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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지질 성분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하여 죽상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인자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방법을 알아보고, 실제 처방 중재 및 복약상담 사례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서론: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 약사의 역할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며, 이는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성인의 약 40%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성인 약 4명 중 1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적절한 치료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므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관리하고 처방을 검토하는 약사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 처방 검토를 위한 심혈관 위험도 평가 및 진단 기준 이해
(1) 병태생리 및 주요 지질 지표
체내 주요 지질 성분에는 총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TC),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C), 중성지방(triglyceride, TG)이 있다. 이 중 LDL-C의 증가는 혈관 내 침착되어 죽상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을 초래하므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 표적이 된다.
(2) 이상지질혈증의 원인 및 위험인자
1) 일차성 이상지질혈증
지질 대사와 관련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며, LDL수용체 이상 등이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이 있다.
2)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생활습관, 약물, 만성질환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당뇨병, 비만, 고지방 식이 등이 위험인자에 해당하며 <표1>과 같이 일부 약물도 지질 수치에 영향을 미쳐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3) 주요 위험인자
나이, 성별, 비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등이 있으며, 고령자, 비만 및 당뇨병 환자에서 발병 확률이 높다.
4) 위험도 평가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국내 진료지침에 따른 위험도 평가 혹은 미국(ASCVD)/유럽(SCORE) 등의 도구를 참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여 위험도를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세운다.
(3)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이상지질혈증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한 지질 수치(TC, LDL-C, TG, HDL-C)를 기준으로 한다.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과거 심혈관질환 이력이나 동반질환 유무를 포괄적으로 평가하여 최종적인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표2>.
3. 이상지질혈증 치료목표와 약물치료 전략
(1) 치료목표
치료의 주된 목표는 LDL-C 수치를 개선하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위험군에 따라 목표 LDL-C 수치를 설정하며, 초고위험군의 경우 LDL-C<55mg/dL을 목표로 한다. 당뇨병,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 역시 LDL-C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기저질환 없이 LDL-C가 높은 경우,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이차적 원인 여부를 확인하고, 원인이 없는 경우 스타틴 치료가 권장된다<표3>.
(2) 약물치료의 원칙
약물치료는 심혈관 위험도 평가를 바탕으로 치료 대상과 강도를 결정하는 위험도 기반 접근을 원칙으로 한다. 생활요법으로 목표 LDL-C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고위험군에서는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1) 기본 원칙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 선택 약물로, LDL-C 감소와 심혈관 사건 예방에 강력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약물 선택 시 환자의 연령, 동반 질환, 간·신기능 등을 고려해야 하며, 약물 순응도가 치료 예후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환자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
2) 병용요법의 개념과 적용
스타틴 단독으로 목표 LDL-C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군에서는 에제티미브 병용을 권장하며, 추가적인 LDL-C 감소가 필요한 경우 PCSK9 억제제와 같은 주사제를 고려할 수 있다. 병용요법은 LDL-C를 추가로 감소시키고 스타틴 용량 증가로 인한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4. 이상지질혈증 약물요법 각론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작용기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각 약물군은 지질 수치에 미치는 영향과 임상적 근거가 다르므로 환자 특성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제: 스타틴(Statins)
-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 에제티미브(Ezetimibe)
- 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 에볼로쿠맙
- 중성지방 감소제: 피브린산 유도체, 오메가-3 지방산
- 기타 지질조절제: 니아신 등
(1) 스타틴(Statins)
1) 작용기전
3-hydroxy-3-methylglutaryl-Coenzyme A(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키고, LDL수용체 발현을 증가시켜 혈중 LDL-C농도를 낮춘다. 지질 수치 개선뿐 아니라 항산화 효과 및 심혈관 보호 기능을 통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재발 예방에 효과적이다.
2) 지질 수치에 미치는 영향
LDL-C를 약 30~60% 감소시키며, 중성지방은 경미하게 감소시키고, HDL-C는 소폭 증가시킨다. 한국인에서는 동일 용량 대비 LDL-C 감소율이 서양인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3) 용법·용량 및 용량 조절
일반적으로 1일 1회 경구 투여한다. 고령자, 약물 상호작용이 많은 경우, 간기능 저하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고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활동성 간질환, 임신, 수유 중에는 사용이 금지된다.
4) 이상반응
주요 이상반응은 소화불량, 간효소 상승, 근육통 등이며, 드물게 근육손상, 횡문근융해증,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① 간독성: 0.5~2%에서 ALT상승이 보고되며, 간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상승 시 투약 중단한다.
