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바람속에 잠들고 까마귀는 고요히 울다.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 인생이 재미가 없단다... 사는것이 구역질이 난단다... 누구 하나 따듯이 대하지 않는 세상이 싫단다.. 그런 녀석을 위해 먹지도 못하는 술기운을 빌려 맘속의 말을 해보기도 하고... 말도 않되는 말장난으로 까불기도 하고... 짓굿게 몸으로 괴롭히기도 해봐도.. 역시 말로는 할수 없었다... 혹시 알고있는가? 지금은 가슴이 너무 아파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몇년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말할수 있는 그런 맘을.. 그런 맘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 가냘픈 영혼을... 어차피 혼자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슬픔을 간직한 인간은 너무 초라하다... 하지만 여기서 무룹꿃지 말자고... 쓰러지지 말자고 했다... 살기 싫다고 모두를 버리고 갈수는 없으니... 아니 떨쳐버릴수도 없으니... 그렇게 나침반을 잃어도 한줄기 어둠속의 등대빛을 찾듯 인생의 항해를 계속하는 것이다. 더럽고 치사해도 하나의 희망을 가진채로... 스피노자가 말했던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난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그래.. 난 아직 젊다... 아니 아직은 어리다... 아직은 인생의 항로를 정해진 길보다는 내가 개척할 수 있느니... 오늘도 우리 엄마말처럼 쓰잘데기 없는 말로 이렇게 지껄이는군... 언젠가 웃는 모습으로 즐거운 축배를 기대하며... 이글을 힘들어 하는 내 친구에게... 03.3.10 Heaven`s 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