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역 최대 100mm 폭우와 강풍 동반
겨울철 눈 녹는 시기와 겹쳐 유량 급증
오늘부터 다음 주 초까지 BC주 해안 전역에 '대기의 강'이 상륙하면서 하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BC주 하천예보센터는 남부와 북부 해안, 밴쿠버 아일랜드 북부와 서부, 하이다 과이 등 해안가 전반에 하천 수위 상승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대기의 강' 영향으로 장기간에 걸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산지에 쌓였던 눈이 비와 함께 녹아내리면서 하천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만 대규모 범람 가능성은 낮다. 다만 저지대 일부 지역에서는 소규모 침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경보는 하천예보센터가 내리는 3단계 홍수 관련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지역별로 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다. 북부 해안과 하이다 과이, 밴쿠버 아일랜드는 토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밴쿠버를 포함한 남부 해안과 로워메인랜드 지역은 일요일 정오부터 월요일 사이에 집중적인 강우가 예상된다. 하천 수위는 북부 지역이 주말 사이 최고치에 도달하고, 섬 지역과 남부 해안은 일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 가장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프린스 루퍼트와 키티맷, 테라스 등 북부 해안과 내륙 지역에 강우 및 강풍 경보를 함께 발령했다. 이들 지역에는 토요일까지 50mm에서 100mm 사이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고속도로 16번과 37번 구간 등에 내렸던 5~10cm의 눈이 비로 바뀌면서 도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 북부 내륙의 스튜어트 등지에서도 폭설이 내리다 주말 사이 비로 바뀔 전망이다.
강풍에 따른 피해 발생 가능성도 높다. 하이다 과이와 북부 해안 일부 지역에는 금요일 오후부터 시속 80km에서 100km, 최대 12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 물건을 고정하고 끊어진 전선 근처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BC주 긴급 정보국은 유속이 빠른 강가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제방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