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하준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서하준(28)이 '복면가왕' 출연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에 명종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서하준의 인터뷰가 1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 20일 첫 방송돼 11월 6일 종영한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극 중 서하준은 조선의 13대 임금 명종 역을 맡았다. 어려서부터 극성스러운 어머니 문정왕후(김미숙)의 야망 속에 키워졌으나, 옥녀를 만나면서 자립하게 되는 인물이다.
'옥중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서하준은 깜짝 변신을 하기도 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복면가왕'에 '어른들은 몰라요 피터팬'으로 등장한 것. 그는 화려한 댄스와 랩 실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곤룡포를 입고 근엄한 표정을 짓던 명종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였다.
이에 대해 서하준은 "사실 출연을 고심했었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내가 예능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었다"라며 그 이유를 언급했다. 하지만 그런 서하준의 마음을 어머니가 움직였다고.
MBC 방송화면 캡처"어느 날 어머니와 TV를 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은 인터뷰 등을 통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할 기회는 많이 없었다. 그래서 '복면가왕'에 나가서 지인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아들의 깜짝 선물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을까. 서하준은 "30초 정도 재미있어 하셨다. 그 뒤로는 '금방 떨어져서 창피시럽다'라며 놀리시더라. 그래도 뿌듯했다"라며 웃었다.
서하준은 '2라운드 진출 실패가 아쉽지 않았느냐'란 질문에 "욕심을 크게 부리진 않았다"라며 "나도 '복면가왕'의 애청자다.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이 나오시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의외의 노래와 춤 실력에서 짐작했겠지만, 서하준은 음악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는 "음악은 듣는 것도 좋아하고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친구들과 노래방 가는 것도 즐겨 한다. 항상 가까이에 두고 지내고 싶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좋아하는 장르 역시 "해석이 힘든 판소리 빼고 전부 다"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배우 서하준 / 이지숙 기자 "올해는 사실 그렇게 큰 욕심이 없이 지냈다. 하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다. 연기자로서 자신이 맡은 배역으로 기억된다는 건 너무나 큰 영광이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이젠 내 이름 석자를 알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옥중화' 명종이나 '오로라 공주' 설설희가 아닌, 서하준이란 석자를 기억시켜드리고 싶다. 물론 이것도 내가 여태껏 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