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이네요... 17년전에 했던 우프 wwoof 여행을 미국땅에서 다시 하고 있습니다....
우프여행은 우선 시간이 넉넉하게 있고, 기꺼이 노동일을 즐기실 수 있다면 가능한 여행입니다.
수 많은 세계의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일주일에 30hr 하루 5~6시간을 농장일 도와주시면, 숙소와 미국인 가정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오후와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에는 주변지역 관광,여행이 가능하니까, 농장까지의 이동만 빼면 거의 무료인 셈이죠.
그렇지만, 솔직히 여유있는 분들께는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숙식이 무료로 제공되지만
호텔과는 영 거리가 멀고, 요리를 직접 해 먹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하는 것은, 장기간 돈 안들고 미국인들 가정과 농장체험을 하면서 미국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분명히 시간을 최소 1 개월 이상 지내 보겠다라는 분에게 적당한 여행방법입니다. 물론, 미국 이외의 지역에도 다 이렇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https://wwoofusa.org/ 에서 멤버쉽 가입을 하면 농장들 정보를 볼 수 있고 이메일 또는 전화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우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orldwideopportunitiesonorganicfarmsusa
미국 No 1 국립공원인 엘로스톤 근처로 정하고 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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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연락온 농장이 있는 데까지 몬타나주 Bozeman까지 1,100 마일 (약 1,760 Km)
차로 여행하기로 하고 솔트레익시티에서 하루 자고 이틀에 거쳐서 갔습니다.
LA 에서 라스베가스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매우 큰 솔라팜이 있습니다. 이 솔라팜에는 보통 가정에서 쓰이는 PV 솔라 패널을 사용하지 않고 거울을 씁니다. 거울로 탑과 같은 끝쪽 구조물에 빛을 모아 그 열로 발전하는 방법을 쓰는 솔라팜입니다.
태양빛을 모으는 그 과정에서 새가 날아가다가 그 무시무시한 열로 인해서 타버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네요…
유타주 솔트레익 호텔은 Hotwire.com에서 추천85%이상인 것으로
Hampton Inn salt Lake/ sandy 으로 찿아 주더군요.
택스까지 72불에 free internet 과 breakfast 까지 포함되어 있더군요. 아주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유타주에서 개스를 넣는데, LA와는 다른 점이 있더군요.
jLA 에서는 옥탄가 87,89,91 인데, 유타는 해발이 높아서 낮은 걸 쓴다고 합니다.
이튿날 다시 15번을 타고 세시간을 가다가 Idaho falls 에 다시 20번을 타고 west Yellowstone 까지 가는 길에 Hebgen Lake 을 들렸는데, 비가 많이 오더군요
너무 너무 시원하더군요 ^^ LA 는 아주 심한 가뭄에 지금 시달리고 있습니다. 비를 이렇게 맞아 본게 거의 3년만...
점심으로 호텔서 아침으로 가져온 오트밀과 집에서 가져온 백도 복숭아와 바나나로 해결.
Hebgen LaKe은 70년전 지진으로 인하여 호숫물이 출렁이면서 일부 도로가 유실되고 호숫가의 집 한채가 완파되었었다고 합니다. 그 흔적이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West Yellowstone을 지나 공원 반대쪽으로 향하는 191번을 타고 Bozeman으로 향하는데,
강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달리는 이 길의 경치는 정말이지 사막기후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동이더군요.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꼬박 이틀 걸렸네요
Brock 우프 호스트 아저씨는 정말 나이스하네요.
점심식사는 돌아가면서 합니다. 제차례가 오면 뭘 요리해 줄까 고민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류현진라면 한박스 사들고 와서 계란 풀어서 끌여 주는 건데…
첫날이라서 주로 잡초를 뽑았는데,
Tansey 라는 weed를 주로 뽑았는데, 알고 보니 한국이름으로 쑥국화라고 약초더군요. 방충 repel 작용이 아주 강하다고 하네요. 염소를 주니까 아주 좋아라 먹던데, 독이 약간 있어서 사람이 먹지는 못합니다. 꼭 쑥냄새에 미니국화꽃 같이 생겼죠?
