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채민숙/박상수] 반도체: 고래 싸움에서 새우 등을 지키려면
● 미국의 대 중국 수출 규제 확대
- 미국 상무부는 10월 7일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
- 이에 따르면 슈퍼컴퓨팅이나 AI반도체 관련 기술 및 장비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면 금지됨
- 특히 제3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 기술이 10% 이상 사용된 경우 수출을 금지하는 ‘해외직접생산규칙(FDPR)’을 적용
- 18nm 이하 DRAM, 128단 이상 NAND, 16nm 또는 14nm 이하 시스템 반도체용 장비의 중국 수출도 금지함
- 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외국 기업의 경우 개별 심사를 통해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
● 중국 반도체 굴기에 큰 장애물
- 금번 조치로 향후 중국 반도체 제조와 개발은 어려워질 것
-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는 미국과 미 우방국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
- 단기적으로는 현재 보유한 장비로 생산을 대응하더라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선점이 필수인 반도체 산업에서 첨단 장비 도입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함
● 한국기업에 단기적으로는 영향 제한적
- 미 정부의 조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
-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NAND 공장에 대해 이미 128단 Capa 증설 허가를 획득
-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DRAM 공장으로의 EUV 반입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EUV 공정은 DRAM 제조 공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음
- 또한 EUV 공정은 1α tech부터 적용되는데 SK하이닉스 내 1α 생산 비중은 23년까지 15% 내외일 것으로 추정
● 단기 NAND 매출 감소 가능성은 있다
- ‘Unverified list’에 포함된 기업이나 단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은 없는 것으로 추정
- 그러나 중국 정부의 YMTC 128단 NAND 재고 구매 독려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음
- 다만 YMTC로 인한 매출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
● 중장기로는 호재, 그러나 대비가 필요
-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업 제재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
- 그러나 확실한 호재가 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또한 탈 중국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
- 앞으로도 계속될 미중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 확충이 필수적일 것
본문: https://bit.ly/3MkIn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