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하준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서하준(28)이 '옥중화'란 큰 작품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신스틸러 명종, 이젠 정말 시청자들과 마지막이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에 명종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서하준의 인터뷰가 1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 20일 첫 방송돼 11월 6일 종영한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극 중 서하준은 조선의 13대 임금 명종 역을 맡았다. 어려서부터 극성스러운 어머니 문정왕후(김미숙)의 야망 속에 키워졌으나, 옥녀를 만나면서 자립하게 되는 인물이다.
서하준은 "너무 짧게 지나갔다는 느낌도 들고 아쉽기도 하고. 많은 걸 얻었고 배웠고 내게 되게 뜻깊었던 시간 같다"라며 "빈자리가 더 크다. 집에 있으면 허한 느낌도 들고. 분명히 현장에 있어야 하고 호흡을 맞춰야 하고 대사를 외워야하고 이래야하는데"라며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옥중화'에서 '허준'(1999) '상도'(2001) '대장금'(2003) '이산'(2007) 등을 연출한 사극 거장 이병훈 PD와 호흡을 맞췄다. 51부작 중 15회부터 투입이 결정돼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배우 서하준 / 이지숙 기자 사실 이병훈 PD는 연출 스타일이 확고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개성이 강한 배우들은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서하준은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했다.
"내가 잊고 있었던, 연기자로서 몸에 배어있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셨다. 감정 전달 대사 전달 등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잡아주셨다. 배우로서 중요하게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다. 또 포인트를 어디다 주면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용이한지 등도 익혔다."
또한 이병훈 PD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서하준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고. 그는 "명종은 많이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열린 정보시대지 않나. 검색하면 나오는 사실만 알고 적응에 돌입했다. 때문에 역사적인 지식이나 시대적 배경, 모르는 단어의 뜻 등은 PD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옥중화' 스틸 /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이병훈 PD 외에도 그와는 모자의 호흡을 맞췄던 김미숙을 필두로한 선배들의 가르침 역시 서하준을 성장시켰다. 그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아울러주시는 모습도 훗날 내가 가져가야할 부분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실 중간에 투입이 되었기에, 내 분량이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을 덜고 촬영을 시작했었다.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 생각했다. 그래서 집중할 수 있었다. 8개월 간의 대장정을 지치지 않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좋은 연기자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배우 서하준 / 이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