일은 아침 7시50분에 모여 할 일을 이것저것 이야기해 주고, 8시부터 시작해서 12시
그리고 1시30분부터 시작해서 3시 30분에 끝납니다. 그 이후는 자유시간…
저는 주로 보즈만 도서관에 와서 free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고 메일을 첵업합니다.
Chen Chen 이라고 중국여자분이 미국여행을 우핑으로 하더군요.
아래는 첸첸 페이스북 프로파일 사진
아래 글씨와 그림은 첸첸 노트입니다.
저녁때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는 레베카 집에 모든 우퍼들이 초대 받았서 맛있는 닭고기 바비큐 대접 받고 콩주머니 던져서 구멍에 넣고 노는 걸 해봅니다. 구멍에 넣으면 3점, 보드에 올리면 1점
여기 도착한지 오늘로 4일째인데, 날마다 비가 오네요. 해가 쨍쨍 구름 한 점 없다가도, 오후에 구름이 끼면서 어김없이 비를 뿌립니다. 비를 맞아도 깨끗한 기분에 아주 좋습니다. 산에 나무들이 빽빽하고 강에 물이 넘쳐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캘리포니아 LA 가 살기 제일 좋이긴 한데, 이 동네 아주 아주 부럽네요. 사진은 농장옆에 흐르는 개울..
잡초가 무성이 난 땅에 박스를 깔고 말똥4인치, 썩힌 잎새들, 말똥, 지푸라기,말똥, pot soil 해서멋진 허브 화단을 이틀만에 완성했습니다.
오늘 점심 당번… 말똥 작업하다가 호박과 당근을 부치고 계란, 훈제연어 쓸고, 김사오라고 해서 캘리포니아 롤 만들어 먹게 해 주었습니다. ^^
3시반 일을 마치고 라이언, 대이브, 칼, 네이트 우퍼들과 브록 주인 아저씨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족 여행중이고 농장에서 캠퍼생활하는 부부와 8명이 함께 보즈만 핫 스프링스 갔습니다. 9불인가 하는데, 모두 브록이 다 입장료 내주었구요. 근 4일만에 샤워하는 감격이란 ㅠ.ㅠ
http://www.bozemanhotsprings.co/
실내촬영이 어려워 구글에서 보즈만핫스프링 사진으로 대체
정말 좋았던 건 약간의 유황냄새가 나고, 실내에 큰 규모로 시설이 되어 있어서 클로락스를 전혀 쓰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몬타나주에서 몇 번 클로락스 쓰게 하려고 했다가 아무튼 밀린 모양입니다. 그동안 농장의 우물물도 괜찮았는데, 온천물을 먹으니 너무 좋네요.
사우나안에서 보즈만 동네 아저씨같은데, 페파민트 100 프로 오일 스프레이를 가져다가
사우나 안에 있는 사람들 다 쓰게 하네요… 손가락이 좀 뻐근 하던 차라 뿌렸더니 불이 나는건지 시원한건지 아무튼 좋은 느낌이네요. 목뒤에 살짝 바르니 불이 나던걸요.
도서관에서 찿아 본 Tansey 생각이 다시 나던데, 목욕용 청결제로 사용하거나 벌레 쫓아 내는 용도로 오일을 쓰면 되겠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9만5천불짜리 150 sqft (열평조금 넘음)트레일러 하우스를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안에는 이층으로 마치 집안처럼 아늑하게 해놓았다는데, 솔라패널 세장 과 배터리 달고 2만불을 가격에 넣었다고 하니, 아주 거품이 심한 집이긴 한데, 정말 예쁘네요.
차가 토잉하는 앞부분이구요…
이건 뒷모습인데,
옛날 기차 맨 뒷칸에 가면 바깥쪽을 향하는 문이 있죠? 열고 나와서 살짝 걸터 앉은 채 멀어져 가는 길과 풍경을 보는 장면을 이 트레일러는 정확히 그대로 재현할 거 같습니다.
