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의도공원 고양이 엽서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 멋진 사진에 좋은 글을 입히기 위해서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의 저자인 피피(하재영) 작가님이 창작 작업을 하고 계세요.
회원님들은 여의도공원의 유래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여의도가 조선시대에는 지금은 고양시라고 불리우는 경기도 고양군에 속해있던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36년에 지금의 서울인 경성부에 편입이 되었죠.
그런 여의도는 김포공항이 없던 시절에 대한민국 최초의 공항이 만들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1920년대 일제 시대에 군수공항 역할을 하기 시작해서 김포공항이 생기기 전인 1940년대까지 공항 역할을 했었죠.
그러다가 박정희 정부 시절 여의도에 넓은 광장을 조성했는데 그 광장 이름을 처음에는 5.16 광장이라고 불렀어요. 20년이 넘게 부르던 그 이름은 1980년대에 여의도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여의도광장에서 집회를 무척 많이 했었어요. 제 고등학생 시절에 동원됐던 1983년 KAL기 만행사건 규탄대회도 그중 하나였죠. 그리고 대통령 선거 때의 엄청난 군중집회와 매년 국군의 날에는 여의도광장에서 퍼레이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여의도광장에 굉장히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광장에는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가족들이 무척 많았었는데 1991년 10월 19일에 한 미치광이가 차량을 몰고 질주하여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놀러온 어린아이 2명을 치어죽이고 20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었습니다. 미친 광란의 질주였죠.
그 사건이 있은 후로 여의도광장을 공원으로 정비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후 8년이 지난 1999년 1월에 여의도광장은 여의도공원으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심속의 공원의 기능을 갖춘 시민의 휴식공간이 된 것이죠.
그렇게 공원이 조성된지 20년이 넘었네요. 그동안 여의도공원에는 주변의 한강변이나 인근 동네에서 유입된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몇 몇 캣맘들이 그 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고 난 후 길고양이 TNR 및 보호정책에 따라 서울의 4대 공원에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4대공원이라고 한다면 보라매공원, 뚝섬서울숲, 용산가족공원, 그리고 여의도공원을 말합니다. 처음 여의도공원에는 케어가 지역 캣맘들의 도움을 얻어 관리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회원님들도 아시는 것처럼 작년에 케어 박소연 대표의 구조한 동물 안락사 사건이 일어나고 난 후에 여의도 공원 관리를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죠.
그후 서울시 동물보호과에서는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에 요청을 해서 여의도공원 고양이 급식소를 맡아서 운영해달라고 한 것입니다. 때마침 여의도공원 고양이들을 실질적으로 돌보고 있던 여의도 캣맘들도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가 운영 주체로 맡아서 해줬으면 하는 요청도 있었고요.
이번에 제작할 고양이 엽서 시안 1
그래서 여의도공원 고양이들도 우리 팅커벨 입양센터 고양이들처럼 좋은 사료들도 먹이고 싶고, 또 혹시 치료가 필요한 냥이들은 치료지원도 하기 위해서 작년 여름부터 팅커벨 프로젝트가 여의도공원 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상은 캣맘들이 다 고양이들을 돌보고,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운영 주체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말이지요.
그래서 작년부터 여의도공원 캣맘들과 식사도 같이 하면서 공원 고양이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더 잘 돌볼 수 있을까,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상의를 하다가 캣맘 중 한 분이 사진을 정말 잘 찍는 분이 계신데 그 사진으로 여의도공원 고양이 사진전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회원님들도 아시다시피 지금 코로나 19 사태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가급적 지양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진전은 이 상황이 정리가 좀 되고 나면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제작할 고양이 엽서 시안 2
그 이전에 사람이 모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는 온라인 엽서전을 하기로 하고 지금 제작에 들어간 것입니다. 좋은 사진들이 173컷이 있는데 그중 50컷을 선별했고, 지금 피피님이 최고의 멋진글을 엽서에 입히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고양이 보호운동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고양이 엽서전의 취지는 '구내염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길고양이 치료비 마련을 위한 엽서전' 입니다. 판매 수익금의 80%는 구내염 고양이 치료비로, 20%는 여의도 고양이들의 복지를 위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회원님들이 조금씩만 더 신경써주신다면 지금도 길에서 구내염으로 고통받는 길고양이들에게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구내염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길고양이 치료비 마련을 위한 엽서전'에 51세트가 선주문됐습니다. 이번에 총 50종의 엽서를 각 100장씩 만들어서 총 5,000장을 제작합니다. 10장이 1세트예요.
그렇게 해서 구내염 고양이 치료비 수익금 마련 목표는 500세트 판매. 500만원 수익금입니다. 아이들의 치료비를 꼭 마련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이 조금씩만 더 신경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여의도 캣맘이 어제 볕이 좋아서 찍은 고양이 사진 ~
여의도의 고층빌딩과 공원 고양이가 한가롭게 뒹굴뒹굴하며 노는 모습이 대조를 이룬 멋진 사진입니다 ~
첫댓글 좋은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고양이 엽서 구매 희망자(단위 10장 1세트) : 56세트 +@
뚱아저씨 5, 냥이사랑 1, 토르맘3, 구민주 2, 채원맘 3, 밍밍1, 까만여우 2, 산이 1, 홍몽 1, 홍나 1, 비상 1, 임똘똘이쁜사랑 5, 쮸쮸소망 1, juliet3051 5, 똥글이 3, 망치누나 5, 닝니래 1, 깜지맘 2, 이줄리은경 1, 봄이몽이언니 5, 황금부자연숙 2, 와라우 5, choi.v_v(이하 인스타그램 수량 미정), slowtea_m, alexpink, je_yoon, jun-gnaming, dlrkdo87 ssso_Ooooung, seungseung.
엽서 받아 볼 생각에 벌써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이쁜이들~~~^^
엽서 볼 생각에 벌써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