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6.
왕상7:1-22
성전과 왕궁 공사를 마치고 성전 입구에 세울 두 기둥을 비롯해서 각종 기구가 만들어졌다.
솔로몬은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아버지가 두로 사람인 ‘히람’을 불러 이 일을 맡겼다.
그는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였다.
그가 놋으로 두 기둥을 만들어 성전의 주랑(벽 대신 세운 기둥) 앞에 세우고 이름을 붙였는데 오른쪽 기둥을 ‘야긴’(’그가 세우실 것이다‘), 왼쪽 기둥을 ’보아스‘(’능력이 그에게 있다‘)라고 이름 붙였다.
성전 기둥의 이름을 솔로몬이 붙였는지 혹은 히람이 붙인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름에서 그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야긴‘과 ’보아스‘
성전은 오직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지속하게 할 능력 즉 힘을 주신다.
다음 주부터 시작해서 각 학교의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시험 기간이 막바지에 오르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학생인데 멍하게 있거나 딴짓으로 시간을 낭비하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태평하게 집에 갈 생각도 안 하는 소수의 학생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하지만 그런 마음을 표출할 수도 없어서 엊저녁에는 두통이 몰려왔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문득 하나님 앞에서 딴청 피우는 내 모습이 바로 그런 학생들의 모습이구나 싶어 탄식이 나온다.
성전은 오직 야긴과 보아스로 즉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의 힘으로만 세워지는 것을 아침마다 말씀하시는데 내 힘으로 세우려고 안간힘 쓰는 내 모습이 집중하지 못하고 여전히 딴청 피우는 게으른 학생의 모습과 일반이다.
나를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깝고 때로는 화가 났을까?
내 힘을 다 빼고 주님께 맡기는 이 하루 되길 소망한다.
오직 ’야긴‘과 ’보아스‘되신 주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성전 된 나를 세우시고 세상을 이길 힘 주실 것을 믿으며, 모든 두려움과 상념들을 주님 발 앞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선포한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완전하십니다!
나의 야긴과 보아스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