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라는 사전적 의미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잡한 감정과 생각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명쾌하지 않고 모호하며 선명하지 않아
쉽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에서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의식 혹은 무의식 수준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심리적 구조물을 콤플렉스라고 하는 것이다.
우월 콤플렉스란 한마디로 잘난 체하고 싶은 욕구다.
가끔 재수 없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난 척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기분이 상한다.
잘난 체하는 사람
우월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에게
그들을 내려다보기 위한 자리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기보다 못하다는 것을
굉장히 겸손한 말투로 인식시킨다.
또한 이런 자기에게 아무 불평 없이
아첨하는 사람들은 다정하게 대하지만
자기 위신을 손상시키는 사람에게는
기분이 상해서 분노하고 앙심을 품는다.
자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해
자기가 중심이 되려 하며
중심이 되지 못하면 분노를 절제하지 못한다.
사실 우리는 거의 모두 우월 콤플렉스로
잘난 체하고픈 욕구를 가지고 산다.
그리고 이 욕구는 다른 욕구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영양소이다.
사람이 제 잘난 맛에 산다는 말이 있듯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월 콤플렉스를 너무 키워서는 안된다.
우월 콤플렉스가 지나치면 반드시 화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럼 우월 콤플렉스를 지나치게 많이 가진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인가?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인정하기 싫을 때
역으로 우월 콤플렉스가 커진다는 것이다.
즉 우월감이 강한 사람은 열등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월감이 강한 사람들은
열등감이 강한 사람만큼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고
주위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또한 내적 성장을 멈추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생물학자들은 발달하기를 거부한 생물은
반드시 고형화(高形化)의 운명을 맞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내적 성장을 도모하지 않으면
심리적 비만 상태에 빠져 우월 콤플렉스에 쉽게 걸리게 된다.
모든 감정은 마음의 영양소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모자라서도 넘쳐서도 안된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픈 욕구가 올라올 때면
혹 내가 자신을 다듬는 일에 게으르지나 않은지 성찰해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월 콤플렉스 중 하나가 사회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또는 자기보다 못하다는 사람들을 자신의 주위에 두고
항상 이들을 돌봐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이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자위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의 주변에는 항상
아첨과 아부를 하는 사람들만이 모여 있게 된다.
우월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사람의 행동특성은
정상적인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합리적인 사람,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기피한다.
대신에 자기가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같이 같이 있을 때에만
정신적 또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남들보다 많이 아는 척 은근히 가르치려 들면서
우월감을 느끼고 이들로부터 대우를 받는 걸
당연시 여길 뿐만 아니라 대접받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남들에게 과시하려 한다.
또한, 우월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사람은
생존 본능이 특별히 발달하여 자신의 권위나 존재에
위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싹을 잘라낸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나는 보스다라는 착각에 빠져들어
남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어떤 일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이를 참지 못하며
이 외에도 수많은 행동 패턴이 있으나
결론적으로 이런 인간과는 엮이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짧은 시간 동안 접촉하여 경험한 겉모습으로는
이러한 인간의 속성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틀림없이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며
오늘도 자기가 최고인양 우월 콤플렉스로 살고 있다.