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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한 그림 제공은 옌지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쪽♥
Fam : 항해의 닻을 올려라 http://cafe.daum.net/-33-fam
갠캎 : 내 말 들어봐요, 언니? http://cafe.daum.net/YoonS1004
제 4장. 드러나는 존재
여자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하얀 목덜미를 드러냈다.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어서 내 피를 마셔요.”
여자는 혁혁지명한 사람이었다. 틀림없었다. 그녀를 마주하고 쓰러지듯 주저앉은 남자는 별안간 작은 실소를 터뜨리며 그녀를 바르게 올려다 보았다. 그렇다면 그러도록 하지. 공허한 목소리가 차갑게 새어나왔다. 비수가 되어 그녀의 목덜미를 향해 빠르게 달려든 남자의 눈빛이 점차 핏빛으로 물들어갔다.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동자가 확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자신이 피에 속박되어 버린 붉은 괴물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 공 생
또 다시 멍청한 꿈을 꾸고 말았다. 이번에는 그토록 찾아 헤매이던 샌리 호프와 관련되어 있는 익숙한 꿈이 아닌 무척이나 생소한 환상이었다. 꿈 속에 나타난 여자는 모두가 일컫는 ‘Isjabella Henny’ 백작이었으며, 그녀의 목덜미를 사정없이 물어 뜯으며 그 짧은 순간에 마치 자신의 형체를 잃어 세상 밖으로 타락해 버릴 것만 같은 남자는 확실히 낯이 익은 남자였다.
……그는 나투라 숲에서 나를 괄목하게 한 금발의 남자였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나는 미처 망각하고 있던 현실을 깨달아버렸다. 놀란 내가 벌떡 몸을 일으켜 주위를 살피자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나는 내 방 침대 시트 사이에 몸을 묻은 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맙소사.”
쉬이 가라앉지 않는 마음이 폭발을 준비하듯 우렁차게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
“어이, 일어났냐?”
동시에 뜨거운 나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는 놀라운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 보자 그 순간 나는 낯설지 않은 그 금발의 남자와 무심코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아, 아악!”
“소리 지르지 마, 짜증나니까.”
천장 위에 발을 붙인 채 우뚝 서 있던 남자는 금세 바닥 아래로 안정적인 자세와 함께 착지했다. 연이어 발생하는 괄목한 광경에 나는 명재경각-곧 숨이 끊어질 지경-에 다다랐지만 다행히도 눈 앞에 그가 서 있었기에 우려했던 상황까지 치닫지는 못했다.
“Zera D Esefe.”
“…….”
“그게 너의 이름인가?”
금발의 남자는 삐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넌지시 물어오는 그의 말에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두려움이 앞서 다가와 나는 나도 모르게 시트를 바짝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의 눈썹이 보기 좋기 구겨졌다.
“정말 더러울 정도로 새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군.”
남자는 짐짓 어두운 표정으로 이를 악 물었다. 그러더니 허공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어이, 베라. 이제 그만 나오지 그래.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도 방관죄라고.”
그 순간 발치에 작은 파동이 일어났다. 그 파동은 곳 커다란 그림자가 되어 그 속에 감춰진 남자의 모습을 확실히 드러내주었다. 연달아 일어나는 괄목한 사건에 얼이 빠진 내가 벌어진 입술을 다물지 못한 채 넋을 놓아버렸는데, 무심코 정신을 되찾았을 때 짙은 흑발의 머리카락이 유독 내 시선을 사로잡아 이도 저도 할 수 없게 나를 옭아매던 또 다른 남자가 어느 순간 굳은 얼굴로 내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흑발의 남자였으며, 남자는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
“…….”
무언의 한기가 흐른다. 그리고 그 한기는 나를 무척이나 고단하게 했다.
“……대체 당신들은 누구세요?”
한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목소리가 온전히 그들의 귓가에 닿았는지를 판단할 수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나의 목소리에 그들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놀란 내가 헉! 소리를 내며 침대 모서리 부근을 향해 뒷걸음쳤다. 그때 비로소 그들에게서부터 차츰 멀어져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론.”
그 때 흑발의 남자가 금발의 남자를 지칭했다.
“어, 완전히 잊어버렸어. 너도, 나도. 우리들의 모르테마저.”
