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onnection
지하철에 분실물 놓고 내렸는데
도난 추정으로 신고한 후기야!
너무 멘붕이었어서, 여시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후기 남겨.
1호선 지하철 선반에 한우 세트를 놓고 내림.
사실 평소 같으면 그러려니, 놓고 내린 내 잘못이겠거니 할텐데
최근 가까운 사람 아버지가 몇 주 전에 돌아가셔서,
아빠가 그 사람한테 주라고 챙겨준 한우세트 선물이었어.
가격을 떠나서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 부주의해서 잃어버린거니까 누구 원망도 못하고
머리만 뺙뺙 침 ㅠㅠㅠㅠ
1호선 인천행 2024. 01. 28 (일)
15:04 용산 승차
15:38 OO역 하차 (내가 사는 곳)
16:14 해당열차 인천행 종착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다가 놓고온 걸 알고 바로 하차한 역 역무실에 갔어. (15:45분쯤)
타는 곳 (하차한 곳) 위치를 알면 중간 역에서 역무원이 확인해주는 시스템이더라구.
(꼭!!!!!!!!!!분실한 거 알면 내린 하차 칸 번호 기억하거나 사진찍어서 역무실로 뛰어가야 해)
* 중간역 역무원이 확인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1차 없었어.
(멘붕)..
* 인천역 종착까지 기다렸다가
인천역 역무원분들이 지하철 전체 확인해주셨는데 2차 없었어.
중간 역에서 없어서 아..누가 가져갔구나 싶었는데
설마..설마 하다가 최종 역에서도 없다고 하니 진짜 멘붕..
우리가 놓고내린 걸 아는 누군가가 중간 역에 맡겼을까 싶어서
내가 내린 하차역~역무원이 확인해준 중간역 사이
모든 역 전화해서 확인했는데 없ㅋ음ㅋ
훔쳐갔구나 싶었어.
저녁에 한우 주려고 한 사람 집으로 식사하러 가기로해서
한우 세트를 집 근처에서 다시 사서 감.
(퀄리티, 양부터 차이나서 너무 속상했어.
어제는 한우 직판장? 아빠 지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사서 양도 많이 주셨는데, 일반 정육점은 비싸니까 아빠가 사준 양만큼 못샀어..ㅠㅠ)
그 분 께는 아빠가 주셨다고 하고
아빠한테도 잘 전달해드렸다고 함..(죄책감..잃어버렸다 할 수가 없었음..ㅠㅠ)
그렇게 오늘 29일이 됐고
네이버에 도난 신고? 정보글을 검색해서
신고하기로 맘을 먹었어, 너무 괘씸했거든.
lost 112 계속 확인했는데 습득물은 없었어.
일단 1호선 서울역~청량리는 서울교통공사 관할이고
(지하철 경찰서 관할)
이 외 다른 구간은 코레일 관할이더라구. (철도경찰 관할)
그래서 잃어버린 구간이 어느 관할인지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경찰에 신고하면 될 것 같아.
해당 열차에 cctv가 있는 게 확실해야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고 봐서
종점인 인천역에 해당 열차 번호, cctv를 물어봤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신형기차라 있을 것 같다고 함.
이 정보를 가지고 회사 점심 시간에 서울역 철도경찰에 감.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음. 철도경찰은 경찰서 관할이래서 서울역 파출소 다시 갔는데...서울역~청량리만 지하철 경찰서 관할이고
내가 잃어버린 구간은 철도경찰이 맞다고 해서 다시감..ㅠ 소중한 내 점심시간)
여튼 다시 철도경찰에 가서
진술서 쓰고, 잃어버린 한우세트 사진 드리고,
내 인상착의도 사진 찍고 왔어.
* 필요 정보
1. 승, 하차시간 (OO역 승차, OO역 하차 및 시간)
2. 내가 사용한 교통카드 번호
3. 당시 인상착의 (잃어버린 날 입고있던 옷 색깔 등)
4. ★ 놓고 내린 칸!!!!!! 번호 이거 꼭 알고 있어야 도움돼.
(cctv 확보도 해당 칸 위주로 찾으면 빠르니까)
5. 지하철 번호 (나는 k-117이었음)
→ 모르겠으면 종착역 역무실에 승하차 시간 말하면 알려주셔
6. 잃어버린 분실품 사진도 찍어가심.
(한우 구매한 곳 블로그에 선물상자 사진이 있어서 그거 보여드렷어)
지하철 cctv가 1주일밖에 보관이 안되고
솔직히 귀중품도 아니라
급하게? 열심히? 찾아줄까 싶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오늘이라도 신고를 했어
훔쳐간 사람이 너무 괘씸하더라고!
물건 찾는 건 불가능한 거 알고
누군지 사과 받고 싶어서 신고하게 됐어ㅠㅠ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또르르)
잃어버리면 꼭 당일에 신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늦어지면 확률이 더 줄어드니까.
훔쳐가는 사람들 진짜 벌 받았으면 좋겠고
추후 이런 일이 있는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길.
[타임라인]
24.01.28 (일) 분실
24.01.29 (월) 신고
24.01.30 (화) 오전 수사관 배정
+ 범인 잡은 후기
2024. 02. 18 (일) 범인 검거
약 3주? 정도 걸린 것 같네
오전에 철도경찰관 한테 전화가 왔어.