펜스 치는 작업을 했습니다. 솔직히 일은 아주 고될 수 있습니다. 가주에서 흔히 보는 펜스는 사막에서 체인링크로 울타리 치는 정도의 일인데, 여기는 나무 빽빽한 델 가로 질러야 합니다… 사슴들이애써 가꾸어 놓은 채소밭을 하루밤 만에 초토화 시킨답니다. 점프력이 좋아서 높이 만듬.
닭 30여마리가 생산하는 달걀 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우퍼들은 늘 신선한 달걀, 오이, 당근, 호박, 케일, 상추등 즐깁니다.
토끼 15마리를 키우는데, 고기용…
염소도 키우는데, 이것도 고기용…
이 염소는 goat milk를 위한 오버허슬리 종 ..
Kitty cat 은 우리가 일하는 데를 늘 따라 다닙니다.
이 녀석은 들쥐도 아니고 두더지도 아니고.... 고양이 장난감...
월마트가 24시간 오픈하니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입구에 보면 젊은이들이 히치하이킹하려고 행선지를 적어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독일에서온 한 우퍼는 이틀만에 몬타나에서 피치버그까지 히치하이킹으로 가버렸다나요?
Yellostone 근처의 농장에 우핑을 하려고 연락을 해 보았는데, 워낙 거리가 엘로스톤 가까이 있는지라 우퍼들에게는 관광하기에 정말 정말 최고의 위치 덕분인지 올 해는 자리가 다 찼다고 하네요… 내년 우프하려면 여기는 올 겨울에 미리 예약하라나?
엘로스톤 주변 수많은 공원들을 구석구석 들려볼 계획을 잡아 보고 싶더군요. 십년넘게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이 좋은 동네를 왜 안 찿아 다녔나 참..
아래사진은 엘로스톤 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 Grand Teton National park 구글 이미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몬타나 보즈맨은 몬타나 주립 대학이 있는 동네이긴 합니다. 한국음식을 파는 가게가 이 작은 도시에도 2군데나 있다고 하는데, 비록 차를 가지고 왔지만 2주이상 있기로 한 이상 돈 한푼 안쓰고 지내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그냥 농장에서 신선한 감자,달걀, 대왕콩,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쏘시지를 그냥 삶아서 먹습니다 ^^ 비오고 쌀쌀한 날씨에 따끈따끈한 감자에 달걀을 삶아서 저녁으로 먹는게 이제 어색하지가 않군요…
같이 있는 청년들은 넘너무 좋은 아이들입니다. 잘생기고 힘도 세고 아는 것도 나이든 나보다도 훨씬 더 많은 거 같다. 일도 열심히 잘하고 재치 넘치고 여유가 있습니다. 미국 청년들과 이야기해 보면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한 것 같은가요? ㅎㅎㅎ
점심으로 카를로소가 만든 요리... 베이컨에, 계란야채범벅,
우와 ~ 이 농장은 주말은 OFF 입니다...
근데, 비가 옴 ... 사실 어제 밤부터 계속 비가 옴...
밤에 침낭속에서 코만 남기고 완전무장하고 잤는데
비가 캠퍼하우스 지붕을 마구 때리는 소리에 여러번 깸...
그래도 좋은 건, 오늘은 자/유/시/간
샤워하고 싶어서 다시 핫스프링으로 9불 내고 가려고,
아침 일찍 15분 운전하고 갔는데,... 헐~ 토요일만 저녁 9시 오픈
아니, 저녁 9시 오픈??? 맞더군요... 정말 저녁9시 오픈 ㅠ.ㅠ
폭풍주의보에 하루 종일 비만 내리고,
정말 갈데가 도서관 밖에 없음 ㅠ.ㅠ
Bozeman 도서관
비도 오는데, 저녁식사로 미국애덜한테 소세지와 콩을 넣은 파전 해줌 ^^
BB탄총으로 놀다가 장작불 피우고 윷놀이 ...
비만 안오면 쉬기 제일 좋은 ... 개울가 옆 해먹 hammock
첫댓글 새로운 체험^^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