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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막투어 두번째 날입니다....
아름다운 사막의 매력에 빠져보시죠~~~
2006년 9월 30일 토요일 사막의 모래여....아! 아름다워라~~
어제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쳐대고 북을 쳐대고 다른사람들은 늦게까지 놀았나부다..
우린 피곤해서 쫌 놀다 들어와 버렸거든...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자긴 했다...
계속 모래가 옷을 파고 들어 오지.....
바닥이 울퉁불퉁하다보니 불편해서 자꾸 깨고....
새벽엔 추워서 깨고....
눈을 떠보니 천막안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엥? 다 어딜 간거지?? 설마 우릴 두고 다 가버린건 아니겠지?"
난 괜시리 걱정이 되었다...
부시시 일어나 밖을 나가는 순간.....
난 그자리에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빨갛게 떠오르는 아침해....
사막의 모래언덕 위로 솟아오르는 그 해를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한참후에야
"야 야 뚜 일어나 저것봐 해뜨는거 봐 진짜 짱이야"
우리 둘은 그렇게 천막 입구에 쭈구리고 앉아 해뜨는걸 감상했지......
<너무나도 멋졌던 일출.......>
그것까진 좋은데.....
정말 큰 문제가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면 본능적으루다가....
쉬가 마렵기 마련 아니겠는가...
천막 주변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답이 없다.....
어쩌겠냐...
원시속으로 들어왔으니 우리도 원시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뚜와 난 우선 휴지를 챙겨들고 무작정 걸었다.....
최대한 천막과 멀리 떨어지게....
그리고는 제법 높은 모래 언덕 뒤로 숨었지....
그리고는 뭐또~~ 척박한 모래땅에 거름좀.....
내가 먼저 해결하고 일어나 망을 본다.....
뚜가 해결하고 일어나는 그 순간.....
저쪽에서 우릴 발견한 댄이 반갑게 웃으면서 오려다가.....
급 민망해 하면서 방향을 바꾸는게 아닌가....
"헉~~ 우짜냐 내 궁뎅이 본거 아냐??"
"에이 설마..... 근데 왜 반갑게 오다가 급회전 했을까나.....ㅋㅋㅋㅋㅋ"
뭐 진짜로 봤는지 안봤는지는 물어보질 않았기에 모른다....
에이 뭐 봤음 어떻고 .....다시 볼사람 아닌데....
"아니 쟤는 어젠 그렇게 배신 때려놓고 또 뭘 친한척 하러 오고 그래...."
"그러게 말이다..."
ㅋㅋ 그런데 우리가 거름준 그자리....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듯 하다....
주변에 거름의 흔적들이 있는게 아니겟는가....
살짝 널부러진 하얀 휴지들.....
군데 군데 굴러댕기는 덩어리(?)들....
우린 왜그리 웃긴지.....
사람은 다 똑같다 라는걸 느낄수가 있었지....
우선 본능을 해결하고 나니....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사막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어젠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아침햇살속에 빛나는 이 사막은 ......
정말 내가 사막에 왔구나....주변이 온통 모래이구나.... 라는걸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지..
우리들은 맨발로 그 부드러운 모래를 열심히 느껴주시고....
사진도 죽어라 찍고....
물론 꼬라지는 무쟈게 심각한 메롱상태였지만....
(머리 다 헝클어지고... 세수도 양치도 못한 꼬질꼬질 상태....)
신비한 사막의 상태(?) 덕분에 다 카바되는듯....(나만의 생각??)
<나와보니 몇몇은 밖에서 잔게다... .추웠을텐데...>
<누구의 발자욱일까??>
<모래 언덕>
<밤새내린 이슬 덕문에 모래가 촉촉히 젖었다>
<부드러운 모래에 발을 담궈볼까나>
<내가 참 맘에 들어하는 사진이에요>
<모래....>
<어디보자 사진이 잘 나왔나?>
<목동과 함께..... 흣흣 눈이 부셨나부다 눈 감았네>
<우리가 묵었던 숙소....ㅋㅋ>
<숙소 앞에서>
<꼭 달팽이 같아....>
<사막에서도 빠질 수 없는 브이질~~~>
한참을 이리 뛰고 저리뛰고 놀다보니
가이드들이 밖에다가 모포를 깔더니 상을 놓고 아침상을 차려준다....
빵이랑 차가 다였지만....
너무나 너무나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는 그렇게 서먹서먹 했던 우리들이였는데...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같이 먹고 같이 노래하고 같이 잤더니....
지금 이순간
머리색이 다 달라도....
눈동자 색이 다 달라도....
쓰는 언어가 다 달라도.....
