인욕, 안 하는 게 아니지. 안 하면 큰일 나죠.
그러면 주[(主);主波羅蜜(주바라밀)]가 뭐냐? 주는 이제 십주에 초주에서는 말하자면 보시가 ‘主(주)’가 되고 그 나머지 구바라밀은 예를 들어서 전부 ‘助(조)’가 돼. 조바라밀이 되고, 그 다음에 제2주에서는 지계가 주바라밀이 되고 나머지 보시 내지 다른 것은 전부 이제 조가 되고, 조바라밀이 되고 이렇습니다.
그걸 근거로 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거예요. 우리 생활에서도 ‘아, 나는 주지니까 행정을 주바라밀로 삼겠다’주지 하는 동안은 그래 해야 돼요, 그게.
그 다음에 또 주지한다고, 수행 안 하고 공부 안 하면 되나요? 내가 경전 공부한다든지, 틈틈이 참선을 한다든지 틈틈이 기도를 한다든지 하는 거, 뭐 참선, 경전, 기도 , 세 가지 다 해도 좋습니다. 이건 이제 조바라밀이 되는 거야. 보조적으로. 제일 바라밀, 제이 바라밀, 제삼 바라밀, 제사 바라밀, 이렇게 주욱 이렇게 정리해 놓고 살아갈 필요가 있는 거예요. 뭐 도반들 만나서 좀 노는 것은 저기 한 제 육바라밀 정도로 넣어 놓든지, 아 그것도 가능한 일이고 실제적으로 있는 일 아닙니까? 한 번씩 여행 가야 되니까. 여행도 가고, 바람도 쐬고, 마음도 풀어야 하니까, 그거는 이제 저기 끄트머리에 제 육바라밀 정도로 해놓는 거지. 그래 이제 포교 같은 것은 뭐 제이, 제삼바라밀 정도로 해놓고, 그런 것을 짜야 돼요.
마음속으로 짜가지고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화엄경 논리예요. 그게. 무슨 엉뚱하게 내 혼자 하는 말이 아니라, 화엄경에는 전부 그렇게 돼 있습니다.
뭐 아무튼 여기서는 이제 인욕 바라밀 이야기인데, 두 가지 이야기 있어요.
이걸 전통적으로 두루뭉실이로 한 가지 이야기로 알고 있어요. 나는 그렇게 배웠고, 지금도 거의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 한 가지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뭔고 하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에 割截身體하야 我於爾時에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오 我於往昔節節支解時에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應生嗔恨일러니라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에 割截身體하야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須菩提(수보리)야 如我昔爲歌利王(여아석위가리왕)에 割截身體(할절신체)하야
그랬어요.
歌利王[(가리왕;瑠璃王(유리왕)]주3)이 떡 등장합니다. 그 다음에 이제 다음 페이지에 제일 끄트머리에 보면은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에 作忍辱仙人하야 於爾所世에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에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요건 ‘또 내가 기억해 보니 과거 오백세에’, 오백이란 낱말 이제 이해하셨겠지요.
무조건 오백입니다. 대개. 오백 이란 숫자가 편해요.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오백년
지금은 세월이 아주 빨리 지나가지만 그때는 세월이 천~천히 가는 시절이라.
오백년이란 상당히 긴 세월이에요. 그래서 그 오백 년이란 게 ‘아, 부처님 가신 지 오백 년이 되었다’
이런 엄청난 사건이에요, 사실은.
그 때 정말 대승불교가 요원의 불처럼 일어났는데 그래서 그 오백년 기점으로 해서 그렇게 이야기가 많이 되어 왔던 것입니다.
아무튼 여기도 오백 세가 나오고 그래요. 요 두 가지 이야기가 다른 것입니다. 딴 이야기예요.
作忍辱仙人하야 於爾所世에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그런데 이걸 忍辱仙人(인욕선인)주4) 이라고 하니까 인욕선인하고 여기 가리왕하고 같이 보는 거야.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백 세, 인욕선인으로 있을 때, 가리왕이라고 하는 왕이 산책을 왔다가, 궁녀들을 데리고 산책 나왔다가 점심 먹고 졸다가 잠이 들었는데 궁녀들은 인욕선인에게 가서 법문을 듣고 있었다. 나중에 깨어 보니까 말하자면 어떤 인욕선인에게 가서 법문을 듣고 왕은 다 팽겨쳐 놓고, 그래 가니까 왕이 화가 나가지고 그 인욕선인을, 말하자면, 시험하고 ‘니가 뭐하는 사람이냐’, ‘아, 인욕선인 입니다.’
‘그래? 잘 참느냐? ’‘잘 참는다’‘그럼, 팔을 하나 잘라볼까?’, 팔을 잘랐다, 뭐 다리를 잘랐다, 뭘 잘랐다, 이렇게 딱 이야기하고 같이 섞어가지고 이게 보아 왔어요, 그동안. 그래 이게 딴 이야기란 것입니다.
