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이보람 씨(왼쪽 첫번째), 명노영 씨(오른쪽 첫번째. |
계단 없는 목욕탕, 이동식 샤워 부스, 탁 트인 천장….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이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제11회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에서 ‘녹는 중 - 탕이 없는 목욕탕’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탕이 없는 목욕탕’을 출품한 이보람, 명노영 씨는 기존 목욕탕은 계단과 미끄러운 바닥, 서서 이용할 수 있는 샤워 부스 등 휠체어 이용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위험한 부분을 안전하게 설계했다.
먼저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이용해 탕에 들어갈 수 있게 했고, 샤워부스 무빙시스템을 도입해 바닥의 발판을 밟으면 신장에 맞게 샤워기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보람 씨는 “대상을 받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받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일상생활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요한 곳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목욕탕을 떠올렸다. 목욕탕 턱 때문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할 것이라고 느껴서 탕을 없애는 형식의 디자인을 하게 됐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니버설디자인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인데, 모든 사람들의 기준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을 족므 바꿔 그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했다.”고 유니버설 디자인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주최한 공모전은 제품, 환경, 컨텐츠의 자유주제 부문과 ‘유니버설디자인 전원주택’을 주제로 하는 특별부문으로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총 600여 점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부문별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등 약 40여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작품들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건대입구 나루아트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 시상식 전에 공모전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이 함께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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