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지난 3년 동안 코피노(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인 아버지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사역을 하던 선교사님 소개를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3년 동안 사역을 하다가 현지교회에서 신학을 하고 전도사가 된 분에게 사역을 이양하고 도시빈민지역에서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셨는데 저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하고 친교 할 수 있는 건물을 건축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후원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죄송스러워하여 어디에도 요청을 하고 있지 않은데 에스겔에서 지원해 줄 수 없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즉시 카톡방에서 에스겔 선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건축비 1200만 원을 보내드리기로 결정하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희 선교회로 보내주신 편지가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특히 사모님이 우셨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런 귀한 일에 우리 에스겔이 쓰임 받는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혼자보기 아까운 편지 함께 보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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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사님....
순간 목사님의 조언을 잊어버리고 마치 제가 후원금을 받는거 같아 죄송함으로 계속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이 소식에 눈물을 훔치고 있네요.
그러나 정신을 차려 이 귀한 후원금은 내가 받는 것이 아니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헤이해진 저의 마음을 다잡으며 눈 질끈감고 목사님과 에즈겔 선교회 운영위원회 그리고 모든 후원자들을 통해 흘러오는 생명의 샘믈을 참으로 큰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