그래 이제 제가 말씀드릴 게요.
옛날 고전에도 같은 이야기로 그렇게 막 과거 몇 백 년 전 스님들도 같은 이야기로 그렇게 두루뭉실로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 인욕선인때 가리왕이 있었다. 그렇게 해.
이거 우리가 뭐 경전의 그 뭐 즉비 정신을 얼마나 우리의 일상에 실천하느냐 못하느냐 그건 딴 문제입니다. 사실은.
각자 개인의 수양의 문제고 어떤 그 자기 인생관의 문제고 그러나 경은 경대로 또 이해를 해야된다고요. 경은 경대로.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에 割截身體하야 我於爾時에
하이고 수보리 여아 석위 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에 割截身體하야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신체를 할절당했을 새,
我於爾時에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내가 그때 무중생상 무수자상이니라
이 四相(사상)이 없었다 그랬어요. 그러면서
何以故오 我於往昔節節支解時에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應生嗔恨일러니라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何以故오 我於往昔節節支解時에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왜그런고 하면 내가 그때 지난 날,
節節支解時(절절지해시)에,
마디마디 낱낱이 해부하듯이, 말하자면 할절신체를 다시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거예요. 신체를 할절했다, 낱낱이 갈라 놓았다 말이야. 손가락 낱낱이 가르고, 발가락 낱낱이 가르고, 팔 다리 낱낱이 가르고, 그랬을 때,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應生嗔恨일러니라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만약 내가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더라면,
應生嗔恨(응생진한)일러니라, 그랬어요.
응당히 ‘嗔恨(진한)’을 화를 냈을 것이다. 화를 냈을 것이다.
그랬는데 이 이야기는 무슨 이야긴고 하면은, 여기까지 인데,
첫째 이야기,
부처님 일생에, 석가모니 부처님 일생에 있어서 참, 그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서 우리가 보면은 우리보다도 아주 참 기구한 인생을 살았고, 아주 불우하고,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고, 연관과 오욕이 너무 많았던 분이라.
어려서 고아가 됐죠. 어머니가 이레, 칠일 만에 돌아가셨지.
그런데 迦毘羅(가비라) 성이라고 아주 도시국가, 작은 국가야. 그런데 그 이웃에, 인도역사, 그 당시 역사책을 보면은 16국을, 아주 이름을 나열했던 16개의 나라가 있고, 그 다음에 4대 강국이 있어요. 4대 강국. 4대 강국이 있었는데 거기에 코살라국[拘隆羅國;Savatth]이라고 하는 이웃에 코살라국이라고 하는 큰 나라가 있어요.
그래 코살라국에 瑠璃王(유리왕), 여기, 가리[歌利王(가리왕)]라고 했어요, 여기는.(책을 짚으심.)
가리왕이라고 했는데 유리왕이라, 거기는. 그 왕이름은 유리왕이라.
유리왕이 뭐 거기 아주 이야기가 복잡하게 많습니다마는 그 유리왕이 이 석가족, 가비라국, 가비라 성이지, 國(국)도 못된 그런 작은 도시국가인데 가비라국을 삼킬려고 쳐들어가요.
그런데 부처님이 그 사실을 알고 그 정치적 상황을 환~히 알고 있어 가지고 그 이제 군대를 몰고 이제 쳐들어가는 그 길목에 딱 서있었어, 부처님이.
길목에 서 있으면서 그 나뭇잎이 무성한 그런 숲이 있는데 거기 가 있지 않고, 바싹 마른 나무 밑에, 아무 그늘도 없는 거기에 떡 서있었어요. 제자들 몇이 데리고.
그러니까 이게 워낙 부처님이 명성이 높아서 그 코살라국의 유리왕은 그 부처님의 제자를 데리고, 그 쳐들어가는데 딱 있는데, 저 석가족 집안을 내가 몰살하려고 그리고 그 나라를 뺏으려고 들어가는데 참, 재수없게 부처님이 턱 있단 말이야, 중간에, 길에.
그~ 워낙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이라고 할까 그 명성, 거기에 굴복하는 거지.
그래서 말에서 내려가지고
‘부처님이시여! 왜 저 무성한 나뭇잎도 많은데 그 두터운 그늘에 가서 쉬지 않고,
왜 여기 이렇게 계시냐?, 그늘도 없는데 여기 바싹 마른 나무 밑에 계시냐?’
하니까, 부처님이 그 때 이제 하는 말이,
“친족의 그늘, 친척의 그늘은 나뭇잎보다, 저 무성한 나무 그늘보다 훨씬 낫단다.”
이런 말을 했어요. 친족의 그늘, 여기 경에 있는 말 고대로 일러 드릴까
“친족의 그늘이 다른 곳보다 시원한 법이지요!”
고렇게, 경에 고렇게 돼 있습니다.
‘저 다른 나무 그늘보다 훨씬 시원하다’
‘친족의 그늘’!
