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신분들 오늘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시겠어요~
엘지랑 한화 까페 왔다갔다하면서 마음졸이던 저는 할말이 없네요^^;;
한화도 좋아하지만 엘지를 좀더 많이 좋아하거든요.
제가 야구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초등 6학년부터였고, 그 후로 계속 엘지만 좋아하고 엘지만 응원했죠.
물론 야구에 대한 상식은 평범하게 관람 가능한 정도밖에 안되었었고, 아는 선수도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대학입시를 거치면서 만난 남자친구,,,
절대믿음 최강한화를 외치는 한화팬인 녀석을 만났답니다~
관심사가 같다는것~ 그래서 같이 야구를 얘기할수 있다는것에 아주 기뻤어요.
저보다 지식이 많은 덕분에 모르던 것도 알아가고 제가 좀더 야구에 빠질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야구 이야기가 나오면 많이 싸우게 되더군요.
서로 각자 좋아하는 팀을 존중해주자고, 두팀다 응원하자고 수없이 약속하지만 맘처럼 쉽지는 않잖아요.
아무래도 서로 좋아하는 팀이 다르다 보니,,, 마찰이 생기고, 섭섭한 감정이 생기고...
특히 오늘같이 같이 경기하는 날은 둘중 한명 기분이 안좋을수밖에요.
다른건 안그런데 야구에는 절대 양보를 안하는 남자친구. 밉기도 하구요.
심지어는 얼마전 잠실 3연전,,, 야구를 발단으로 저희 끝(?)날뻔도 했으니;;; 할말 다했죠~
하지만 요즘은.
아마 이런감정들, 아마도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생기는 섭섭함 정도라고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그냥 감정적으로 싸우는거 말고는 둘다 정말 야구 많이 좋아하거든요.
솔직히 그러는 사이에 저도 한화에 관심 많이 갖게 되었구...
선수도 대부분 알고... 좋아하게도 되었으니~ 얻은것도 있고^^
우리 엘지 포스트 시즌 진출하려고 피를 말리는 이 시점에.
오늘 두경기 져서 속은 무지 상하지만~
두팀 다 끝까지 포기않는 멋진 모습으로, 내년 시즌에는 나란히 한국시리즈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
한화도 항상 멋진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할게요.
그리고 1번 선발님 감사해요~
첫댓글 "내년 시즌에는 나란히 한국시리즈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상만해도 가슴설레는군요ㅠ_ㅠ;
선수들은 동업자정신이 필요하듯이 팬들도 그와 같은 야구사랑이 필요하겠죠.. 정치판에서나 나올 법한 흑백논리가 언제부터인지 야구판에도..쩝
두산하고도 내년에 포스트시즌에서 보자고 약속했는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