“…….”
“그래도 저 계집이 우리들의 이사벨라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 베라.”
역시나, 이번에도 그들의 이야기에 그녀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확실히 그녀가 누구이고, 나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녀의 존재가 무엇인지 확고하게 정의를 내릴 수 없었으나 나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저택 내 초상화 속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 조차 인정할 수 없는 오래된 영상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영상이 무엇을 뜻하는지 따위는 무관심했기에 쉽사리 각인 시킬 수 없었으나, 조금 전 내가 꾸었던 꿈 속의 두 인물은 이사벨라와 지금의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금발의 남자가 틀림없었으니, 나는 전생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단순한 생각이 나를 갸웃거리게 할 뿐이다.
그런데 그 순간의 나는 어째서일까.
“당신은.”
“…….”
“그녀로 인해 목숨을 부지했군요.”
의지와는 다르게 나의 입술이 목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나의 말에 놀란 금발의 남자의 눈이 조금 커다래졌다. 그 순간 아차싶어 서둘러 나의 입술을 양 손으로 틀어막아보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베라.”
“응, 확실히 놈의 소행이야.”
“부활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 부분이 남아있는 것도 같군.”
두 사람은 동시에 서로에게서 시선을 거둬 나를 응시했다. 나는 두 사람을 차례대로 번갈아 쳐다보며 입술을 앙물었다. 두려움에 일그러진 얼굴로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다가도 마주하기를 반복하는 찰나 금발의 남자가 한일자로 다물어진 자신의 입술을 뗐다.
“이사벨라.”
그가 그녀의 이름을 읊었지만 그것은 오직 나를 부르는 애틋한 목소리였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촉촉히 젖어가는 착각을 느낀 나는 공연히 그를 마주했다.
“다, 당신들은 뱀파이어죠?”
두 사람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데 어째서 인간인 제게…….”
확실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들이 내 눈 앞에 나타나 나투라 숲에서부터 나를 보호해준 것 조차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내가 머물고 있는 하숙집을 어떻게 알고 있었으며 나를 이사벨라라고 부르고 있는 것 모두가 말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들의 말이 미처 망각하고 있던 내재되어 있던 또 다른 나를 일깨웠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너를 지키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던 순간 샌리 호프의 얼굴이 눈 앞을 스쳤다. 이윽고 커다래진 눈동자 속에 세 사람의 모습이 겹쳐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확실히 그 때문에 그 녀석을 너의 곁에 붙여놓았다면 놓았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녀석, 모르데 뱀파이어는 자기의 의지하에 당신의 곁에 머물기를 바랐지.”
모르데 뱀파이어? 생소한 단어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렇지만 나는 놈이 싫어.”
날카로운 눈매의 윤곽이 뚜렷한 흑발의 남자가 윽박을 지르듯 말했다. 그러자 금발의 남자는 그의 뜻에 고개를 끄덕거릴뿐이다.
“……처음부터 그 녀석만 아니었더라도.”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들에게서 연이어 거론되고 있는 ‘놈.’ 이라는 지칭의 남자의 존재가 누구인지에 대한 헛된 망상이 머릿속에 피어올랐다.
‘그러니까 이 길은 안된다고 말했잖아, 제라.’
“설마 당신들이 말하는 모르데 뱀파이어라는 게…….”
두 사람은 가늘게 뜬 시선으로 나를 내려다 보며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곡선이 드러나 예쁘게 미소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영롱한 그들의 실루엣 뒤로 검은 오라가 퍼져나왔다. 한없이 혈액을 갈구하는 하얀 송곳니가 드러남과 동시에 터져나오는 시니컬한 음역은 이내 나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그래.”
날카롭게 선 손톱으로 자신의 검지를 베고 흐르는 핏물을 가만히 응시하는 금발의 남자의 모습이 곧.
“지금의 너의 곁을 배회하고 있는 렌.”
나를 짙은 올가미 속에 가둬두었다.
“놈이야말로 모르데 뱀파이어로써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거다.”
“…….”
“물론 샌리 호프와의 질긴 악연의 고리를 자를 수 없다는 명목 또한 미약하게 나마 존재하고 있을테지만 말이야.”
“말도 안 돼.”