그 아는 사람이 무서워요. 도반을 우리 잘 아껴야 돼. 스승, 상좌 서로 잘 보호하고 아껴야 돼. 그 안다는 사람이, 한 다리라도 가까운 사람이 무서운 거예요.
여기 친족이라 하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부처님의 사돈의 팔촌이라든지 전부 석가족을 죽이러 가는 마당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어요, 부처님이.
그렇다고 막 데모해가지고 제자들을 전부 몽둥이, 칼 이런 거 들려가지고, 천이백오십인 금강경 때려치워 버리고, 천이백오십인들 전부 칼 들고 해가지고 저놈들하고 싸우자!
요즘 우리 조계종은 그렇게 할거야. (일동 웃음) 그렇게 해왔으니까.
데모 다하고 막 동원해가지고 그래 했으니까.
그런데 부처님, 이게 이제 우리가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게.
그러니까 어떤 그런 문제가 있었을 때 우리 정말 불교정신으로서, 나는 아직 불교정신으로서 무장이 못됐지만, 그러나 단체가 움직였을 때는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불교정신으로 무장해야 돼요.
개인 감정으로 하면 안 돼요. 이건.
불교 정신으로 우리가 대처를 한다면 어떤 태도가 불교 다울까?
어떤 태도가 불교다울까?
늘 부처님이 남도 아닌, 석가족을 도륙하려고 모두 죽이고 그 가비라 성을 통째로 뺏으려고 했던 유리왕, 유리왕을 대처했던 부처님의 자세를 우리가 배워야 돼요.
아무튼 부처님은 그렇게 딱 한마디 했어요.
친족의 그늘이 저 다른 무성한 나무 그늘보다 훨씬 좋단다.
이 말 한 마디에 그 유리왕도 감동을 해. 참~ 미안찮아요. 그러면서 돌아가면서
‘에이, 재수 없이 부처님이 그 길목에 있다니!’ 아마 이런 소리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돌아갔어요. 그 날은 쳐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자꾸 욕심이, 욕심이 불타오르는 거야.
‘저 석가족 저 아주 말랑~한 저 가비라성 조거 내가 석가족 죽여버리고, 저 성을 내, 우리나라에 병합해야 속이 시원할 텐데...’하고 그 욕심이 무역~ 무역~ 그냥 연기 피어오르듯이 피어오르는 거야. 그러니까 못 참고 또 하는 거야.
두 번째 또 부처님이 그 길목에 가 서 있었습니다.
두 번째 또 이 사람이 돌아갔어요.
세 번째 또 이제 그런 일이 또 있었는데 그때는 부처님이 나가지 않았어요.
나가봐야 그때는 이 사람은 될 사람이 아니야. 부처님에게 감동해서 그 가비라 성을 안 쳐들어갈 사람이 아니라고.
그래서 쳐들어간 거야. 그런 사실을 부처님이 육안으로, 정말 살아있는 눈으로 환~히 본거야.
부처님이 살아생전에 그러한 사건을 겪었는데 이것을 불교정신으로, 불교사상으로 어떻게 해석을 해야 옳으냐, 어떻게 해석을 해야 좋으냐, 어떻게 해석 해가지고 뒷 사람들에게 남겨야 좋으냐!
또 한 가지 중요한 거 있어요.
提婆達多(제바달다) 문제!
제바달다와 같은 그런 문제는 부처님이 또 어떻게 그것을 해석을 했는가?
그래서 뒷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었겠는가?
이 문제는 법화경에서 그걸 해결해 놨어요. 법화경에서!
이거 저기 저 유리왕이 자기 석가 족을 도륙한, 그리고 가비라 성을 다 빼앗아 버린 그런 사건은 금강경에서 그 문제를 해결해 놨습니다. 이게 이제 저기 저 아함경 같은데는 실지로 다 나오는 이야기예요. 저기 저 增一阿含經(증일아함경)이라든지 뭐 비나야 잡사, 율문에 관계되는 그런 그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비나야 잡사라든지, 또 증일아함경이라든지 이런데는 다 나와있는 이야기라.
그런 것들이 이 대승경전에 와서 한번 짚고 넘어가는 거야.
그래 요거는 순전히 그 얘깁니다.
琉璃王(유리왕)인데 가리왕(迦利王;歌利王)이라고 글자를 바꿔놨고, 그러면서 부처님이 자기 친족, 자기 형제자매들을 죽일, 죽이는, 그런 처참한 꼴을 당하면서 부처님은 가슴속에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던가?
여기 보십시오!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에 割截身體하야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신체를 할절당했을 새,
‘割截身體(할절신체)’라고 했어요. 신체를 낱낱이 오리는 듯한, 칼로 오리는 듯한 심정이었다. 또,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節節支解(절절지해)’라고 했어요.
마디마디 잘라내는 듯한, 칼로 마디마디 잘라내는 듯한 그러한 느낌이었다.