② 근육 독성: 약 10%의 환자에서 근육통, 뻑뻑한 느낌, 위약감 등을 호소한다. Cyclosporin, 피브린산 유도체, macrolide 항생제, 항진균제와 병용 시 위험이 높아지며, 증상을 동반하고 CK(Creatinine Kinase) 상승이 정상 상한치의 10배 이상인 경우 투약 중단한다.
③ 당뇨병: 스타틴 복용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경미하게 증가할 수 있다. 고령자, 당뇨병 경계 환자, 고용량 스타틴의 장기 복용 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나,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에서는 스타틴의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 효과가 당뇨병 발생 위험보다 크므로, 스타틴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④ 기타: 인지 기능 저하가 보고되었으나 명확하지 않으며, 출혈성 뇌졸중과의 관련성도 관찰되나 전체적인 심혈관 예방에 대한 이득이 더 크다.
5) 모니터링과 순응도 관리
투약 전과 4~12주 후 지질 및 간기능 검사를 통해 목표 도달 여부와 간 독성 여부를 평가하며, 이후 3~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한다. 또한, 복약순응도와 약물이상반응(근육 및 간기능 이상)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6) 상호작용
스타틴의 흡수 및 대사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과 병용 시 스타틴 농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독성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cyclosporin, macrolide 항생제, 항진균제, cytochrome P-450 억제제와 병용 시 독성 위험이 증가하므로 병용약제에 대한 스크리닝을 통해 필요시 용량을 조절하거나 대체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Pravastatin의 허가사항에 따르면 cyclosporin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는 초회 용량 5~10mg이며 증량 시 매우 주의하며 1일 최대 투여량 20mg(신이식의 경우 10mg)으로 제한하고 있다<표4>.
7) 임부·수유부 고려사항
태아 발육에 콜레스테롤이 필수적이므로 임부·수유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8) 주요 복약지도 정보
-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며,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다.
- 복용 중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이 있을 수 있다.
-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진료 일정을 지킨다.
- 복용 중 설명하기 어려운 근육통, 무력감, 소변색 변화(콜라색)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린다.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병행돼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2) 에제티미브(Ezetimibe)
에제티미브는 단독요법보다는 주로 스타틴과 병용하여 사용하며, 스타틴 단독으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때 추가한다.
(3) PCSK9 Target agent
PCSK9 억제제(Alirocumab, Evolocumab)
1) 작용기전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는 LDL수용체와 결합하여 수용체의 분해를 촉진하며 활성 증가 시 LDL수용체 수가 감소하고 LDL-C 제거가 저하된다. PCSK9 억제제는 PCSK9에 결합해 LDL수용체 분해를 억제하고 이를 통해 LDL수용체 수를 증가시켜 LDL-C 제거를 촉진한다.
2) 임상적 근거
최신 진료지침에 따르면 고위험 및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서 고강도 또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치료에 PCSK9 억제제를 추가하면 LDL-C가 50-60% 추가로 감소되어 심혈관 사건 위험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초고위험군 환자에서 PCSK9 억제제를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권고한다. 중성지방은 경미하게 감소시키고, HDL-C는 소폭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억제하지만 반대로 PCSK9 발현을 증가시키나, 스타틴과 PCSK9억제제를 추가하면 세포막의 LDL수용체 수가 증가해 더욱 강력한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보인다.
3) 용법·용량
PCSK9억제제는 피하주사제제로,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주사 스케줄을 놓친 경우 대처 방법
•놓친 투여일에서 7일 이내: 즉시 해당 용량을 투여 후 원래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 계속 투여한다.
•놓친 투여일에서 7일 경과한 경우
① 2주 1회 투여인 경우 본래 예정된 다음 스케줄까지 기다린다.
② 월 1회 투여인 경우 인지한 날 해당 용량을 투여하고 그날부터 새로운 스케줄을 시작하도록 한다.
4) 이상반응: 주사부위반응, 주사부위 통증 및 부종 등
5) 임부·수유부: 안전성 미확립
6) 주요 복약지도 정보
- 피하로 주사하는 약이다. 주사부위를 번갈아가며 투여한다. 피부 질환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에 투여하지 않는다.
- 주사부위 붉어짐·통증·멍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빛을 피해 냉장보관(2~8℃)하며, 얼리지 않는다. 일회용 제품이므로 사용 후 폐기한다.