“지금의 너로써는 충분히 믿기 힘든 현실이겠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그 또한 너의 운명이다, 이사벨라.”
“이사벨라라니요? 확실이 제가 그녀의 꿈을 꾸고, 그녀의 존재를 무의식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녀와 저는 엄연히 가분되어 있는 존재에요. 그러니 그렇…….”
별안간 금발의 남자의 눈빛이 붉은 빛을 뿜었다.
“멍청하기 짝이없는 얼굴로 잘도 지껄여대는데, 정말 치가 떨리는군.”
놀란 내가 그로 인해 말의 맥을 채 잇기도 전에 입술을 앙 다물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도 흑발의 남자가 그를 가로막으며 제지했기에 위험한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한기가 서늘함을 감춘 채 내 곁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눈빛은 분명 나를 응시하고 있었으며, 그 시선 속에는 나에 대한 살기가 가득했으니 말이다. 나는 그들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옷깃을 붙잡은 손 끝이 떨림과 동시에 오금이 저려 바보처럼 마른침만 삼켰다. 돌연 나를 바라보는 흑발의 남자의 시선이 안쓰러웠다. 하물며 그 눈빛이 알게 모르게 애틋함을 전하고 있어 나는 마치 매료되듯 깊고 짙은 그의 회색빛 눈동자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우리가 당신의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쉽게 믿을 수 있는 사실이 아니겠지만 이해해주길 바라.”
“…….”
“당신에게는 우리가 일컫는 이사벨라와 샌리 호프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봉인되어 있지만, 당신은 어렴풋이 나마 론과의 관계를 기억하고 있지 않나?”
“…….”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당신이 우리가 애타게 찾아 헤매이던 Isjabella Henny. 그녀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렌.
“당신에게 우리들의 냄새가 묻어나고 있다는 거야.”
파노마라처럼 떠오르는 렌의 영상에 나는 질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단연 그들이 하는 말을 바른 데로 이해할 수는 없는 지금의 내 자신을 떠올렸다. 그로 그럴것이 나는 평범한 인간이었으며, 그들과 나의 존재의 가치는 엄연히 다르지 않은가? 모르데 뱀파이어가 무엇이며, 조금 전 나투라 숲에서 금발의 남자가 말했 듯 시오네 뱀파이어가 무엇인지. 그들의 존재 따위가 부분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은 나와 가분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강요하듯 강압적으로 말을 건네는 것일까?
“자, 잠시만요. 오랫동안 제 곁에 머물고 있는 그가 당신들이 말한 그 모르데…뱀파이어라는 건가요?”
두 사람은 허무맹랑할 정도로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그 남자가…….”
“그래.”
남자는 빠르게 반문했다. 그리고 그의 말은 곧 긍정을 의미했다. 그토록 부정이기를 바랐건만 나의 작은 바람은 모두 부질없는 모양이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이유는.」
「전설은 그저 하나의 전설로 남아있기 때문이야.」
「나는 매일 밤 놈의 꿈을 꾸면서 괴로워하는 네 모습이 싫다.」
「너에게 뱀파이어의 냄새가 배어있어.」
“모르데 뱀파이어, 렌.”
동시에 의아함을 품은 채 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지난 날들의 그의 목소리가 작게 울려퍼졌다. 그 목소리는 곧 뇌파를 울리는 소음으로 뒤바껴 나를 괴롭게 했으나, 그 순간에서도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두 남자에게 향한 시선을 거두지 못했던 것 같다. 뱀파이어를 목격했으면서도 그들의 존재를 경화수월하다고 여기는 렌이, 매일 밤 나의 꿈 속에 드리워지는 남자에 대한 사실을 모두 꿰고 있는 렌이, Senri Hope. 그의 이름을 읊으며 괴로워하던 렌이 조금은 미심쩍다고 생각하긴 했으나, 노골적으로 그를 의심하진 않았다. 줄곧 내 곁에 머무르면서 나를 지켜주던 마음 따뜻한 그가 나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 그 따위의 생각은 한 번도 머릿속에 담은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내뱉는 현실을 가로막고 비아냥거리듯 웃을 뿐이었다.
“당최 말이 안 되는 이야기 투성이군요.”
나는 한층 날이 선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했다.