그랬을 때 나는 뭐라고?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약유아 상인상중생상수자상
부처님이‘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이었다!’
만약에[若有我(약유아)], 그 아상이 있고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더라면
應生嗔恨일러니라
응생진한
응생진한, 나는 화를 내가지고 제자들을 거느리고 몽둥이, 칼, 뭐 괭이, 낫 들고 그 놈들하고 싸웠을 것이다. 이걸 부연하면 그런 내용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나는, 금강경이니까,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그 문제를 이렇게 해결했어요.
요게, 이제 부처님 살아생전에 겪었던 당신의 불우한 삶을 금강경에서 이렇게 해소를 했습니다.
이건 정말 불교사상에 맞게 해결했어요. 이걸 가지고 우리가 요즘 일어나고 있는 불교와 뭐 정치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정말 들고 일어나야 되는가?
막~ 사람들 동원하고 그냥 무슨 다른 어떤 그 민중운동처럼 그렇게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그렇게 할 때, 참 요즘 시대에는 안 할 수도 없고, 이런 걸 보면 할 수도 없고 그래요.
그 다음 두 번째 이야기,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에 作忍辱仙人하야 於爾所世에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에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又念過去(우념과거)에,
우렴 과거에, 그랬어요. 또 기억해 보니 과거에, 이건 이제 그야말로 전설이야. 과거 전생사라고요 이거는.
五百世(오백세)에,
여기는 ‘오백 세’라고 했어요.
作忍辱仙人(작인욕선인)하야,
‘오백세 전에, 인욕선인이 돼 가지고’ 그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욕선인이야기입니다.
於爾所世(어이소세)에,
그때 그 세상에서도 역시,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이었다!’
무수자상이었다! 그 때도. 여러분들이 잘 알고 그 전설, 그 때도 역시 그랬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야기로 이렇게 분명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렇게 두루뭉수리? 로 한 가지 이야기로 보았어요. 이건 분명히 그랬잖아요.
‘須菩提(수보리)야 又念過去於五百世(우념과거어오백세)에’
又念(우렴), 또 기억해 보니,
또 기억해 볼게 뭐있겠습니까?
한 이야기라면, 한 가지 이야기라면 기억할 게 없거든요. 이거 분명하게 해주시고, 여러분들 다 뭐 각자 사찰에서 금강경 뭐 몇 십번씩 강의했을 것 아닙니까?
是故로 須菩提야 菩薩이 應離一切相하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니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是故(시고)로 須菩提(수보리)야 菩薩(보살)이,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이,
應離一切相(응리일체상)하고, 응당히 일체상을 떠나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니 ,
발심함에 있어서도 상을 떠나야 제대로 발심한다, 그 말이에요. 이건.
발심, 그거 상 안떠나고는 발심이 제대로 발심이 아니다. 발심은 뭐라고? ‘보리심을 발하는 것’인데, ‘그 보리심은 자비와 지혜다’라고 전번에 말씀 드렸죠.
그래서,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應生無所住心이니라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應生無所住心이니라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그게 (기침하심)발심, 발보리심하는데 있어서 그러한 자세, 어디에도 머물지 말고,
색성향미촉법 그 어디에도 머물지 말고 발심을 하라!
若心有住면 卽爲非住니 是故로 佛說菩薩이 心不應住色布施라하노라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 심불응주색보시
若心有住(약심유주)면,
만약 마음이 머묾이 있으면
卽爲非住니
즉위비주
머물수가 없어요.
머묾이 있으면 곧 非住(비주), 머묾이 아니함이 된다, 非住(비주)가 된다, 그랬어요.
是故로 佛說菩薩이 心不應住色布施라하노라
시고 불설보살 심불응주색보시
佛說(불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菩薩(보살), 보살은,
心不應住色布施(심불응주색보시)라하노라.
‘마음이 어떤 사물에도 머물지 말고 보시를 하라!’ 라고 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보살의 삶은 베푸는 것이 보살의 삶이다!
그래, 보시가 주바라밀이다, 보살은.
보살은 무조건 그 삶이 주바라밀이 곧 보시다.
물론 지계도 하죠. 그러나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이런 것들은 다 조바라밀, 제이, 제삼 바라밀로 한다, 이 뜻 입니다.
須菩提야 菩薩이 爲利益一切衆生하야 應如是布施니라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須菩提야 菩薩이 爲利益一切衆生하야 應如是布施니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수보리야! 보살이) 일체중생들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응당히 이와 같이 보시를 하나니,
如來가 說一切諸相이 卽是非相이며 又說一切衆生이 則非衆生이니라
여래 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야 如來所得法은 此法이 無實無虛하니라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九, 斷能證無體非因疑)
須菩提야 如來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如來가 說一切諸相이 卽是非相이며
여래 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참, 좋은 말 나왔네요.
뭐, 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일체, 여래가 말하는 일체제상은 곧 상이 아니다.’
