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를 동시에 앓는 경우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이 10배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독감과 코로나에 같이 걸리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한층 높아진다는 것.
팬데믹은 멈췄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위협적인 호흡기질환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권장하면서 손씻기, 밀집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기침할 때 소매로 가리기 같은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다. 코로나 예방과 면역 증진에 도움 되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
코로나19 예방…효과 입증된 ‘UDCA’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입증된 성분으로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있다. 간 영양제이자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UDCA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지난 12월 SCI급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진은 UDC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결과는 동물실험,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실험, 인체조직시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인체 세포에 작용하기 때문. 이미 오랜 기간 임상에서 활용되며 안전성을 입증한 UDCA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UDCA의 최대 용량은 100mg(1정 기준)으로 복용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길 권한다.
면역력 증진은 기본…비타민 B∙C, 아연이 도움
날이 추워지면 체온이 떨어지고 면역력까지 저하되기 쉽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각종 병원체와 유해 물질에 대응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려면 평소 면역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면역 증진에 좋은 성분으로는 비타민 B∙C, 아연 등을 꼽을 수 있다. 비타민 B는 면역 체계 유지에 필수적인 조효소로, NK세포의 활성화 및 T세포 생성에 관여한다. 비타민 C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세포인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한다. 아연은 면역세포의 유지 및 발달을 돕는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생활공간의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역시 감염병을 멀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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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