- 냉장고에서 꺼낸 후 투여 전 30분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투여하면 주사 부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 용액에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한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병행돼야 효과가 극대화한다.
siRNA 기반 치료제(Inclisiran)
1) 작용기전
간세포에서 PCSK9 단백의 합성을 억제하는 small interfering RNA(siRNA) 제제로, PCSK9 생성을 감소시켜 LDL-C를 감소시킨다.
2) 임상적 근거
무작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LDL-C를 약 50%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여, 목표 LDL-C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군에서 LDL-C 추가 감소 전략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심혈관 사건 감소에 대한 장기 임상 근거는 현재 추가 연구를 통해 평가 중이다.
3) 용법·용량
Inclisiran은 피하주사 제제로 1회 284mg(1 프리필드시린지)를 최초, 3개월 후 2차 투여, 그 이후에는 6개월마다 투여한다. 투약을 놓친 경우, 놓친 기간이 3개월 이내라면, 놓친 시점에 바로 투여 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유지하며, 3개월 이상인 경우 새로 투여가 시작돼야 한다.
4) 이상반응: 주사부위반응, 주사부위 통증, 홍반, 발진 등
5) 임부·수유부: 안전성 미확립
6) 주요 복약지도 정보
- 전문의료진에 의해 피하로 주사하는 약이다. 주사부위를 번갈아가며 투여한다. 피부 질환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에 투여하지 않는다.
- 주사부위 붉어짐·통증·멍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25°C 이하에서 보관하며 얼리지 않는다.
- 용액에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한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병행돼야 효과가 극대화한다.
(4) 중성지방 조절 약물
중성지방 상승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 증가와 관련 있으며, 특히 500mg/dL이상에서는 급성 췌장염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므로 즉각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200mg/dL 이상인 경우, 체중 증가, 음주,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등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이며, 500mg/dL 이상 시에는 이차적 원인(체중 증가, 음주, 탄수화물 섭취, 만성콩팥병,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 에스트로겐, tamoxifen, glucocorticoid 등 약물사용, 유전적 지질 대사 이상 등)을 평가한 후, 피브린산 유도체 또는 오메가3 지방산 치료를 시작한다.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이면서 LDL-C이 동반 상승한 경우, 스타틴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우선 시행하며,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 피브린산 유도체 및 오메가-3 지방산을 병용할 수 있다.
Icosapent ethyl(IPE) 제제는 심혈관 이득이 입증되었으나, 일반적인 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예방 효과는 근거가 제한적이라, 보조적 수단으로 고려된다.
(5) 기타 이상지질혈증 약물
1) Cholestyramine
담즙산결합수지로서 장내에서 담즙산과 결합해 재흡수를 억제하여 간 내 콜레스테롤 소모를 증가시키고 LDL-C을 감소시킨다.
2) 니코틴산(niacin)
간의 VLDL 생성과 지방산 유리를 억제하여 LDL-C와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C 분해를 줄여 HDL-C을 증가시킨다. 스타틴 병용 시 임상적 예후 개선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증가하여 병용이 권고되지 않으며 국내에는 사용할 수 있는 니코틴산 제품이 없다.
(6)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신규 지질강하 약물(국내 미출시)
1) Icosapent ethyl(IPE)
IPE는 EPA 단독 제제로, 항염증·항혈전·막 안정화 작용을 통해 중성지방 감소를 넘어 심혈관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주요 기전이다. REDUCE-IT 연구에서 스타틴 치료 중인 고위험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2025년 유럽심장학회/유럽동맥경화학회(ESC/EAS) 지침에서는 TG 상승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에서 심혈관 위험 감소 목적의 치료제로 고려하도록 권고한다.
2) Bempedoic acid
간세포에서 ATP-citrate lyase(ACL)를 억제하여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키고, LDL 수용체 발현을 증가시켜 LDL-C를 감소시킨다. 간에서만 활성화되는 약물로 골격근 내 활성화가 거의 없어 근육 관련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성인 ASCVD 또는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LDL-C 감소를 위해 단독 또는 다른 지질강하요법과 병용하여 사용되며, 2025년 ESC/EAS 지침에서는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서 LDL-C 목표 달성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에도 목표 LDL-C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 또는 초고위험군 환자에서 추가 병용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
3) Evinacumab
Evinacumab은 angiopoietin-like protein 3(ANGPTL3)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로, ANGPLT3에 의한 LDL(lipoprotein lipase)와 endothelial lipase의 억제를 해제하여 지질 대사를 개선하고 LDL 수용체 기능과 무관하게 LDL-C를 감소시킨다.