다 아는 이야기고,
그 다음에 우리가 스스로 중생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그거, 오늘부터 이제 중생이라고 하면 안돼요.
又說一切衆生이 則非衆生이니라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又說一切衆生(우설일체중생)이 則非衆生(즉비중생)이야!
나는 중생은 중생이로되 ‘則非衆生(즉비중생)’이라고 하면은 말이 돼.
그런데 그냥, 則非(즉비) 빼버리고 그냥 중생하면 말이 안 된다 이거야.
일체 중생, 중생, 중생, 참! 얼마나 많이 쓰는 말입니까?
그리고 제가 四相(사상)을 이야기할 때 말씀드렸듯이,
‘중생상’이라고 하는 것은 이건 ‘열등의식’이다. ‘부처와 상대된 열등의식을 가지고 중생상’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열등의식이 다 있어요.
아무리 뭐 돈 많고 지식 많은 사람도 다~ 제 나름의 열등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一切衆生(일체중생)이 則非衆生(즉비중생)이다 ’,
이거 꼭 유념해야할 내용입니다.
나는 그래서 뭐 이왕 우리가 이름을 붙이려면 ‘부처’라고 하자!
‘부처’라고 하자!
그래서 이제 ‘사람이 부처님이다!’하는 그런 그 주장을 하죠.
須菩提야 如來所得法은 此法이 無實無虛하니라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九, 斷能證無體非因疑)
須菩提야 如來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提야 如來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그래, 이제 이런 이야기 주욱 해놓고, 여기다 이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내가 뭐 방편으로 하는 소리 같이 들리냐?’
그동안 방편 이야기가 너무 많았어요.
금강경 설하기 까지, 방편의 이야기가 너무 많았어요.
그렇다고 이 금강경 이야기까지도 ‘일체 중생이 즉비 중생이다’라고 하는 이 말,
특히 이 말에 대해서 얼마나 참 정말 폭탄선언입니까?
모~두 ‘중생, 하이고 ~ ’, 지금까지도 ‘아이구 ~ 중생이 뭐, 중생이 그러면 그렇지’, ‘중생이 하는 게 그렇지’, ‘중생이니까 봐 주라’고, ‘우리가 중생이니까 봐 주자’고, 이렇게 스스로 중생으로 자처합니다. 그거 좋은 태도 아니에요, 사실은. 절~대 좋은 태도 아닙니다.
뭐 겸손한 데 나오는 것 같으면서도 자기를 비하하고, 어떤 열등의식에서 나오는
것이고, 틀림없어요, 그 말은.
틀림없이 열등의식이고, 자기를 비하하는데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그건 인생의 실상, 사람의 실상을 이제 제대로 우리가 이해 못해서 나온 소리 입니
다.
그러니 부처님이 그런 내용을 잘~ 아는 분으로서
‘일체 중생이 일체 중생이 아니다’, 이렇게 하고,
‘내가 방편으로 하는 소리 같으냐?
너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고 하는 것 같으냐? 아니다! ’ 말이야.
須菩提야 如來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提(수보리)야! 如來(여래)는
수보리야! 나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眞語者(진어자)야, 實語者(실어자)야, 如語者(여어자)야, 不誑語者(불광어자)야, 不異語者(불이어자) 야!
이렇게 까지 우리 가슴에 못을 박듯이 같은 뜻인데 다섯 가지 다른 표현으로써 이
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 참 알아 줘야 돼요, 부처님의 이 말씀 알아줘야 돼.
‘중생이 중생이 아니라’고 하는 이 말에다가 답을 붙여놨으니
중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돼요, 이게.
우리 소의경전을 금강경이라고 하면서도 우리 전통 불자들이 이런 의식에 사로
잡혀 있으면 안 되죠. 참, 여기 중요한 대목입니다.(위로 다시 되풀이)
又說一切衆生이 則非衆生이니라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야 如來所得法은 此法이 無實無虛하니라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又說一切衆生(우설일체중생)이 則非衆生(즉비중생)이다’
수보리야 내가 그 말을 방편으로 하느냐?
희망을 주려고 하느냐? 용기를 주려고 하느냐? 아니다 말이야.
‘나는 곧이곧대로, 사실대로만 이야기 했다. 진실하게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런 말입니다.
참! 부처님 마음이 아주 잘 녹아있습니다.
須菩提(수보리)야 如來所得法(여래소득법)은 此法(차법)이 無實無虛(무실무허 )하니라
아! 이것도 참 금강경에서 아주 중요한 말이죠.
부처님께서 얻은 바 법, 이치, 부처님이 깨달은 이치는, 그 이치는 無實無虛(무실
무허)다!
실다움도 없고, 그렇다고 허망한 것도 아니다 말이야. 헛됨도 아니다!
그렇습니다.