사는곳이 다 달라도....
우리들은 한 가족이였다...
서로서로 빵을 나눠주고....
눈빛으로 웃음을 나누고.....
서로 서로 사진을 찍고....
너무나 행복했다....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모래밭에 차려진 아침상>
<아름다운 모래밭에서 우린 모두 한가족>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린 다시 낙타를 타고 다시 자고라로 가야한다....
더 뜨거워 지기 전에 얼른 가야 한다며 서두르시더군...
이른 아침이였는데도 뜨거운 그 햇살속에 낙타를 타고 터벅터벅 걸으며 주변에 펼쳐진 모래를 걸으니...
참 색다른 기분에 노래가 절로 나오는구나....
정말 난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노래를 불러가매....다리를 흔들어 가매....
어제 탔어서인지 오늘은 별로 힘들지도 않다....
하지만 어제의 초긴장과 무리함으로 인하야 땡기는 다리는 어쩔수 없네...(이후로도 오랫동안 고생했다우)
<밤새 잘들 잤는감 낙타들아?>
<자 슬슬 갈준비를 하시자구요>
<밍밍 준비 완료>
<자 모두 준비 완료>
<그림자에 비친 밍밍과 낙타....>
<가면서 보이는 대추야자 밭>
<가면서 보았던 풍경들>
<우리 모두의 줄줄이 그림지>
<갑자기 얘네들이 멈추더니 아침식사를 하는게 아닌가....ㅋㅋㅋ
가시덤불을 어찌나 맛나게 우그적 우그적 먹던지..... 안따겁나...>
<뒷모습.....ㅎㅎ>
<작은 웅덩이의 물을 길으러 오신 분......>
<어제는 암흑속에 보았던 산이였는데........>
어제 낙타 탔던 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또 죽어라 달린다...
우리 9명 모두 기절햇지 뭐....
뜨거운 햇살속에서 냉방도 안되는 버스속에서....
우리 모두는 삐질삐질 땀을 흘려가며 쿨쿨 잘도 잤다우...
역시 가다가 서서 좀 쉬었다 가고...
어제 갔던 식당에서 점심을 또 먹었지....
결국 댄.....
우리가 거둬줬다....
같이 점심 먹으면서 나름 얘기도 많이 했던것 같다....
이자슥....4개월동안이나 유럽을 떠돌았댄다...
어쩐지 행색이 너무 초라하시더라....
티셔츠에 막 구멍나있고....
바지 완전 꼬질꼬질하시구...
내가 스페인 갈꺼라니까 갑자기 지 수첩을 한장 찢어 뭐라뭐라 적는다....
그러더니 스페인 가면 꼭 가보라며 멋있었던 곳을 가는 방법까지 해서 적어주더군...
"짜식... 어제 일은 다 용서하마...우리 친하게 지내자"
ㅋㅋㅋㅋ
하지만 언어의 장벽은 친하게 지내기엔 무리였다우....
이때 다시한번 다짐했지.....
내 집에만 가바라 당장 영어공부 한다...
한참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갑자가 버스가 가다가 멈추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양떼들이 지나가더라구....>
<역시 갈때도 황량하고 피폐한 산들.....>
<휴게소에 잠시 내려서....>
드뎌 마라케시 도착...
사무실 앞에서 우린 헤어졌지...
같이 갔던 우리들은 서로 포옹을 하며 아쉬워 했다....
소리목사님께서 우리 짐을 가지고 오셨다....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우린 주스를 마셨지....
마라케시 이곳은 생과일 주스가 정말 세계 최강인것 같다...
양도 양이지만 진짜 맛나다는거..
그렇게 기차역으로 가서는 목사님과 헤어졌지....
괜시리 맘이 짠하다...
언제나 그렇듯 난 이별에 너무 약하다....
또 눈물이 날것 같다....
난 유난히 선교사님들과 헤어질때 약하다....
사실은 지금에 와서 고백하는데 그때 피렌체에서도 로마갈때 역에서 목사님께 전화 드렸었는데..
눈물나는거 참느랴 엄청 고생했다....
나 혼자 있었으면 그냥 편하게 울었을텐데 은영양이 있어서 솔직히 쪽팔리니까 참았다..ㅡㅡ;;
그렇게 손까지 흔들며 인사를 하고 앉았는데.....
좀있다 갑자기 누군가가 창문을 두들기신다
목사님께서 물이랑 간식꺼리를 한봉지 사오신것이다...
아무래도 저녁 못먹이고 보내는게 마음에 걸리신다며 ....
가면서 먹으라고....