이 약물은 호모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 환자에서 식이요법 및 기존 지질강하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며, 2025년 ESC/EAS 지침에서는 최대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 LDL-C에 도달하지 못한 5세 이상 HoFH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4) Volanesorsen
ApoC-III 억제제(antisense oligonucleotide)로, lipoprotein lipase 억제를 해제하고 VLDL 과 chylomicron의 대사를 촉진하여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임상적으로는 familial chylomicronemia syndrome(FCS) 환자에서 극심한 고중성지방혈증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2025년 ESC/EAS 지침에서는 일반 고중성지방혈증이 아닌 FCS 환자에서 제한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5.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비약물요법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에서 비약물요법은 약물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서 필수적인 관리 전략이다.
특히 경증 환자나 심혈관 위험도가 낮은 경우 생활요법만으로도 지질 수치 개선이 가능하며, 약물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용량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식이요법
가장 중요한 비약물적 치료 방법으로, 총 에너지 섭취를 조절하고, 지방은 30%이내(적정수준 15~25%), 탄수화물은 65% 이하(적정수준 55~60%수준)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불포화지방산은 LDL-C감소를 도울 수 있으나,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제한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장 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키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를 권장한다.
또한 중성지방이 높은 환자는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
2) 체중 조절
비만은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복부비만은 중성지방 증가와 HDL-C 감소와 관련이 있다. 체중 감소는 LDL-C와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C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5~10%의 체중 감소만으로도 지질 수치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른 적정 체중은 BMI 18.5~23kg/m²이다.
3) 운동요법
활발한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은 섭취한 에너지를 충분히 사용하여 남은 에너지원이 콜레스테롤 형태로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 이상지질혈증 개선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추천되며, 근력운동과 유연성 운동도 보조적인 효과를 가진다.
일상생활에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도움이 되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활동 촉진에 도움이 주고, 운동 동기부여에 유용하다. 다만, 다수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질환자는 운동 시작전에 의학적 판단이 권고된다.
4) 금연 및 절주
흡연은 HDL-C를 감소시키고 혈관 기능을 저하시켜 심혈관 위험을 증가시킨다. 금연은 모든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강력히 권고된다.
알코올은 소량 섭취 시 HDL-C 증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과음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1~2잔 이내로 절주가 필요하며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서는 금주가 권장된다.
5) 동반 질환 관리
당뇨병, 고혈압, 비만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기저 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 조절이 중성지방 감소와 HDL-C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6.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 FAQ
Q1. 이상지질혈증 증상이 없는데 꼭 치료해야 할까요?
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높으면, 느끼는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에 축적되어 동맥경화가 진행됩니다.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지므로 당장에 증상이 없더라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Q2.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바로 약을 먹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약으로 바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나이, 혈압, 당뇨, 흡연 등)을 평가해서 식사와 운동 조절 등의 생활개선 요법으로 시행하고, 여전히 높은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일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동시에 시작하기도 합니다.
Q3. 약을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수치가 좋아지면 끊어도 되나요?
목표 수치가 잘 유지되면 용량 조절이나 재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치가 정상화된 것은 약의 효과 덕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다시 수치가 오르거나 심혈관 보호 효과가 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없이 중단하지 않도록 합니다.
Q4. 스타틴 약은 부작용이 많다던데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인가요?
대부분의 환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과 경미한 근육통이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모니터링 합니다.
Q5. 약을 먹으면서 식이조절과 운동도 꼭 해야하나요?
네, 약물복용과 생활요법을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같은 생활요법은 약의 효과를 높여 약 용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7. 처방 검토 및 약물 중재 사례
8. 복약상담 사례
73세 남성 환자로,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다. 정기 검진에서 LDL-C 115mg/dL로 확인되어 pitavastatin 1 mg이 신규 처방되었다. 환자는 약사와의 복약상담에서 새로 추가된 스타틴의 복용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지난 진료에서도 의사는 이상지질혈증 약물 치료 시작을 권유하였으나, 약물 추가보다는 생활요법을 선행하겠다는 환자의 의사가 반영되어 처방이 보류된 적이 있다.