(十, 斷如徧有得無得疑)
須菩提야 若菩薩이 心住於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入暗에 則無所見이요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암 즉무소견
若菩薩이 心不住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有目하야 日光明照에 見種種色이니라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須菩提야 當來之世에 若有善男子善女人이 能於此經에 受持讀誦하면 則爲如來가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
以佛智慧로 悉知是人하며 悉見是人하야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하리라
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須菩提야 若菩薩이 心住於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入暗에 則無所見이요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암 즉무소견
여기서부터 줄 그어야 돼. ‘수보리야!~’부터 (웃으심)
心住於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入暗에 則無所見이요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암 즉무소견
여기까지 한 가지, 그 다음에,
若菩薩이 心不住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有目하야 日光明照에 見種種色이니라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若菩薩(약보살)이 心不住法(심부주법)하야,
아닐 不(불)자[心不住法(심부주법)]가 하나 더 들어있어요.
而行布施(이행보시)하면 如人(여인)이 有目(유목)하야 日光明照(일광명조)에 見種種色(견종종색)이니라,
여기까지입니다.
두 가지 상반되는 이야기죠.
내가 금강경에서 또 아주 눈 여겨 보고, 잘, 자주 생각하는 이야기 대목인데,
若菩薩(약보살)이, 만약 보살이,
心不住法(심부주법)하야 而行布施(이행보시)하면,
마음이 어떤 법에, 이 법하면 일체 현상, 일체의 것, 물론 가르침도 다 이 속에 포
함됩니다. 가장 광범위한 해석으로서의 법입니다.
마음이 그런 그 모든 존재에 마음이 머물러서 ‘보시’를 한다고 하면은(기침을 제어하심)
如人이 有目하야 日光明照에 見種種色이니라
여인 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어떤 사람이 캄캄한데 들어가서 곧 못 보는 거와 같다.
그렇죠. (기침하심- 감기가 심하심에도 괘념치 않으시고 열강하심.)
若菩薩이 心不住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有目하야 日光明照에 見種種色이니라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그런데 반대로
若菩薩이 心不住法하야 而行布施하면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若菩薩(약보살)이, 만약 보살이,
心不住法(심부주법)하야,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이 머물지 아니하고, 주에
집착할 착 까지 붙여서 ‘주착하지 아니하고’, 그렇게 하면 더 표현이 강하죠.
而行布施하면(이행보시)할 것 같으면 ,
如人(여인)이 有目(유목)하야 日光明照(일광명조)에 見種種色(견종종색 )이니라,
어떤 사람이 눈, 밝은 눈도 가졌어. 그리고 햇빛도 환~하게 잘 비치고 있어.
그래서 온갖 사물을 낱낱이 살펴보는 거와 같다, 그랬어요.
‘十波羅蜜(십바라밀)’주1)
출처
무비스님 ≪화엄경≫ 十地品(십지품)
십바라밀(十波羅蜜)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 원바라밀[願(誓願;서원)波羅密)], 방편바라밀(方便波羅密), 력바라밀[(力波羅密;힘바라밀)], 지바라밀(智波羅密)
1. 제 1 歡喜地 (환희지)
십대서원, 十盡句(십진구)성취, 대자비심으로 보시행을 닦다.
환희지에 오른 功果(공과) - 공양으로 수행이 점점 깊어지다.
사섭법중, 보시섭(布施攝), 애어섭(愛語攝)으로 주로 거둔다.
보살의 십바라밀다 중 布施波羅蜜多(보시바라밀다)가 더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2. 제 2 離垢地(이구지)
섭율의계인 十不善(십불선), 섭선법계인 五種(오종)의 十善(십선), 섭중생계인 利益衆生(이익중생)
離垢地(이구지)에 오른 功果(공과) - 수행이 더욱 연마되다.
사섭법중 애어섭(愛語攝), 즉 사랑스런 말로 잘 거두고,
보살의 십바라밀다 중 持戒波羅蜜多(지계바라밀다)가 더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3. 제 3 發光地(발광지)
發光地(발광지)에 四禪(사선)과 四空(사공)을 닦은 功果(공과) - ① 四無量心[(사무량심);慈(자)·悲(비)·喜(희)·捨(사)] ②五神通(오신통)
사섭법중 利行攝(이행섭)으로 주로 거두고, 십바라밀다 중 忍辱波羅蜜多(인욕바라밀다)가 더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4. 제 4 焰慧地(염혜지)
三十七助道品[37조도품;4념처(念處), 4정근(精勤), 4여의족(如意足), 5근(根), 5력(力), 7각지(覺支), 8정도(正道)] 수행 - 功果(공과)는 장애를 떠나고, 덕을 이룬 과 열가지 정진을 얻음. 인간 중 가장 수승해서 나유타 부처님을 공양하고, 출가하여 저해할 수 없는 진금과 같다.
사섭법중 동사섭(同事攝)으로 주로 거두어 주고, 십바라밀다 중 精進波羅蜜多(정진바라밀다)가 더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5. 제 5 難勝地(난승지)
고, 고집, 고멸, 고멸도의 성인의 참된 이치를 실상대로 앎.