“렌이 뱀파이어라면 조금이라도 내 피를 갈구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나는 렌이 인간인 내 곁에 머무르면서 괴로워하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무엇보다 그가 당신들의 말처럼 뱀파이어라면 무의식 중에 자신의 송곳니를 드러냈을 거고요!”
“네 말은 마치 우리 뱀파이어들은 상습적으로 인간을 습격함으로써 그들의 피를 갈구하고, 들이마시는. 단순한 쾌락을 느끼는 멍청한 짐승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여러모로 짜증나게 하는군, 어이 베라. 네가 설명해라.”
금발의 남자는 거칠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돌아섰다. 그의 무례한 태도에 나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곧 흑발의 남자는 금발의 남자를 뒤로한 채 그의 앞으로 다가섰다. 동시에 나와 눈을 마주했다. 그의 깊은 눈망울 속에 맺힌 영롱함은 이슬처럼 맑고 청초했던 것 같다.
“확실히 인간의 마을을 습격하고, 그들의 피에 대한 욕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열악한 존재가 우리 뱀파이어라지만.”
“…….”
“놈과 같은 우리들, 즉 모르데 뱀파이어의 힘과 삶의 원천은 동족 살육이다.”
서슴없이 말을 잇는 그의 모습에 오싹한 한기를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의 말을 사실이라 가정하고 모든 것을 다시금 되새겼을 때 모든 것은 흩어진 퍼즐의 조각처럼 제자리를 되찾아 안착하기 시작했다. 눈앞이 아찔해져 온다. 차라리 그 사실을 영영 받아들이지 못했더라면 지금처럼 혼비백산이 되어 떠오르는 렌의 모습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차오르는 일도 없을 것이다. 차라리 그랬더라면 어째서 지금껏 렌이 나의 피를 갈망하지 않았으며, 또한 이슬이 맺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경계선 위로 태양이 떠오를때면 피곤에 지친 얼굴로 나를 마주했는지에 대한 사실은 모두 산지사방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의 말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불현듯 내 방으로 이어지는 조그마한 나무 문이 열리면서 낡은판자가 소음과도 같은 기염을 토해냈다.
“확실히 받아들이기 어려분 부문들이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 사이로 희미한 목소리가 함께 터져나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착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내 문틈 너머로 발을 딛고 모습을 드러내는 타인의 실루엣을 목격하는 순간 모든 것이 멈췄다.
“그러나 우리들은 인간이 아닌 동족의 혈을 갈구하고, 또 갈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광망이 내려앉은 발치에서 걸음을 멈춘 남자가 온전히 나를 보며 웃는다. 그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강렬했다.
“Isjbella Henny…….”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관계에서 서로를 지켜보던 그 허망한 관계로 인해 이 상황이 놀랍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는 조금 전 인영을 드러낸 이 남자의 정체에 확실히 충격을 받았고, 그 때문에 금시에 숨이 멎은 것만 같았다.
그나저나 뱀파이어를 살육하는 뱀파이어라니.
단 한 번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없어 무척 생소하기만 했지만 멍청하게도 난 비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세 명의 뱀파이어의 날이 선 시선에 의해 꼼짝없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머릿속에서 무엇을 떠올리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따위 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단지 내 곁에 머물던 모든 사람들의 존재가 사실은 모두 뱀파이어라는 것에 조금, 아주 조금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낄 뿐.
Mini stop
SS급미녀님 : 저희 같은 팸이죠~ㅎ.ㅎ방가워요 이러케 만나게 될 줄 진짜 몰랐어요. 그래서 유의랑 팸 합치자 마자 헐! 에꿉님이다! 이랫지요..흐흐흐흐흐..ㅂ1루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하빈당♡
꿈꾸는 우주선 : 불면증 우주선 안뇽..무슨 문제인지 모르겟디만 빨빨 문제 해결하구 돌아오세용 ㅠ_ㅠ♥언냐 소설 쓸 때마다 와죠서 고마워..난 정말 스쿠럽에게 감사해 널 만낫자나!!!!!!!!!!
