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오늘같은밤이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40대의 나이에 대기업 부장으로 입사, 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자기님은 자신만의 리더십을 밝힐 예정.
첫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 항상 사직서를 품고 다녔던 이유, 유일한 여성 임원으로서 겪은 황당한 에피소드는 물론, 2014년 퇴임 후 비즈니스 코칭가로 변신한 근황을 솔직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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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책 나왔을 당시 인터뷰 일부
https://woman.chosun.com/mobile/news/view.asp?cate=C01&mcate=M1003&nNewsNumb=20201272045
일하는 여성의 고민은 왜 시대가 변해도 여전할까요?
여성의 사무직 비율은 늘었어요. 하지만 여성 임원이 3%도 안 돼요. 아직도 너무 적고, 별로 늘지 않은 거죠.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과 어떻게 같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한 것 같아요.
8년 전 인터뷰에서 “일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때 언론에 목소리를 내는 게 순리인 것 같다”는 답변을 읽었어요.
첫 여성 임원이 됐을 때 여성잡지 17군데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이미 신문에 ‘여성이 임원이 됐다’고 짧게 기사가 나갔잖아요.
근데 여성지에선 몇 페이지를 쓰겠다고 해요.
내가 일한 게 없는데 쓸 얘기가 뭐가 있어요. 일 좀 하고 성과를 인정받으면 취재해달란 의미였어요.
여자가 아침부터 큰 목소리를 낸다고 혼난 일화는 황당했어요.
실은 그보단 더한 얘기도 많아요.(웃음) 그 말을 딱 듣고 뭐라도 (반격)하고 싶은데 최
초 여성 임원이고 모든 남성, 여성 후배들이 지켜보는 거예요.
너무 어린 여성들의 시선이 느껴지니까 어깨가 무거웠고 섣불리 행동하고 싶지 않았어요.
오래 임원할 거라곤 꿈도 못 꿨어요.
제 존재가 상징적인 의미로 만들어졌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길
어도 4년 하면 끝나겠구나, 근데 1년이든 4년이든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성과를 내보자 싶었죠.
화가 쌓였을 것 같아요.
그럼요. 억울한 일을 많이 겪었어요. 분명히 부당한 차별이니까 내가 외치고 싸울까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마이너스에요.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말해봤자 받아들여질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가만 보니 이 사람들이 내게 의도적으로 대하는 것도 아녜요. 그냥 몰라요. 여성을 상사로 모신 적이 없었던 거예요.
‘당신은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겠지만 동료 여성은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겠더라고요.
한 발 물러서 얘기를 하고 오히려 제가 놀란 게 “뭐라고?” 하는 반응일 줄 알았는데, “아~ 그래요?” 하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내 딸에게 나는 어떤 엄마로 기억될까요?
확실한 건 딸이 일하는 엄마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해요.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엄마 얘기를 많이 떠올린대요.
나중에 어떻게 기억될지는 뭐, 아휴, 민망하네요.(웃음) 제가 한 만큼이겠죠.
올해로 예순여섯,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일은요?
저를 찾는 후배 여성들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어요. 도움만 될 수 있다면 그게 여생의 보람이에요.
첫댓글 멋있다 책도 꼭 읽어보고싶잔아
너무 멋있어
정말 멋있으시다...
와 진짜 멋지시다
너무 멋있으셔
두분 다 너무 멋지시잔아
와 너무 멋지시잔아
너무 멋지셔..
와 먹지시다 자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