俗諦(속제), 第一義諦(제일의제), 相諦(상제), 差別諦(차별제), 成立諦(성립제),事諦(사제), 生諦(생제), 盡無生諦(진무생제), 入道智諦(입도지제), 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일체보살지차제성취제) - 도솔천 왕이 되어 외도를 꺾고, 십력으로 중생 구호, 인간에서 가장 높은 진실한 도
십바라밀다 중 禪定波羅蜜多(선정바라밀다)가 더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6. 제 6 現前地(현전지) - 善化天王[선화천왕;대범천왕(大梵天王)]
10연기 관찰, 12인연의 相續(상속)을 관함, 삼계가 오직 한 마음 - 십분 총결[十二有支(십이유지)관, 順逆연기 관찰,無所有盡觀(무소유진관) - 三解脫門(삼해탈문)을 얻음. - 삼매 수승, 이승을 여의고 불지에 나아가며, 반야바라밀다행이 증장, 제3의 밝고 이로운 수순인 明利順忍(명리순인)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장을 얻으며 한량없는 겁을 지나도 선근이 더 명리청정해짐.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의 번뇌불을 소멸시키며 네 마군의 도술로는 깨뜨리지 못하는 경지.
십바라말다 중 般若波羅蜜多(반야바라밀다)가 더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7. 제 7 원행지(원행지) - 자재천왕 ,광음천왕(光音天王)
한량없는 법을 수행하여 장애를 다스리다.
공용(공용)이 없고 분별없이 원만 성취하며 깊은 지헤, 방편지혜로 수승한 도를 일으켜서 편안히 머물고 동하지 안고, 한생각도 쉬거나 폐하지 않고, 행주좌와 몽중에도 번뇌와 업장으로 응하지 않으며 언제나 버리지 않음.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며 수승한 마음으로 공양공경존중찬탄,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 실상과 같은 삼매와 지혜의 광명을 얻고 수행, 법인 청정
십바라밀다를 항상 구족 - 생각마다 대비로 머리를 삼고 부처님의 법을 수행하여 부처님 지혜에 향한다.
사섭법, 네가지 총지, 37조도법, 3해탈문, 일제보리의 부분법 생각마다 원만하나, 특히 십바라밀다 중 특히 方便波羅密(방편바라밀다)가 치우쳐 많으니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8. 제 8 不動地(부동지) - 대범천왕
방편을 닦아 익혀 無生法忍(무생법인)을 얻음-적멸현전, 法明(법명), 無功用智(무공용지), 無功用覺慧(무공용각혜), 수승한 행, 모든 불국토 청정 - 器世間(기세간), 중생세간,智正覺世間 (지정각세간)을 통달, 십자재(십종지혜)널리 살핌.
부처님의 지혜성취, 경계, 공덕, 위의, 깊은 여래의 경지 이룸, 여래의 호념,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과 금강역사 호위, 큰 삼매들을 떠나지 않고, 큰 세력, 신통,삼매의 자유자재, 교화할 중생을 따라 正覺(정각)을 이루고 자비 광명 널리 비춰 번뇌소멸, 한 찰나 삼매가 백만 세계 티끌 수 같음, 원력으로 나투는 일 그 보다 많음. 십바라밀다를 항상 구족 하나, 특히
십바라밀다 중 誓願波羅蜜多(서원바라밀다)가 증장,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9. 제 9 善慧地(선혜지) - 2천 세계의 임금 대범천왕 ; 광과천왕(廣果天王)
여실히 아는 열 한 가지 행, 설법 성취(지혜,구업,법사 성취-다라니,말,문답,수지성취), 2천 세계의 임금인 대범천왕, 가장 높고 미묘한 여래의 비장성취로 중생에게 이익을 줌, 원력과 자비 - 지혜성취, 행성취, 설법, 깊은 적멸지혜 혜탈에 듦, 매우 깊고 미묘한 큰 지혜 보살의 행으로 십바라밀다를 항상 구족 하나, 특히
십바라밀다 중 力波羅密多(력바라밀다;힘바라밀다)가 가장 수승,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10. 제 10 法雲地(법운지)
수행방편 모두 갖춤, 백만 아승지 수승한 삼매 성취, 십지위의 모든 것을 갖춤, 열 가지 광명, 큰 지혜의 직책을 받음, 여래의 열 가지 힘 구족, 한량없는 백천만 억 나유타의 행하기 어려운 행을 능히 행함, 한량없는 지혜 공덕 증장, 모든 것을 사실대로, 끝까지 다 알다.
모든 해탈을 다 얻다. (대법운우)
여래의 大法雲雨(대법운우)를 일념에 다 받고, 삼세 여래의 법장을 일념에 다 알며, 일체중생의 미혹을 소멸, 일체미진 국토에 다 受生(수생)하다.
