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취향 모두 잡은 무알코올 음료 인기
남부 오카나간 와이너리 방문객 저변 넓어져
오카나간 지역 와이너리들이 무알코올 와인 생산을 늘리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와인 시음 경험의 문턱을 낮춰 술을 마시지 않는 방문객들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오카나간 와인 빌리지 내 오페라 룸은 최근 2년 사이 무알코올 제품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높은 알코올 도수의 와인이 인기였으나, 요즘은 건강을 생각하거나 절제하는 음주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 와이너리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머랜드의 베 오 레이 에이커스 와이너리는 작년 2월부터 탈알코올 와인 생산에 돌입했다. 뮤즈라는 이름으로 무알코올 메를로와 로제 와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인 문화의 본질이 단순히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경험을 나누는 데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숙취 없는 즐거움을 원하는 젊은 층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2030 세대의 호응도 뜨겁다. 베로니카 벨트란 씨는 술을 멀리한 이후에도 와인 시음을 즐기고 싶어 했으나 그동안 선택지가 좁아 여행을 주저해왔다. 하지만 최근 오카나간에 무알코올 와인이 많아지면서 다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소매 시장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펜틱턴의 바키프 제너럴 스토어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무알코올 주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청년층뿐만 아니라 건강 문제나 약 복용으로 인해 술을 멀리해야 하는 노년층 고객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무알코올 주류 시장의 성장은 특정 세대만의 유행이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변화로 분석된다.
오카나간의 와이너리들은 이제 모두가 소외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역 특유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와인 문화가 오카나간에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