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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up a Champion: Popovich-led Spurs playing with eye toward playoffs By Ian Thomsen (Sports Illustrated.com) Posted: Tuesday February 12, 2008
당신께서 만약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같이 맨날 똑같은 노래를 부르고, 로렌스 올리비에 (역주:햄릿 영화의 주인공)처럼 끊임없이 셰익스피어의 대사나 읊고,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마냥 똑같은 시스템에 맞춰서 12년간을 한 팀만 감독한다면.... 어떨까요? 솔직히 지겹지 않을까요? 수천 번을 거듭하고 있는 같은 직종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관점을 보고 영감을 얻을 수가 있지요? 로렌스 올리비에 경은 운명을 달리 하셨고, 스프링스턴은 은퇴했으니 이런 질문을 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59세의 포포비치 감독은 건재하시군요. 그가 이끌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스퍼스는 리그에서 최고령 팀입니다. 현재 부상과 과로, 그리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레이커스, 선즈, 셀틱스, 매브릭스, 피스톤스, 재즈, 너겟츠, 호넷츠와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우리 팀 선수들은 이 쪽으로 경험들이 풍부합니다. 우승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잘 알고 있지요.” 팀 덩컨의 다섯번째 우승반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스퍼스 선수들에 대한 포포비치 감독의 평가입니다. “시즌 초반에 전력을 다 한다든지 정규시즌의 성적에 흥분하는 것들이 얼마나 의미없고 어리석은 일인지 잘 알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NBA에서 우승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시즌 중에 경기력의 완급도 조절할 줄 알게 됩니다. 언제쯤 경기력을 최고로 올려야 하는 지 그 타이밍을 알게 된다는 것이죠. 너무 뒤에 처지지 않게만 성적을 조절하면서 정말로 힘을 내야할 때에 갖고있는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승이라는 것이 너무도 길고 험한 여정이기에 그러는 수 밖에는 다른 묘수가 없습니다.” 스퍼스는 현재 팀 전력의 75%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옾에서는 달라지죠. 올 봄에도 이 팀은 플레이옾의 시작과 함께 마치 우승을 한 번도 못해 본 듯한 굶주린 야수의 모습으로 갑자기 변모할 것입니다. 물론 이 팀이 정규시즌은 그냥 설렁설렁 때우기나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스퍼스는 플레이옾에 모든 타이밍을 맞추고 정규시즌의 흐름조차도 그 플레이옾 시기에 맞춰서 발전시켜 나가는 팀입니다. 스퍼스의 노장선수들이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포포비치 감독의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82게임이라는 정규시즌 경기들을 플레이옾을 위한 시험무대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원칙을 실행에 올길 수 있는 NBA 감독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포포비치 감독은 NBA 정규시즌을 아주 강력한 시험무대로만 봅니다. 이상한 라인업을 만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실험을 해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시즌 초반에 많이 기용되던 맷 보너는 이제 완전히 전력에서 밀려난 상태입니다. 로버트 오리에게 출전시간을 내주며 오리로부터 게임을 배우라는 뜻이 담겨 있죠. 이번 2월달에 보여준 스퍼스의 실력이 4월에 있을 플레이옾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99년에 첫 우승을 할 당시부터 지난 10년간 이 시스템 농구는 바뀐 적이 없습니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건강과 체력이라고 확신해 왔습니다. 1999년을 예로 들어보죠. 데이빗 로빈슨이 조금씩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의 출장시간을 줄여 줘야죠. 애이브리 존슨이나 마리오 엘리, 션 엘리엇도 조금씩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즌이 시작될 때부터 저의 가장 큰 관건은 이들의 건강과 체력이었고, 그 부분들이 관리가 철저히 되는 한도 내에서만 우리의 최상의 전력을 끌어내려 했었지요. 주전 선수들의 출장시간을 줄여줘야만 했었고, 선수들의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오면 출전을 금지시켰습니다. 모두 플레이옾을 위해서 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방식이 아닙니다. 그냥 선수 각자의 성향에 따라 자연스레 이루어진 일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팀 덩컨, 로버트 오리, 브루스 보웬, 마이클 핀리... 이제 이 선수들이 노장선수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관리해 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포포비치 감독은 스퍼스란 팀에 대해 최소한 두 번은 공개적으로 회의적인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슛성공 허용률에 있어서 리그 14위에 랭크된 적이 있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미묘한 감정을 섞어서 제 생각을 드러낸 적이 있었죠. 어떤 면에서 보면 단순하게 우리의 수비력이 저조했었다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은 우리 팀 선수들이 이제 저의 지적 따위는 우습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내 말은 물로 아는 것은 아닌가, 이제 내가 지긋지긋해졌나, 뭐 그런 종류의 진솔한 물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의 속내를 항상 솔직하게 드러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 선수들의 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공개석상에서 팀의 문제점을 드러낸 적도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죠. 개개인 선수가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 원래 목적한 바로부터 많이 벗어나 있었음을 일깨워 주고 싶었던 거였죠.” 이번 시즌의 스퍼스의 기록을 보면 여전히 슛성공 허용률에서 리그 14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 팀이 어떤 자극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포포비치 감독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네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여러분, 중요한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스퍼스는 결코 정규시즌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냥 스케쥴이나 대충 넘겨보자는 태도도 없고, 정규시즌은 건너 뛰면 안되겠나 따의의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스퍼스는 마치 험난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듯이 이 긴 시즌을 최종 피니쉬라인을 1등으로 통과하기 위한 하나의 발전의 과정으로 봅니다. --- 중략 ---