김철수: 아 나의 철슈..우리 철슈..쪽..머라구 말을 해야할지ㅠ_ㅠ유의의 아달이어꾼! 진짜 넘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하 우리 찡찡이 던져버리고 철슈를 키우고 시픔..철슈 쪽 =3=♡
놀토 : 엇 우리 훈녀!!!!!!!!!!!!!매번 고맙꾸나 맹목으 인연..후후흐흐흐 우린 넘 짙어♡
귀찮이즘 : 귀찮이즘님 감사합니다ㅠ_ㅠ더 열심히하께용
트너 : 내 새끼 보고시프..고마워..비루한 거 읽어줘서 이 마마 존니 부끄부끄*-_-*
이소프 : 솦..솦 이 못난 ㅅ설 읽느라 고생이 많아..미안해 쮸쮸ㅠ.ㅠ
채 아라 : 아라님..아라님 아라님 아라님!!!!!!!!!!!!!!!!!!감사합니당..아라님의 댓글을 읽으면 힘이 불끈 불끈..하 이 어쩌면 좋으까요..흑흑
러브컷츠 : 컷츠님 감사하비당. 저의 힘이세여!!!!!!!!
유리인 : 하..로맨스 따위도 아직 안 나왔는데 이런 사랑스러운 댓글..절 미치게 합니당..감사합니다(__)(--)
송송♥ : 헐 송님!!!!!!!송닝미..? 송님이 너무 조아요!!!!!!!!!! 혈각에서도 봰 거 가튼데..넘넘 감사합니당!ㅎ_ㅎ
김1다운 : 다운이..말이 필요한 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험기간인데 공부 열심히 해야대 쪼쪾
lussy93 : 트..트와일라잇!!!!!!ㅠ_ㅠ이 저으 표본이고 모티브인데 이런 과찬을..하 아닙니다~말씀만으로두 감사합니다. 구삼님 감사합니다. 정말 넘넘너ㅓㄴ너너넘 고맙습니다. ㅠ.ㅠ♥ 알맹이 하트x101034030 알파
멍멍아보고파 : 멍멍님 감사합니다..댓글 냠냠 맛있게 먹어쪼요. 이사벨라는 뱀파이어..? 흐으으으응..
컨서린 : ㅠㅠ컨서린님 일편부터 감사합니당. 아직 5편도 연재 하지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게 써보도록 하겟습니다. 쪽-3-
앙해 : 아..앙해님이 젤 조아요..가상에도 댓글 달아주시고 전 몸둘바를 모르게뜹니다 *=_=*ㅋ앞으루 열심히 연재하겟습니당!!!!
센토리아 : 센토리아님 처음 뵙네용 ㅠ_ㅠ하..가상 보고 오셧다니 부끄럽습니다..그 비루한 가상..ㅠ.ㅠ하흐흐ㅡ흐.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그저 고마울뿐이에요. 감사합니당♡
설아상 : ㅠㅠ하 제가 과연 앞으로도 재미있게 쓸 수 있을지가 문제네요. 무튼 설아님 넘넘 감사합니당!!!
킥쏭 : 제라는....뱀파이어????????????????????하..쏭님 읽어주신 점, 또 댓글까지 감사합니당!
훈녀완두콩 : 아..훈녀 완두콩님..넘 조아요..어떠케 말을 해야할지 무튼 매번 넘넘 감사합니당. 저 더 힘차게 연재할게요!
야행성미녀 : 싴녀 미녀님..감사합니다>.<사랑에 빠질 것만 가타요~.~
웃쟈 :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웃쟈님..감사합니다. 웃쟈님을 보면 전 항상 웃어요^0^스마일
휘리릭뽕- : 빠져들다니..하 그런 매력 금공에는 없을 텐데..저 그럼 앞으로도 뽕님을 사로잡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해야겠는 걸요? 흐흐흐크크
아담한 언니 : 파파..파파는 말이 필요 엄는 사람입니당. 울 파파. 낳아주셔서 고맙뜹니다. 아빠를 위해 더 노력해서 멋진 글 써야겟쪼. 자랑스러운 딸랑구가 되겟습니당 ㅡ3ㅡ
HAPPY하우스 : 매번 긴 댓글..매번 좋은 말씀 하..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론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고개를 조아릴 뿐이에요( ..) 저두 샌리놈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하 제대로 된 놈은 언제 나올런지..비축 모으면서 저도 아직 완전한 샌리를 써보지 못했다능..7편까지 썻는데 엉어어엉 언제 나와 무튼 해피님 감사합니다!♡
superayaka : 감사합니다. 슈퍼님! 슈퍼님의 댓글이 절 이끌어주신다는 거 아세욘? 핫..느끼한 대사 죄송합니다..ㅋ..
