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맑고 푸른 오월의 하늘을 보며
성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두 번째 보이스톡으로 회합을 하기로 하고
미리 연습도 해 보았습니다.
반가운 단원들이 들어오고
회합을 시작하니 새롭습니다.
오랜 시간 쉬다 보니
순서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헛갈리기도 하고
그래도 반가운 목소리를 듣게 되니
더없이 기뻤습니다.
성모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아주 오래전 레지오를 쉰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남편을 주님께 보내드리고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꽃동네 대학근무처로 집을 떠나는 바람에
레지오 부단장, 꾸리아 서기를 열심히 하다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장을 고만 두고
아이들 모두 출가시킨 후
레지오에 입단하라고 몇몇 단원들이
열심히 방문했지만, 그동안 쉬는 것에 맛이 들어
거절 또 거절하고 버티었다.
성모님의 뜻이었을까.
자꾸 찾아오는 단원들 보기에 민망스럽고
성당청소며 레지오 단원들의 활동을 보면서
조금씩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의 문 Pr에 입단하고
얼마 후 단장을 맡으며
다른 팀들의 염려 목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기분도 자존심도 상했지만
오기가 생겼고 단원들이 합심하여
모두 열심히 활동하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단장의 마지막 임기 7개월을 앞두고
돌이켜 보니 그동안의 일들이 새삼스럽고
잘 못된 부분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 편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남은 기간 저의 책임완수를 위해 열심히 할 것입니다.
카페 게시글
일반 게시판
보이스톡으로 레지오 회합을 하며
다음검색
첫댓글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
활력이 넘치는 건강으로 지내시길 빌며
주어진 길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두 분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축복
함게 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