1호선 피의자 도화역 승차 - 동인천역 하차
선반에 선물세트가 있었으나
아래 의자에 아무도 안 앉아 있어서
놓고갔네 하고 집에 가서
다 구워먹었다고 함ㅋ
(나이 많은 할아버지인 것 같음)
저 할아버지랑 내가 연락한 건 없고
수사관한테 죽을 죄를 지었다 어쨌다 한 것 같더라고
원래 한우 비용 입금 받았고
처벌 불원서 써서 종결됐어!
(+내가 합의해도 형사기소는 그대로 되는데
처벌 수위가 낮아진다고 함
아마 벌금형 아님 유예 아닐까 싶당..)
걍 한우 값만 받으면 됐다+범인 검거로 만족해서
잘 종결됐오!
(+경찰에 대한 신뢰감 Up Up 상승
내 사건 조사해준 수사관님은 정말 친절하셨어)
사이다 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시들도 꼭 분실 후 도난 신고되면
경찰에 신고해서
돌려받을 수 있었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후기 마칠게!
꼭!!!!!!! 찾아서 그 범인 벌받기를!!!!!!!
꼭 잡길..
거지들 진짜 많아
대형마트에서 쌀 10kg짜리 사고
차 트렁크에 다른 짐 싣다가
쌀은 타이어 옆에 내려놨던거 깜빡하고 출발했는데 5분만에 훔쳐갔더라
cctv사각지대라 못잡았는데 저런거 너무 괘씸해
와 너무 괘씸해서 꼭꼭 잡혔으먄 좋겠다....
와 사람들 법무서운줄모르네..꼭 인실줮 후기 기다릴게!!!
괘씸해 꼭 잡히길
꼭 잡혔으면 좋겠다
거지새끼들 ... 저런 걸 훔치냐
나는 택시에 두고 내린 에어팟프로 못찾음 ㅠㅠ 카택이라서 기사아저씨한테 전화했는데도 없대... 시발 거지
와 나도 옛날에 지갑 누가 훔쳐간 적 있었는데.. 현금 5만원정도말고는 피해본 거 없고 싼 지갑이라 그냥 포기했었음 분실물센터 이런데 뒤져봐도 안나와서..ㅎ 나도 그때 신고할걸 그랬다..어릴때라 그냥 넘김..
5년정도되었는데 민증 카드라도 돌려주지 지금까지도 아예 못찾음 그냥 돈만 빼고 쓰레기통에 버린걸로 추정함ㅋㅋ..
신고한적나두잇는데 내가방에잇는지갑에서현금만쏙빼갓드라ㅋㅋ 결국잡긴햇는데시간도쓰고힘들엇지ㅠ
요즘같은 시기면 에고 설선물 놓고내렸나보다 라는 생각도 들수있을텐데 도대체 남의걸 왜 만지는거지.. 보통 그런거 손 안대잖여 ㅠㅠ 한국 자전거만 훔쳐가는 나라 아니냐고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사람이 카드 썼으면 + 그 시간대에 내린 사람이 적으면 수월하게 잡히는데 ㅠㅠ 일회권 쓰는 순간 찾기 어려워지더라 ㅠㅜㅜ그래도 우리나라 경찰들 cctv 같은거 잘 체크해서 찾아주려고 노력하더라 !! 꼭 찾아서 보상은 둘째치고 사과라도 꼭 받길 바라..
아니 남의거 왜 손을대 진짜 빡치네.. 꼭찾아
사이다 후기 기다려요 !
예전에 이글봤었는데 후기는 지금보네 아니 다른사람이 두고간거 분실물 맡겨야지 한우 포장상태보면 딱봐도 비싼거고 선물용일텐데 왜먹냐고... 암튼 잡혀서 다행이다
응 새글 파기 뭐해서 걍 원글에 후기 썼어!!ㅎㅎ 나도 잡혀서 신기했잖아..
갑자기 생각나서 잡혔나 싶어서 글 찾아 왔는데 잡혔구나!!!!!! 다행이야 맘고생했을텐데,,, 아니 진짜 웃기네 왜 갖다 먹어 그걸; 어떻게 잡았을지 궁금하다
고마워 ㅠㅠㅠ~
박스가 숨길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라
범인이 카드 찍는 시간에 카드사 정보요청해서 잡은듯한 느낌이야!
오 이걸 잡을수있긴한거구나!! 나이많은 할아버지든 어쨌든 도둑질이지 그만큼 나이 잡수셨으면 인생 더배우며 사신건데 기본적인 도덕도 없으면 어떡해요ㅡㅡ 지하철공무원에게 맡기는 방법도 있었는데 그걸 홀라당 처먹어?! 암튼 잡혀서 다행이야
나도 맘 약해질까봐 범인 정보 안 들으려고 하다가
혹시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진가요? 하니까 맞다고 하더라구^^..할아버지라고
에휴;;;
젊은 사람들은 안 가져가는데 노인들이 가져가는 경우 종종 있다고 하시더라 ㅠㅠ
정신차리고 이제 안 놓고 다니려고 ㅠ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