sobersides : 세븐 소울즈 가상에 댓글까지 달아주신 사이드님 ㅠ_ㅠ..하 기대해주신다는 말씀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ㄸ또 이렇게 금공 읽어주시고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말씀이 결국 절 미치게 만듭니다. 넘 기뻐서요!!!!!!!!!!!!!!!!
잉잉 이 : 잉잉 이님 감사합니다!!!!!!!!!!!!!!
메롱로 : @.@메롱로님 쪽쪽쪽! 첫편부터 한결같이 늘 고맙습니다^*^
옌지 : 하..진짜 그림 ㅈ당장 썻습니다. 넘 조아요..근데 저 남자를 누구로 해야하까요. 렌인가요? 이 썩어빠진 렌인 건가요!!!? 샌리로 하까요!!!!!? 누구로 하지..다른 뱀파이어루 하까요!!!!!? 하 근데 진짜 그림 넘 예뻐요..왜 절 미치게 하시는 겁니까..아 ㅇ옌지여..옌지님이여!!!!!!!!ㅠ^ㅠ
이치짱 : 만자 사령관께 충성을 고합니다!!!!!!!!!!!!!!!!!!!!!!!!예압!!!!!!!!!!!!!!!!!!!!!아 츠나각성 한 번 언젠가 또 조져줘야대는데 ㅋㅋㅋ나중에 내가 마피아 소설 써볼 엄두가 생기면 써야겟어 원래 이 노래 살 때 없음ㄴ 어카지 하구 삿는데 잇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튼 울 언냐 최고루 사랑해용 ㅡ3ㅡ♡
셀리츄 : 아..셀리츄님 넘 조아요. 같은 스무살이어꾼요!!!!!!!드디어 종강입니다. 종강이여요!!!!!저 이번에 그 막 캐리비안 배이 대학생 할인권? 같은 거 생겨서 7/17일날 가려구요..ㅎ.ㅎ흐흐흐흐 셀리츄님 종강 추카 드리루 올 여름 재미나게 보내셔야해요. 그리구 소개해준 미드 이번 방학에 꼭 볼참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유애비화 : 유애비화님..제가 무슨 말씀을..하 그저 고마울 뿐이여요>.<~
nanikore : 앗..나니코레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븐 소울즈에 댓글!!!!!하 진짜 그거보고 제가 혼자 모니터 앞에서 얼마나 피식..ㅋ피식..풋..훗ㅋ거렷는지 몰라요 너무 기뻣습니다 ㅠ_ㅠ이 조잡한 금공을 알아주신다는 거, 또 읽어주신다는 게 얼마나 저에게는 기쁨이고 힘이 되는지..흐흐 매번 감사합니당. 세븐 소울즈..*=_=*야릇하게 써보게써요!!!!!!♡
공허한마녀 : 아구 우리 마녀님 변비셧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케..대노코 공개해두 대나요?*=_=*흐흐 매번 잊지 않구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당. 마녀님. 저희 작년부터 쭉 인연이엇죠. 미앤스에서 만난 쪼꼬쪼꼬ㅉ쪼쪼쪽 미소도 돌아왓는데 언제 한 번 거하게 챠링gogo!
