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두번 씩이나 텃밭에 나가서 땀을 흘렸습니다.
오전에는 마당밭 잡초를 뽑아 고구마줄기가 드러나게 했구요.
오후에는 잘 익은 붉은 고추를 두 포대나 땄습니다.
옆집 귀농하신 노부부께서 고추가 실하게 익었다고 기꺼워하시면서
입때껏 따지 않고 그냥 둔 게 오히려 더 잘 익인 듯하다고 하셨습니다.
월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소재를 찾곤 합니다. ^^*
얼마전 '여태'와 같은 말로 '입때껏'이 나왔습니다.
'여태'는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라는 뜻으로
어떤 행동이나 일이 이미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음을 불만스럽게 여기거나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나
일이 현재까지 계속되어 옴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해가 중천에 떴는데 여태까지 자고 있으면 어쩌겠다는 것이냐?'처럼
쓰죠.
'여태'를 강조하여 이를 때 '여태껏'이라고 하고,
'여태껏'을 '입때껏'이라고도
합니다.
어제처럼
미뤄둔 농사일 때문에 늦게 고생하는 우리를 보고
입때껏 잡초를 뽑지 않고 내버려두니 늦게 고생하는 것이라고
이웃에서 한 말씀 하시는 게 '여태껏'을
어울리게 쓰시는 겁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