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고3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어느 토요일 오후 경부고속도로로
용인을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저를 포함해서 6명이 함께 가기로 했는데,
형제 1명과 자매 1명이 취소하는바람에
12인승 봉고차에 4명이 타게 되었습니다.
그날따라 비도 오고 도로에 자동차로 가득했습니다.
수많은 차들이,버스전용차선에서
신나게 달리는 차들을 부러워하면서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가고 있었습니다.
종종 위험하게 버스전용차선에
자격미달의 차들이 슬쩍끼어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도 눈 딱 감고 들어갈까 말까 망성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영리한 사람들이라면
지금 이 시간엔 경찰이 단속을 안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 길을 워낙 많이 달려보았기 때문에
그들가운데 한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몇번 들어갈려고 하다가
주님이 저의 마음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주님과 씨름하면서 그때 제 마음을 붙잡었던 말씀이 있었는데,
고린도 후서 6장 4절이었습니다.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군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곤난과"
제가 속에서 막 갈팡질팡하고 있었을 때
바로 위 말씀이 떠올라서 그 순간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고
위 말씀을 기도로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기묘하게도
전용차선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는 차들이
더이상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 가운데, 제 마음을 만진 구절은
" 많이 견디는 것이었습니다."
새 언약의 사역자로서
우리가 제일 먼저 주님앞에서
배워야 할 것이 바로 "많이 견디는 것" 같습니다.
우린 너무나 영리하고 머리가 뛰어나기때문에
그리고 너무나 옳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든 일에서 많이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할때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이날 운전을 하면서 주님께 제 자신을 많이 돌이켰습니다.
결국, 그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용인을
3시간 30분만에 갔지만,
제게는 평강이 넘쳤으며,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제가 불법을 저지르고 목적지에 빨리 도착했더라면,
고3수험생들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들속에
생명이신 그리스도 그분 자신이 분배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멘, 세상 사람들이 우리 모두를 바보라고 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생명을 얻고 생명을 분배하는
지혜롭고 신실한 종이 되길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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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시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에 들어 가지 못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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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멘!
큰 일보다 작은 이김을 주님은 더욱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옳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든 일에서 많이 견디지 못하고... 주님이 항상 내 안에서 승리하소서
많이 견디게 하신 주님, 승리하신 주님, 새언약의 실재를 사신 형제님, 감사합니다.
아멘
오늘 저도 동일한 시험이 왔었는데요, 이 말씀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자라야 할지니" 그리고 주님께 굴복할때 제 영은 점점 강화됨을 느꼈습니다.
아멘 저도 아이들은 아주 예리한 감시자들임을 느낍니다. 불법을 저질렀다면 그리스도가 분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형제님의 내주하는 영에 순종하신 체험이 아름답습니다. 작은 일에 승리하는 것! 저도 훈련하길 원합니다. 승리의 향기가 이곳까지 퍼지네요.
주님의 세밀한 음성에도 순종 하시는 형제님~ 아름답습니다^^
멋진 형제님이시네요... 주님께 작은 일에서 충성하는게 더 어려울 때가 많죠... 형제님의 교통에 공급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