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이가 축구교실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 오전 11시 30분.
이때쯤이면 우린 모두 불안 증세가 도진다. 뭐하지? 어떻하지? .. 솔직히 이런 증세가 걱정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린 어쩔 수 없는..
자.. 준비하고 쏘세요~
차 키 챙기고.. 지갑 챙기고.. 치약 칫솔 챙기고.. 핸드폰 챙기고..
네비는 대략 찍힌 곳 입력하고 출발.. 경로는 일반도로 지정.
네비가 의왕 안양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점심때도 됐고.. 길 옆 눈에 띄는 식당이 있어..
팥칼국수에 바지락부추전. 먹기전 께끗할때 찍을걸..
경기도를 벗어나 한 참을 달렸습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국도길이 우리 참 좋습니다.
낮선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쉼.. 난 담배 한대.ㅋ
근처에 추사 고택이 있네요.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전혀 몰랐을..
그새 짧은 토요일 오후 해가 뉘엿뉘엿..
우리가 도착한 곳은..
네.. 바로 천북 입니다. 지도의 그곳과 얼추 비슷하죠..ㅋ
천북하면 굴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여기도 한 10년 만에 온 듯 합니다.
이녀석 세살때쯤 걍 유모차에 태워놓고.. 쌩까고.. 둘이서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ㅍ
그때처럼 걸신들린 듯이.. 둘에서 셋이되니 돈도 더 드네요.
굴밥까지 주문해 배 터지게 먹고,
주변 캠핑장 검색.. 7km 거리에 세울터란 캠핑장이 검색되네요.
이상하네요.. 아무도 없습니다.
전화하니 캠핑은 된다네요. 그래서 텐트치고, 장작도 팔기에.. 겨울 낭만?을 즐깁니다.
(사진은 덜 추운 표정을 강요하여 촬영된 것입니다.^^:)
다음날..
추워 보이나요? 아닙니다. 이럴때 일수록 당당히 대해야 합니다.
행여나 약간의 미안한 표정이나 표현을 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ㅎ
따뜻한 아침 커피& 핫쵸코 한잔씩 하고.. 캠핑장 뒤 야산에 오릅니다.
높은 곳도 아닌데 제법 멋진 아침 필~이..ㅋ
텐트도 말릴겸, 아이랑 얼음판에서 놀며.. 오전을 캠핑장에서 보내고..
철수 후.. 광천시장엘 가봅니다.
가는길에 잠시.. 서해치곤 바닷색이 좋습니다.
광천시장은.. 크게 세 갈래로 나눠 있네요.
김 골목.. 젖갈 골목.. 수산물 골목.
아점으로 광천시장 젖갈 골목 초입에 있는 한일식당 이란 곳에서..
메뉴는.. 논의 끝에 젖갈백박으로.
맛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공기밥 두 그릇을 추가해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전리품.. 광천김과 자연산 굴.^^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역시나 여행은 그냥 떠나는게..ㅎㅎ
첫댓글 멋지네요... 그냥 이라는 말에~~~~저도 조만간에 그냥 떠날랍니다. ...
감사합니다. 조만간 님의 도시탈출 후기를 기대합니다.^^
무작위 여행...부럽네요...
근데...뭘로 쏘신건지 ?? ㅎㅎ
감사합니다. 잘 깍은 연필로 쏘았습니다.^^
가족끼리 오븟하게 부럽삼....
감사합니다. 왜 늘 사진은 오븟한 것만 찍혀 있을까요..ㅋㅋ
크 따라가주신 마눌님과 아드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쉿! 금지어 입니다. 경의, 대단 등등..ㅎ
가족과의 겨울 캠핑은 걸림돌이 상당히 많지요. 그 중 큰돌은 마눌님이 아닐까 합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맞습니다. 난로에 온수보일러며.. 너무 맛들어 놔서리.ㅡㅡ:
대신 맛난거와 가능하면 온천욕으로 꼬십니다.ㅋ
"행여나 약간의 미안한 표정이나 표현을 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라고 쓰신 부분을 읽다가 뿜었어요...ㅎㅎ 심히 공감이 갑니다^^ 행복한 사진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틈만나면 투덜두덜.. 그냥 숙명으로 받아드리라고 세뇌하고 있습니다.ㅎ
이야~ 젓갈 맛이 어땠을까 넘 궁금하네요^^ 즐거운 가족 여행에 박수를!!!
안녕하시죠? 다섯종류의 젖갈과 간장게장이 나왔는데요.
짜지않고, 조미료 맛도 크게없고.. 참 맜있었습니다. 젖갈은 리필도 가능..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