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1872년 미국은 수입품 면세품목 법을 통과 시켰는데,
“ fruit-plants tropical and semi tropical "
과일나무는 무관세란 문구를 타이피스트가 실수로 잘못 쳐서,
“ fruit, plants tropical and semi tropical "
fruit 와 plants 사이에 (-) 하아픈 대신 (,) 콤마를 찍어
과일과 식물이 무관세란 뜻이 되어 버렸습니다.
관세를 물던 과일 수입업자들이 후에 이 사실을 알아채고
세무서를 상대로 그 동안 낸 관세 반환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여 300만달러를 돌려받았습니다.
콤마 하나가 300만 달러짜리가 된 셈입니다.
이처럼 법이나 조약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쓰는 글에서도
콤마나 쉼표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전라도 함라현의 사또 술붕어는 술만 좋아했지 좀 어리석었습니다.
아마빡은 까지고 배는 나왔지요
그래도 꼴에 시를 좋아한다고 가끔 시를 지었는데
글자가 대부분 틀려 주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곤 했습니다.
하루는 사또가 아전들과 동헌 마루에서 공무를 보다가
문득 앞산을 바라보니 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게 보였습니다.
그러자 시 한 구절을 읊었는데,
“ 前山但見熊走去 (전산단견웅주거)”
( 앞산에 보이는 것은 걸어가는 곰뿐이로다.)
그런데 “웅(熊)”자를 쓴다는 것이
밑에 붙은 네 점을 빠뜨려 “능(能)”자로 써 놓았습니다.
이를 본 아전이 속으로 웃으면서 댓구를 지었는데,
“ 後隣惟聽犬聲來(후린유청견성래)”
( 관아 뒤에서 들리는 것은 오직 개짓는 소리뿐이로다.)
그리곤 일부러 “견(犬) ”자에 점을 떼고 “대(大)”자로 썼습니다.
아무리 무식한 술붕어라 하더라도
쉬운 견(犬)자와 대(大)자를 구별 못 할 리가 없었습니다.
“ 잘 지었구나? 그런데 어찌하여 ”견(犬)“자를 ”대(大)“자로 썼는고? ”
“ 황송하옵니다. 사또께서 곰의 네 발을 잘라버렸사온데
소인인들 어찌 개의 귀 하나쯤 자르지 못하겠사옵니까? ”
그때서여 자기가 지은 시 글자가 틀린 것을 알고
겸연쩍어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합니다.
재정 러시아 시절에도 사형수의 판결문에 콤마를 잘 못 찍어
시베리아로 가서 죽을 죄수가 석방 된 경우도 있습니다.
“ pardon, impossible to be sent to siberia "
( 즉, 사면 불가 시베리아로 보내라) 라는 문구를,
“ pardon impossible, to be sent to siberia ”
( 즉 시베리아로 보내는 것은 불가하다)
첫댓글 글 한마디에도
사람이 주고 살듯이
말 한마디에도
사람이 주고 살더라
맞아
글, 말 정말 잘해야 한다
아주 중요하다
함라현 사또와 아전
그래도 인간적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그렇습니까?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번주 쉬는날 언제야?
상추 뜯으러 가게~ ㅎ
18일 날 오면 된다
@술붕어
일요일인데 교회 안가? ㅋ
@호 태 걱정 마
요즘 교회 문 닫았다
위성으로 예배 본다
@술붕어 알았다 ㅋㅋ
부호하나가 그리 다른 내용이 되지요.
정확성을 기해야하지요.
컴에서도 점하나만 잘못찍으면
다른 일이 벌어지구요.
아마 꼼꼼히 잘 챙기며 살아야하는
세상이 올 듯합니다.
맞습니다
중요한 문서는 꼼꼼히 챙겨
봐야겠죠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남이 점하나만 빼면 님이 되니
큰일나죠?'ㅋ
님이 되면 좋은 것 아닌가요
도로 남이 되는 게 큰일이죠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