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의 스포츠 사이트가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여론 조사를 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사이트 중 하나인 CBS스포츠라인(www.cbs.sportsline.com)이 '이번 동계올림픽 게임에서 어느 나라 사람들이 가장 징징대는가?'(Who are the biggest whiners of the game?)란 주제로 온라인 여론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여기서 'whiners'는 '징징대는 사람'이란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개와 같은 동물에게나 사용하는 용어. 사람에게 쓰기에는 부적절한 어휘다. 특히 '용어 선택의 정제'를 중요시하는 언론에서, 더구나 그 의미가 주는 '비하'의 느낌 때문에 특정 국가나 국민을 지칭하는데 결코 써서는 안될 용어다.
그러나 CBS스포츠라인은 'whiners'라는 말을 써서 러시아, 캐나다, 한국 중 '가장 징징대는 나라 사람들'을 고르라는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CBS스포츠라인은 CBS방송이 운영하는 스포츠 사이트. 이번 온라인 여론 조사는 다분히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에 항의한 나라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