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할 5가지_12/16 Bloomberg> 한화 임혜윤
1) 윤 대통령 탄핵 후폭풍. SG ‘연초 통화 부양책’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 돌입 및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으로 정치일정 가닥이 잡히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줄어들어 원화 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보임. 한국은행은 향후 정치상황 전개 과정에서 갈등 기간이 과거 사례보다 길어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음. 소시에테제너랄(SG)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과거 유사 상황 대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탄핵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도 상당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 SG는 정치 혼란에 내년 초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 상황이 악화되거나 경기 둔화가 지표로 확인될 경우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수 있다고 전망
2) 연준 이달 25bp 인하 후 내년 3·6·9월 인하 전망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노동시장 냉각 우려로 2025년에 훨씬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예상했으나, 이제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변화. 대규모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 고관세 부과, 감세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제안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은 그 결과로 내년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네이션와이드의 Kathy Bostjancic는 “연준이 트럼프 정부의 예상되는 정책 변화를 평가하고 경제 및 인플레이션 환경도 점검하면서 내년 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도이체방크의 Brett Ryan은 향후 정책 조정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보다 점진적인 속도로 움직이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
3) BOJ ‘인상 건너뛰기’ 베팅에 달러-엔 급등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베팅이 확대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급등. 5거래일째 상승으로, 일주일 사이에 2.4% 넘게 오르며 10월초 이래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머니마켓은 12월 BOJ 금리 인상 확률을 일주일 전 64%에서 16% 정도로 낮췄음. 교도통신은 BOJ가 이번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BOJ는 인상을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내년 봄 임금 협상 동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BOJ 인사들이 인상 시기를 1월 또는 그 이후로 미룬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오버슈팅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큰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다만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반대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음
4) 中 채권시장서 제로금리 가능성 제기
중국 당국이 10여년만에 통화정책 완화로의 가장 강력한 의지를 시사하면서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77%로 하락. 11조 달러 규모의 중국 국채 시장이 미지의 영역으로 접어드는 모습으로, 투자자들은 한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위험에 직면하고 있음. 헤지펀드인 K2자산운용의 George Boubouras는 “채권 금리가 0%로 갈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인민은행(PBOC)이 일본식 불황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가능한” 부양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 GSFM의 Stephen Miller는 “중국 채권의 일본화가 어느 순간에서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며, 최근 부양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
5) ECB 빌르루아, ‘시장 인하 기대 편안해’
유럽중앙은행(ECB)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위원은 100bp 이상 추가 금리 인하를 바라보고 있는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진단.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빌르루아는 “내년에 더 많은 복수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ECB가 특정한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해놓진 않았지만 “금융 시장의 전망에 다소 편안하다”고 언급. 스왑 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약 120bp 인하를 프라이싱 중. 빌르루아는 중립금리를 1.7%~2.5%로 추정하고,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 소식통에 따르면 ECB 정책 인사들은 내년 1월 25bp에 이어 어쩌면 3월에도 25bp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50bp 인하는 비상용 카드로 남겨두고 있음
(자료: Bloomber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