✓ 환자 정보
・ 키: 171.5 cm / 체중: 61.6kg
・ 진단명: 제2형 당뇨(13년 전 진단)
・ 동반질환: 고혈압
・ 복용약물:
- Metformin 500mg/Sitagliptin 50mg PO 1T bid (아침, 저녁)
- Telmisartan 40mg PO 1T qd (아침)
・ 가족력: (-) / 흡연: (-) / 음주: (-)
・ 혈압: 151/88mmHg (가정혈압 측정 시 수축기혈압 120mmHg대 유지)
・ HbA1c: 7.2%(3개월 전 7.5%), 공복혈당: 144 mg/dL(3개월 전 136mg/dL)
・ 총콜레스테롤/LDL-C/HDL-C/TG: 162/115/42/60mg/dL(3개월 전: 165/124/44/54mg/dL)
・ AST/ALT: 23/21IU/L(3개월 전: 28/23IU/L)
・ CrCl: 57.7ml/min(3개월 전: 59.3ml/min)
(1)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 파악 및 스타틴 처방 적절성 평가
본 환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령(남성, 73세)의 주요 심혈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 해당한다.
① 위험도 분류 및 목표 LDL-C: 국내 지침에 따르면, 75세 이하 노인은 심혈관 위험도에 따라 일차예방 목적으로 스타틴을 권고하며, 당뇨병 유병률이 10년 이상이거나 고혈압, 고령 등의 심혈관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LDL-C 목표를 <70mg/dL로, 그 이상 시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② 수치 기반 평가: 현재 LDL-C(115mg/dL)를 목표 LDL-C(<70mg/dL)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39% 이상의 LDL-C 감소가 필요하여, 일반적으로 중등강도 스타틴 요법이 요구된다.
③ 처방 적절성 평가: 처방된 pitavastatin 1mg은 저강도 스타틴(약 24~28%의 LDL-C 감소 효과)으로 목표 LDL-C 달성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 복약 순응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개인적 선호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 치료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약물관련 문제점 평가
복약상담 결과, 환자는 스타틴 복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며, 이는 과거 당뇨약(metformin)을 처음 시작하거나 용량을 증량할 때 소화불량과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경험에 의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환자는 스타틴을 장기간 또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약물 치료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지질 수치를 조절하고자 하는 선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환자의 약물 비순응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되었다.
(3) 복약상담 전략
약사는 단순히 약물 복용을 권유하기보다는 환자의 불안과 우려를 존중하되,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스타틴의 필요성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스타틴 복용의 이득 설명: 환자의 기저질환(당뇨병, 고혈압)과 연령을 고려할 때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하며,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는 더욱 상승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이 단순히 LDL-C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사건을 예방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스타틴 복용은 혈관 보호를 통해 건강 수명을 늘리고 사망률을 낮추는 예방법임을 안내한다.
② 스타틴의 예상 가능한 이상반응 설명: 환자가 우려하는 주요 이상반응(근육통, 소화불량, 간효소 상승 등)에 대해 설명하되, 대부분 경미하고 심각한 부작용 빈도는 매우 낮고, 대부분 가역적임을 알려 안심시킨다. 만약에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필요 시 ‘일시 중단, 용량 감량, 다른 성분으로 변경’ 등의 다양한 대안이 준비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치료의 선택권이 있음을 인지시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되, 임의적인 투약 중단은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사라져 다시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 없이 약을 끊지 않도록 당부한다.
③ 약물 효과를 높이는 생활요법 병행 독려: 약물치료가 시작되더라도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적임을 안내한다. 약물 복용이 생활요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병행할 때 효과가 극대화됨을 설명하며, 현재 환자의 식이 및 운동 습관을 점검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속가능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격려한다.
참고문헌
1)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2022년),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 한국임상약학회(2017년), 약물치료학 제4개정판, 신일북스
3) 통계청(2025). 2024년 사망원인 통계
4) 질병관리청(2024년),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2025년), 이상지질혈증 Fact Sheet 2024,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6) Ray,K.K et al(2020년) Two Phase 3 Trials of Inclisiran in Patients with Elevated LDL cholesterol, N Engl J Med
7)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ESC)/European Atherosclerosis Society(EAS)(2025년), ESC/EAS 2025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dyslipidemias
8)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2018년) AHA/ACC/AACVPR/AAPA/ABC/ACPM/ADA/AGS/APhA/ASPC/NLA/PCNA Guideline on the Management of Blood Cholesterol: Executive Summary: A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Task Force o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출처 : 약사공론(https://www.kpa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