지혜명통탈, 신통자재, 삼매-일체 부처님 국토의 자체성품이며, 십바라밀다를 항상 구족 하나, 특히 십바라밀다 중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多)가 가장 수승, 다른 바라밀다는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다.
‘六波羅蜜(육바라밀)’주2)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바라밀(波羅蜜)은 도무극(度無極)의 뜻이기도 한데, 도(度)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등 6도(度)를 의미하고, 무극(無極)은 피안(彼岸) 또는 열반(涅槃)이라는 뜻이다.
歌利王[(가리왕;瑠璃王(유리왕)]주3)
歌利王(가리왕) 또는 瑠璃王(유리왕)이라 하며 부처님이 과거 인욕선인으로 수행할 때 법체를 낱낱이 끊은 임금이다.
광홍명집(廣弘明集)제8권 2. 변혹편 가리왕(歌利王)에 대한 기록
출처 동국역경원http://ebti.dongguk.ac.kr
그러므로 경전에서는 ‘업이 잡스러우면 잡되게 받는다’고 말씀하셨다.
가리왕(歌利王)이 찬제[(羼提;인욕선인)]의 법체를 할절했다가 벼락에 맞았고, 말리(末利)부인이 수보리를 공양하고 왕후가 되었으니, 이 같은 부류는 모두가 현보이다. 그대가 살생을 많이 하는 것이 부귀의 인이 되고, 계율을 지키는 것이 질병의 인이 된다고 말하더라도 경전에서 이미 그에 대해 꿰뚫은 것이 있으니 말할 만하다.
혹 악연(惡緣)이 있더라도 선업(善業)이 발동하면 살생을 많이 하고도 봉작을 받게 되며, 혹 선연(善緣)이 있더라도 악업이 발동하면 선정과 계율이 엄하더라도 병에 걸린다. 병은 악업에서 초래되는 것이지 어찌 선업을 닦아 얻는 것이겠는가?
귀하게 되는 것은 선업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살생하는 것에서 감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논서(論書)에서도 ‘이 같은 연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그 받는 것은 부정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받는 것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그 인이 변치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벼를 심으면 벼를 수확하는 것이지 보리가 생겨나지는 않는다. 보리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벼를 밭에 심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땅이 연이 되고 벼는 인이 된다.
忍辱仙人(인욕선인)주4)
출처 출처 동국역경원http://ebti.dongguk.ac.kr
경률이상 제39권 外道仙人部(외도선인부)
忍辱仙人[(인욕선인;찬제 선인(羼提仙人)]
인욕을 닦고 자비행을 한 인욕선인[찬제선인; 羼提(찬제):인욕(忍辱)이란 뜻]이 가리왕(迦利王;歌利王)에게 베이다
인욕선인[忍辱;찬제(贊提)선인]은 큰 숲 속에 있으면서 인욕을 닦고 자비를 행하였다. 그 때 가리왕(迦利王)이 여러 채녀(婇女)들을 데리고 숲으로 들어가 즐겁게 놀다가 식사를 마치고 왕은 잠시 자며 쉬었다. 여러 채녀들이 숲 사이에서 꽃을 따다가 이 선인을 보고 공경을 더하여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자, 선인은 그 때 여러 채녀들을 위하여 모든 자비와 인욕을 설명하였다. 그 말이 아름다워 듣는 이들은 지겨워하지 않고 오래도록 떠나지 않고 있었다.
가리왕은 깨어나서 채녀들이 보이지 않자, 칼을 뽑아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선인 앞에 있는 것을 보고, 교만과 질투를 더욱 내면서 눈을 부릅뜨고 칼을 휘두르며 선인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을 하는 물건이냐?”
선인은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으면서 인욕을 닦고 자비를 행합니다.”
왕은 말하였다.
“내 이제 너를 시험하겠다. 날카로운 칼로 너의 귀와 코를 자르고 너의 손과 발을 베리라. 만약 성을 내지 않는다면 네가 인욕을 닦는 걸 인정해 주겠다.”
선인은 말하였다.
“뜻대로 하십시오.”
왕은 이내 칼을 뽑아서 그의 귀와 코를 자르고 그의 손발을 끊고서 그에게 물었다.
“네 마음이 바뀌지 않았느냐?”
선인이 대답하였다.
“나는 자비와 인욕을 닦으므로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너의 한 몸은 여기에 있지만 세력이 없다. 비록 입으로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하나 누가 믿겠느냐?”
이 때 선인은 이내 맹세를 하였다.
“만약 내가 진실로 자비와 인욕을 닦는다면 피가 젖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즉시 피가 변하여 젖이 되므로 왕은 크게 놀라고 기뻐하면서 여인들을 데리고 떠나갔다. 이 때 숲 속의 용과 귀신이 이 선인을 위하여 우레와 번개와 벼락을 쳤고, 왕은 해독을 입고 죽어 궁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론(智論)≫ 제4권
3강 3부(2011.11.14)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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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염화실 원문보기 글쓴이: 明星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