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도시의 밤은 더 이상 고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우기 도시의 밤은 은하수나 아름다운 달빛을 노래하던 옛사람들의 정감과
거리가 멉니다.
요란한 네온사인의 물결과 호화스럽게 바뀌는 쇼
창문의 불빛 사이로 자동차의 행렬과 소음은 그칠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술렁이는 인파와 환락에 젖은 노래는 밤을 유혹인양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밤을 잊어버린 사람들이라고 불려야할 것 같습니다.
밤을 잃고 , 휴식을 잃고, 낭만과 사색을 잃어버린 그런 사람들이기에 말입니다.
밤은 사색의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밤은 또한 반성의 시간이도 하였습니다.
내일을 설계하는 꿈의 시간이며, 어머니와 자녀들이 옛 얘기로 사랑을 쌓아가던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불빛이 달빛을 가려버린 도시의 밤은 이제 피로를 쌓는 시간이며
유혹과 소란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낮이나 다름없는 소음이 풀벌레의 울음소리를 막아버리는 도시의 밤은
차즘 더 비정해져 갑니다.
이제 우리는 밤을 맞아드려서 대화와 사색의 공간을 삶의 한켠에 다시 마련하고
평화와 안정을 취하던 옛사람들의 그 정감을 되새겨야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어둠에 친숙해지고
그 어둠 속에 찬란히 빛나는 별들과 부드러움을 아끼지않는 달을 좀 더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을 경외하고 밤을 삶 안에서 진정으로 되찾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술에 취해 밤을 소란케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않을 것이며
밤에 취해 밤을 노래하는 사람이 늘어 날 때 우리는 더 이상 TV 앞에서 넋을 잃고 있는
처량한 모습들을 보지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제라도 우리의 밤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마음을 찾아야겠습니다.
아울러 반성의 시간도 함께 되찾아야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솔바위님,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솔바위님 마음속엔 그래도 풀벌레의 울음소리를 들을수 있는 곱고 아름다운 마음이 가득차 있네요. 조은글 감4~존 주말 저녁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