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가져오는 무서운 병. 2013년 전세계적 위험 수준이었던 뎅기열에 대한 소식. 동남아 여행 후 고열 발생시 꼭 진료 보세요.
아래 내용은 현재 현지 구호활동 중인 협력단체의 소식지 내용 정리한 것 입니다.
동남아에 사는 8살 앤은 며칠 전 갑자기 열이 펄펄 끓고 토할 것처럼 머리가 아파 학교를 조퇴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몸살감기려니 생각하고 학교 보건선생님이 주신 해열진통제를 먹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틀이 지나도 낫지 않고 심지어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발진까지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그제서야 요즘 인근에 뎅기열이 유행이라는 뉴스를 들었던 것이 기억난 앤의 아빠가 앤을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습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뎅기열은 아직 따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그 과정에서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앤의 가족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우기를 맞아 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 시골길을 뚫고 어렵사리 도착한 시내의 공립병원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밀려드는 뎅기열 환자들로 인해 대기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병실이 모자라 복도에까지 침상이 놓였고, 그마저도 부족해 접이식 간이침대까지 동원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앤의 증세를 확인하고 즉시 입원을 진행하도록 했는데요. 입원 수속을 하고도 침상이 마련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말에는 낙담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고도 해 보았지만, 지역 전체에 뎅기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라 어느 병원을 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거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최대한 빨리 편안하고 시원한 곳에서 딸의 불덩이 같은 몸을 식혀 주고 싶건만,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건지, 기다리다 딸의 상태가 더 나빠지는 건 아닐지 앤의 아빠는 마음이 천근 같습니다.
주 전역에는 앤 어린이처럼 뎅기열로 인해 병원을 찾았지만 입원을 하고도 편안히 누워 있을 공간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기초적인 의약품도 부족하여 제대로 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거의 7천 명에 육박하는 수의 사람들이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이 중 80% 이상이 20대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뎅기열은 최근 주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에서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데, 사망자의 대부분이 5세 미만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의 감염률이 높다는 것 외에도 또 큰 문제는 감염자의 수가 점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 내 공공병원 12곳은 모두 이미 환자 수용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이며, 보유하고 있는 병상 수보다 3배 이상 많은 환자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첫댓글 뎅기열이란게 우리나라엔 아예 없는 건가요
아직은요. 관광객에 해당이겠습니다
점 점 아열대화 하는 기후를 보면 ... 안심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