12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생겨난 포포비치 감독만의 '노하우'는 그의 감독 일을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포포비치 감독은 우승을 한 후인 지난 여름에 덩컨, 파커, 마누, 보웬에게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봐. 이번 여름에는 우리 즐기자. 즐기면서 살아 보자구. 서로 만날 때마다 이런 말들을 해보는건 어때. ‘야, 우리 우승했어. 또 이겼다구. 이번 여름은 신나게 놀자구. 웃어, 웃자구.’ 그리고 말야... 훈련캠프가 시작될 때는 그 기쁨들은 다 잊고, 없었던 일로 치부하자구. 하지만 훈련캠프가 시작될 때 까진 그냥 릴랙스하고 맘놓고 편히 쉬는거다.” “저희들 사이에 그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던 적은 그 때가 정말로 처음이었습니다. 우리는 2008년 시즌에 모든 촛점을 맞추고 있었고, 그 다음 시즌, 또 그 다음 시즌에 촛점을 맞추며 미래를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만큼은 여유있게 주어진 휴식시간을 마음껏 잘 즐겼습니다.” 만약 올 여름에 스퍼스가 자신들의 다섯번째 우승을 해낸다면, 분명히 어느 해의 우승이 가장 달콤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은 엉뚱하게도 ‘그들이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함께 우승한다는 것이 점점 편하게 느껴지고 있다’고 답변할 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우승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어 버렸다고 포포비치 감독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 완전히 잊어 버렸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거죠. 설혹 우리가 잊지 못했다 할지라도 이번 시즌에 떠오르고 있는 다른 동서부의 강팀들이 우리가 더 이상 챔피언이 아님을 재빨리 일깨워 주겠죠. 보세요. 현 리그에 우승후보는 7~9개 팀이나 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강팀들보다 우승하는 법을 훨씬 더 잘 터득한 팀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 스퍼스.
출처: SI.com 번역: Doctor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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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고 스퍼스.. 사족이지만. 클블전에서의 오리의 경기력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오리 로데오트립 중반부터 괜찮았습니다;; 다만 작년보다 페이스가 좀 일찍 올라온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작년에 브렌트베리가 클리퍼스에서 제안한 메거티<-->베리 딜을 스퍼스가 뻥 차버릴정도로 시즌중반에 잘하다가 시즌막판~플옵까진 말도 안되게 안들어갔죠;;; 실제로 플옵에선 출장시간도 거의 얻지 못했구요ㅋ 닥터제이님의 이글을 봐도 그렇고 오리 지금 너무 빨리 열올리는거 아닌가 걱정ㅠ
아직 슛 쪽으로는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후반때는 슛까지 갖추는 완전체로 변신하길 기대합니다.
포포비치 감독님은 역시 믿음직스럽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역시...다른 팀들 현재 스퍼스가 보여주는 모습보고 우승권아니다 이러는데..플옵가서 어디 두고 봅시다. 작년에도 1월은 부진한 달이었고.. 하지만 스퍼스는 플옵시즌에 맞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플옵에서 확실히 보여줄거라고 믿습니다.
정말 잘읽었습니다.. 스퍼스는 제 인생의 롤 모델입니다~ 배워야할점이 많네요
롤 모델을 제대로 선택하셨네요.^^ 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서 "중략"으로 건너 뛴 내용을 보면 스퍼스가 지역사회의 청소년 선도를 위해서도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지가 나옵니다. 마약퇴치 운동과 함께 그들을 바른 길로 선도하고 그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데에 있어서 스퍼스를 따라올 구단이 없습니다. 농구와 우승만이 장땡이 아니라는 마인드가 있지요. 프로팀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에 옮기는 훌륭한 구단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포스트 시즌만 시작되면 정규시즌 동안에 연봉을 날로 먹은 오리가 수비와 리바운드, 허슬플레이 부문에서 큰 활약을 해줄 겁니다.
피제이가 아직 에프에이던데 어찌 안될까요..?ㅜㅡ
저 마지막 사진 얻으려고 야후며 구글이며 네이버에 si.com까지 다 돌아다녔는데 그걸 여기에서 보네요. 잽싸게 오려갑니다. 저 사진 어디에서 구하신 거에요?
NBA.com입니다. 상단 메뉴에 있는 Photo를 클릭하신 후, 오른쪽에 뜨는 메뉴 중에 2007 파이널 시리즈와 스퍼스 Celebration을 클릭하시면 퀄리티 좋은 사진들 쫘악 뜹니다. 이 사진의 주소는 http://www.nba.com/gallery/photos/070614_1.html.
잘 읽었습니다 ^^
좋은 글 멋지게 번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번역글이었습니다. 쉽지않죠.12년동안 한팀을맡으면서 한결같이 카리스마를 유지한다는게 말입니다.기쁨도 분노도 흥분도 고민도 자제 자제 또 자제하면서 살아야했고 한동안 더 그렇게 살아야하는 포포비치감독의 운명. 포포감독아니었다면 지금의 스퍼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자기노래지만 허구헌날 같은노래만 불러야하는 가수들도 자기노래가 지겨워지고 흥이 안나면 가끔 환각제나 마약류를 복용하고 노래를 부르다 적발되서 구속되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요 한결같이 한 팀에서 자신의 모든걸쏟아부으며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주변을 둘러보면 느낄수있습니다. 그는 프로중의 프로. 진정한 프로의 모습 자체입니다.
글 잘 봤습니다...언제나 그랬지만 올해의 서부 플옵은 진짜 전쟁터일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