늘 한결같이 감사합니다.^^
업쪽=샌리
ㅍ파파!!!!>_,우리 열심히 해보아요!!!!!!!!!!흐흐흐 누구게용 누구게요 ㅡ3ㅡ아싸 드뎌 쥔공 새끼들 은연중에 다 나와따. 샌리 년도 잠깐이라도 나왓으니까..언능 샌리년아 쳐나와 생리주제에..ㅋ..아빠 쪽♡
샌리 드디어 밝혀졌군요!!!!!!! 제라가 충격이 많이 크겠어요ㅠㅠ 특히나 렌이 모르데 뱀파이어라고 했을 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졌겠죠???ㅠㅠㅠㅠㅠㅠ 근데, 차라리 이렇게 제라가 알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긴 하네요ㅋㅋㅋㅋ 이제 제라가 렌을 만나면 어떻게 대할지 궁금하네요ㅋㅋㅋㅋㅋㅋ 제라는 하루종일 멍때리고 막, 렌이 불러도 못알아듣고 그럴꺼 같에요ㅠㅠ 그러다가 렌이 제라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을 알게 되려나???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사자성어에 해석 써주시니까 읽는데, 바로 해석되서 좋아요^^ 앞으로도 어려운 사자성어는 해석도 같이 해주세요♡담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뿅^^
흐흐흐흐 감사합니다 해피님!!!해피님 덕분에 정말 하루하루가 해피해피합니다!!!!!재미있다는 말씀도 말씀이지만 이러케 긴 댓글..제가 어떠케 받아들여야할지*=_=*역시 제 스탈대로 캬~~~~~~~!!!!!!!!!!!ㅋ캬캬캬캬 하면서 웃는 게 좋겟지용? 흐흐흫흐. 앞으로는 사자성어나 가튼 단어 쓸 때는 옆에 해석 남기려구용! 흐흐흫. 정말 넘넘 감사합니다. 해피님. 사랑해요!!!!!!!제 사랑을 받아쥬세요!!!!!♡제..제라가..*=_=*어떠케 나올지..하..네..저 열시미..열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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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폰 버노 사팔칠팔 구공공오 이거얌ㅋ*=_=* 이건 빨 삭제하두루 하끄니까 어서!
ㅎㅎ무튼 우리 트너 고맙당 ㅠ_ㅠ이런 칭찬 마마는 부끄러버요..ㄸㅓ나지마..그래도 니가 니 꿈을 위해 잠시 떠낫다 돌아오는 거니까 마마 기다리구 잇으께요^*^ㅋㅎㅎㅎ고마워 우리 트너!ㅃ!!!!!너두 릴렐 열심히 써야한당!!!!!!!!!!쪽!!!!!금공..대박 아냐..쪽팍이야..ㅡㅡ후 씨발 새끼들..ㅋ..
샌리 아..저도 Mini stop 님이 젤 조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벨라뿐만이아니라저도혼란스럽네요.얘들아.우리용어정리는하고넘어가자?ㅋㅋㅋㅋㅋㅋㅋ흥흥.뱀파이어세명?세마리?라고해봣자우리샌리자기등장하면쩌리될것들이쎈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쩌리뱀.그치만.........훈훈하네요.가상이막떠오르면서ㅋㅋㅋ저도목을내줄자신잇사와요.쩌리뱀,난어때?
>_<!!!!앙해님 쩌리뱀 껒여 하..역시 저도 사실..제가 쓰는 색희들 별루 안 조아하는데 샌리놈이 기다려집니다..ㅠ_ㅠ제라가 앞으로 렌한테 어떸 ㅔ해야댈지 이것도 걱정이 큰데..정말..어떠케 해야댈지...정말 모르겟습니다.........ㅠ_ㅠ저 더 열심히 하께요!!!쩌리뱀 빠이!!!!!♡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너무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ㅠ샌리....샌리...어디로샌니...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헐 여신님!!!!!ㅠㅠㅠㅠㅠㅠㅠ생리냔 껒여............=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샌리야 정말 어디로 샌릐?..ㅎㅎ저..저 근데 지금 헷가립니다..샌리.....<이 부분이 업쪽인지 아닌지......하.........
자꾸이것만보면 트라일라잇 벨라가 생각나네여!!!
친근하고 재밌어요!!!!!!!!!!!!!
다음것도 82올려주세요
>_<캬 저 트와일라잇 넘 조아해서!!!!우와 저한텐 정말 칭찬이나 다름없습니다...ㅋ..좀 모티브가 심한 경우가 없지 않아 잇지ㅏㄴ 정말 넘넘 감사합니다. 낼 업뎃 하겟습니당 ㅡ3ㅡ♡
샌리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ㅎㅎㅎ
샌리,날 기억하는가요.
ㅡ3ㅡ곰희야!!!!!!!!아구 우리곰이야!!!!!!!!!!!ㅠ_ㅠ
ㅋㅋㅋ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