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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흠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비가 온다구! 나의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김소월 - 먼 후일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류시화 -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류시화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에릭 클랩튼 - Tears in heaven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너는 내 이름을 알까?
김하인 - 일곱송이 수선화
001 내가 당신에게 7일만에 전화를 걸어서 말한다. 7년 만이야.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지?라고 말한다. 당신은 피식 웃을뿐이지만 내게 있어 당신을 보지못한 하루는 1년과 같이 길다. 그저 난 내 슬픔의 일부라도 당신이 눈치 챌 수 있기를 바란다. 난 매일 별의 시간을 산다.
002 삶은 항해다. 해난 선박 국제신호서 표기 중 DI가 있다. DI 20,이라 찍히면 구난신호를 보낸 쪽에서 '나는 20명을 태울 수 있는 보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당신에게 DI 2를 찍어보낸다. 당신이 내게로 와줬으면 좋겠다. 가장 푸르고 맑은 별을 향해 그대와 항진하고 싶다.
003 별은 어둠이 키우는 영롱한 꽃인 것이다. 삶이 힘들고 각박할수록, 세상이 혼탁하고 치욕스러울수록 맑은 사람이 그리워진다.
004 고마워, 어둡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나를 방문해 줘서. 앞으로 난 1억년 동안 아름답고 환할거야.
신경숙 - 아름다운 그늘
그리움과 친해지다 보니 이제 그리움이 사랑 같다. 흘러가게만 되어 있는 삶의 무상함 속에서 삶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이정명 - 바람의 화원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그리움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문득 얼굴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립고, 산 그림을 보면 그 산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김훈 -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기억들
사랑은 형체가 없어
미치 앨봄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위대한 시인 오든이 말했듯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나는 그 말을 받아적었다.
오든이 그렇게 말했나?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좋은구절이지, 안 그런가? 그리고 사실이기도 하고. 사랑이 없으면 우린 날개 부러진 새와 같아.
이도우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001 내내 당신만 생각났어. 뛰쳐나와서 당신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정신차려라, 꾹 참고있었는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같잖아.
002 무슨뜻일까. 가끔 그가 툭툭 던지는 알 수 없는 말들. 그저 별 뜻 없이 지나치는 농담인지 몰라도 그녀에겐 밤늦도록 돌이켜 보게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003 넌 늘 춘향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004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사랑이 아니면 뭐란 말이야.
백석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내 눈을 감기세요
Losch mir die Augen aus
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손으로 잡듯이 심장으로 잡을 겁니다. 심장을 멎게 하세요, 그럼 뇌가 고동칠 것입니다. 마침내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그 때는 내 피가 흘러 당신을 실어 나르렵니다.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베드님들이 여기저기서 좋다고하신 시 전문이 궁금하여 제가 한번 모아봤어요. 저 중에 노래 가사도 살짝 섞여있구요.
요즘 엄청나게 춥네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ps.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정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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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료 감사해요~ ^^
기다렸어요 ㅋㅋㅋㅋ오늘도역시 !!!최고!!!
제가 왠만해선 글 안남기는데 님게시물 진짜 잘보구잇어요! 퍼갈게요^^*
와 매번 이런 이쁜 자료들을 올려주시구, 넘 부지런하세요! 잘보구가여^^
사진이 예쁘네요!! 스크랩해가요
스크랩 할께용 ~
담아가요- 너무 예쁜 자료 감사해요!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어요 ㅎ 선곡도 좋고 게시물도 너무 좋아요
아 저 Eric Clapton 'Tears in Heaven' 음도 가사도 다 너무 좋아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멋진 게시물이네요. 감사해요^^
우왕ㅋ굳ㅋ
좋은 글 담아가요^^
와 님 순간 가슴이 울컥했어요...넘 좋은 게시물이에요
담아갑니다 !
와 볼때마다 감동 노래 정말 좋아요~~ 감사합니다~^^
ㅎㅇ 릴케 시 예전 부터 넘 좋아한다규 ㅠㅠ 저게 루 살로메 한테 쓰는 시죠?ㅜㅜ
우와 나 이노래 넘조아하는데~~^^
음악 넘넘 좋아요^^ 자료 잘보고 갑니다
님 사랑해요 ㅋㅋㅋㅋㅋ 스크랩해갈게요!
역시 최고!! 나 님이 올린 노래 한곡한곡 다 다운받고 있다구용 ㅠㅠㅠ
님오랫만에오셨네요~~반갑다긔 ㅋㅋ
님오랫만에오셨네요~~반갑다긔 ㅋㅋ
음악 진짜 좋네요ㅠㅠ덕분에 좋은 음악알고가요~
스크랩해갈께용~.~
늘 감사하다긔
님 너무조아요!
님!오랜만이에요 ~~ 또 담아가요 ^^
좋은 자료 감사해요 !!!
늘 감사합니다!
고마워요~~담아가요^^
어우~ 님 오랜만이네요.. 님 자료 기다렸어요 ~~ 이것 역시 스크랩이요 ^^
너무 좋아요! 스크랩해갈게요. 감사해요^^
갠소할게용^^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 시 너무 좋네요 와. 감동-
스크랩이용!ㅋㅋㅋ
김소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먼 후일 그 때에 "잊었노라" !!!!!!!!!!!!!!중학교 때 부터 좋아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카페로 퍼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아갑니다 ^^
님 킹왕짱 매일 검색해본다긔! 자주 와주세영 ㅠ
담아갈께요.. 감사합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담아갈께용///
너무 예쁘고 감각있는 사진들인 것 같아요 잘 보고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