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최근 질병과 노동력 상실로 고통당하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긴급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부터 고려인마을과 마을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진행한 모금운동에는 200여명이 참여해 610만원의 성금을 모으는 성과를 이뤘다.
고려인마을이 진행한 모금운동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는 최근 질병으로 쓰러진 우크라이나 출신 동포를 비롯해 입국한지 한달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의료비 폭탄을 맞은 고려인 등 많은 수가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생계비 부족으로 고통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인동포는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의료보험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9월 입국한지 1개월 남짓 무보험 상태로 쓰러진 리라리사 씨는 40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와 지속되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그 가족들의 마음에 큰 고통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홀로 입국, 광주에 정착한 장뾰토르 씨 등 수명은 상세불명 신부전증과 복합적인 질병으로 입원과 퇴원이 반복되고 있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며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소통의 창구인 마을 산하 지상파 라디오 고려방송(FM93.5Mhz)과 SNS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과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많은 수의 고려인동포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이는 고려인선조들이 간직해 온 상호부조 정신이 되살아난 결과로 고려인마을은 모금된 성금을 통해 긴급의료지원과 더불어 생계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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