안그래도 눈물나는거 꾹꾹 참고 있었는데.....
완전 기름 부으시네.....
난 결국 눈물이 또로록 떨어지고 말았다.....
소리목사님과 정말 2틀밖에 같이 있지 못했지만... 급 정이 들었나부다...
점심값이며 택시며 우리가 내겠다고 하는데도
본인에게 온 손님은 본인이 접대해야 한다며 부득부득 말리시던 ......
너무나 부족한 살림인거 뻔히 아는데.....
그렇게 마라케시에서도 너무나 많은것들을 받고 마음속에 쌓아두며 우리는 라바트로 향했다..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목사님 폐끼치기 싫어서 택시를 탔지....
대뜸 주소를 보여주고 가자고....
첨엔 알았다며 가더니 길을 해매신다....
결국 다른 택시 기사들에게 물어물어 도착했지.....
택시비가 워낙 저렴하니까 내 참는다우~~~
도착하니 젤 먼저 반기는건.....
ㅋㅋㅋ 충성이
우릴보드니 완전 날뛴다....
너무 피곤했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래 뒤범벅에 땀 범벅이였기때문에 안씻고는 도저히 못잔다...
목욕 싹~하고 머리 다 말리고 그러고 잠이 들었지....
아 정말 너무나 큰 경험을 하고 온것 같아....
내 자신이 참 대견하고 뿌듯했다....
그리고 2박 3일짜리 안한걸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ㅋㅋㅋㅋ
사막 경험은.......
이번 한번으로 족하다...^^
첫댓글 저도 곧 모로코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
와 전 나중에 또 갈거에요..... 목사님이 계시는 동안은 기회 될때마다 가볼려구요....
밍밍님이 제일 맘에들어 하는사진.. 꼭 그래픽으로 만들어놓고.. 밍밍님 사진을 잘라서 붙여 놓은거 같아요.. ㅎㅎ 너무 멋져요.. ~~
ㅎㅎㅎ 근데 저 그런거 할줄을 몰라욥,,,,,,,,,, 포토샵도 다룰줄 모른당께요
모래만 끝없이 펼쳐진 사막은 아니었군여..^^ 가면서 볼것도 있구..더 더 더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여...지금은 큰 경험을 하신 밍밍님의 여행기로 대리만족~^^ 잘 보고 갑니당.
제가 간 곳은 사하라 사막의 시작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거에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막과 비사막의 경계쯤...... 그래서 아주 허허벌판 사막은 아니에요.... 2박3일 일정 투어는 아주 깊숙한 곳까지 간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사막경험... 2박3일짜리 안한걸..다행...넘 웃겨.. 그래도 그런 좋은경험을 한거 부럽당...
그렇지....... 한번쯤은 해볼만했던 투어였어....
나 처음부분 글읽자마자 쓰러졌어요,,웃겨서^^민망한 상황이 왜 이리 웃기는지,,사람은 다 똑같나봐요,,하하하
그 상황 직접 보셨어야 합니다.... 군데 군데 굴러다니는....정체들을 보셨어야 했는데...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사진에 휴지들 날라다니는게 제눈에만 보이는거 같아요~ 흐흐흐~~~ 글 앞부분 넘 웃겨요~
뭐 사막 한가운데 화장실이 있는거 자체가 더 이상하지 않겠습니까....그쵸?
넘 재밌게 읽고 있어요^^~~언제갈지몰지만.. 아마도 패키지로 가야할듯 ㅋㅋ
패키지라도 유럽은 좋습니다..... 허나 자유여행이라면 더더욱 좋다라는....
앗...페디큐어;;; 저 네일아트 하는 사람인데;; 깜짝놀랬어요ㅋ;; 모래위의 페디큐어...생각도 못했는데 잘어울리네요ㅎㅎ이뻐요;;
와...님 네일아티션이시구나... 친하게 지내야겠다.... 저도 지금 배우고 있어요..... 어쩐지 닉넴이 남다르다 했어.... 저좀 야매로 강습좀...........
저도 아직은...탑수준이 아니라 야매강습은 좀....ㅎㅎ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아주 미비한 자격증이라...;;;; 더 배워서 기술위원 자격증따면 그때 야매가 아니라 제대로 강습해드릴께요ㅋ;;;;;;
으흐흐흐 전 5월 13일에 필기셤 봐요....그리고 8월 26일에 실기2급 보구요.... 이러구선 미국가서 먹고 살 수 있을런지....
미국에서 샵차리실꺼에요?? 전 3년뒤쯤 한번 몇달간 가볼생각인데...
아뇨....샵은 생각 없구요 그냥 야매로다가.......출장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