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20년 풋살 조축인입니다.
뭐, 풀코스? 운동을 안한것은 아니지만,
맨땅 풋살을 주로 했네요.
늘 원하던,
게임을 결정짓는 스트라이커,,,
위치를 못가보고,
모두 인정하는 발재간 중앙 미드필더
도 가보지 못하고,
시선 멀리 패스 센터링 기술
과는 거리가 있는,
그냥
미친듯이 20년 뛰어다니기만 한,
이봉주형 풋살 조기축구 멤바입니다.
여기 회사 그만두고, 저기 회사 그만두고 일주일 다니고 그만두며 바빴던,
시기를 지나, 오늘,
정말 오랜만에 안산에 조기 축구를 나갔습니다. 6개월 정도 되었나요?
모든분들께서 환영해주셨죠. 하여간,
오늘도 미친듯이 뛰어다녔습니다. 사실, 무릎이 좋지 않아서,
내일부터는 보호대를 전부 차고 나가려고요. 무릎, 정강이, 발목.
(낭심보호대 빼고 - 5년전쯤, 게임중에 거시기만 세번 무슨 자석?처럼 때려 맞고나서,
산 태권도 낭심보호대(애 낳아보겠다고), 호구, 그 후로 진짜 거시기 한대도 안맞았어요.)
오늘글의 목적은,
왜 20년을 맨땅 풋살을 했냐는 겁니다. (우리팀만의 특성이 있어요. 일반화 금지)
아 왜?
1. 출전하는 순간,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아재 맨땅 풋살, 사실 상태가 훌륭한 분들은 2%정도, 나머지는 걷기도 힘든? 건강상태도 많으십니다.
그 어떤 분들이든지, 자기의 포지션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
아재분들, 집에서 혼나고, 회사에서 혼나고 짤리고. 우울한 삶에서,
오늘 경기에서 나는 엄청나게 프리미어 리그급 중요한 경기에 중요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경우는, 뭔가 잘 안풀리고, 스트레스 받고,
심리적으로 불만을 해소하고자 달리기를 선택했어요.
아주 가끔, 넣는 골맛도 대단하죠. 해트트릭을 한 적도 있습니다.
2. 참가비 - 싸다.
우리팀 같은 경우, 멋진 옷을 항상 입는 멤바도 있지만,
진짜 거지같은 옷이라 해도, 축구화만 신었다면,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침에 눈꼽도 안띠고 부스스 담배연기 날리면서, 술냄새 풍풍 풍기는 형님도
많으시고요,
그냥 총무님께서 챙기시는 ,
파란색 형광조끼와, 적색계열 조기를 입고 전쟁을 합니다.
그리고, 일년에 3만원인데,
한달 2500원으로 주말에 한번 땀흠뻑 2시간을 뜁니다.
물도 줘요. 우리팀은, 경조사를 챙기기 않습니다. 좀, 강제성이 없는 열린? 팀이에요.
3. 게임후 막걸리
이거, 피하기 힘들죠. 전 요즘 술을 잘 안먹는데,
오늘 막걸리 딱 한잔, 그리고 반잔.
흠뻑 땀내고, 서로 치열한 몸싸움, 넘어지고 넘어지고,
게임중 마음에 약간의 스크래치는 게임후 식사시간에
웃어넘깁니다. 이런저런, 선배님들 농담도 듣고,
말씀도 듣고, 블러핑에 과하게 반응해드리면,
좋아하시죠.
8000원짜리 선지국에 12분정도께서 각자 만원씩 걷었는데,
부족하다고 했으니,
오늘은 특히 막걸리를 많이 먹은 모양입니다.
4. 정리 / 결론
4대4에서 12대 12까지,
적은 인원의 맨땅 풋살.
한사람 한사람이 게임결과에 반드시 영향을 주며,
1시간 반에서 2시간 흐름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한때는 밴드에 결과와 과정을 전부 적은 적도 있었지만요,(기자라고 불리며)
그 디테일을 한장에 적기가 어렵더라구요.
모든분들이 주인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 비중은 약간 다르긴 합니다.
최종 목적은 승리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잘하는 분들이 볼을 더 만지게 되겠죠.
너무 길어져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맨땅 풋살 장점을 꼽아보았고요,
내일은 단점과 주의사항 등을 적어볼께요.
(코로나 모임이 조금이나마 완화되어 정말
ㄷㅏ행이고요, 리스트 작성 하고,
2전부 마스크 쓰고 운동해요.)
- 요즘 하늘은 진짜 멋진 작품이ㅂ니다.
첫댓글 공차고싶네여
네, 그마음 알G요 RG요~~
공차고싶네요…통 못찼네요..
정회원 댓글 감사합니다11
전 초딩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축구하다가 접고 이후 스무살때분터 20년 가까이 조축했었는데,,, 30 후반에 결국 뛰지도 못하게 되더라구요. 무릎과 아킬레스가 아작나서ㅜ..운동도 총량의 법칙이 있는것 같아요. 맨땅에서 하신다니 특히나 부상 조심하세요. 맨땅이 연골엔 쥐약입니다. 결국 프롤로주사 맞아가며 미친듯이 축구하다가 지금은 방구석 히딩크됨 ㅋㅋ
역시 열정 정회원님, 댓글 감사합니다. 오, 고등학교때까지 하셨으면, 어디가서든 대접받으셨겠네요. 선출이니까. 클라스가 다르죠 선출은. 정회원에 선출이라.
가상공간에서도 현실에서도 승자,
선출 공잡으면 다 긴장타고 주목하죠.
선출은 진리.
어제 오랜만에 나갔는데, 안나간 이유가, 일상생활에서도 무릎이 욱 조금 아주 가끔 하더라구요. 중장거리 달리기도 조금 했었고, 운동 총량의 법칙 맞아요. 운동장에서 쓰러지신분들, 사라지는 분들, 유리몸으로 다시고 다시 나오고 다치고 나오시고 분들.
반드시 다칩니다. 많이 봤어요.
그러나 그 현장 아드레날린 한번 경험하고 나면, 어느정도 적당히 다치는것으로는 끊기 힘들고,...
하여간, 조심히 오래 즐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