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TV보는 방법
▲ 평상시..
→ 집에서 바닥에 배깔고 드러누워 TV본다.
▲ 근사한 밤을 보내고 싶을 때..
→ TV에 여러가지 장식을 달아주고 본다. 곰돌이 인형이라든지.
▲ 보람된 일을 하고 싶을 때.
→ 교양 프로그램이나 퀴즈 프로그램을 본다.
▲ 죽도록 심심할 때..
→ 안방에 있는 TV까지 거실에 갖다 놓고 동시에 두 개의 채널을 시청한다.
▲ 항상 보는 방송이 지겨울 때..
→ 옆집에 놀러가서 TV본다.
▲ 나만의 개성있는 일을 하고 싶을 때..
→ TV를 거꾸로 놓고 시청한다.
▲ 다이나믹한 모험을 해보고 싶을 때..
→ 동네에서 가장 무서운 집의 TV를 훔쳐다가 본다.
▲ 북한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볼 때..
→ 라디오로 청취하거나 흑백으로 TV를 본다.
엄마도 함께
아버지가 큰딸을 불러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어제 회사로 민구가 찾아와서 너랑 결혼하고 싶다더구나. 난 그 정도면 만족이지만,
당사자가 좋아야지. 그래, 니 생각은 어떠냐?”
그 말을 들은 딸은 속으론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애써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아빠, 전 엄마를 남겨두고 시집가는 게 너무 괴로워요.”
그러자, 아버지가 희망에 부푼 눈빛으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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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 엄마도 함께 데리고 가면 안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